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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아-AOA 녹취록 파장, 거센 역풍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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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아-AOA 녹취록 파장, 거센 역풍이 인다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9.09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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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AOA(에이오에이) 멤버들과 권민아의 대화록이 공개된 가운데, 이들을 둘러싼 논란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8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권민아의 폭로 후 지민과 초아, 혜정, 설현, 찬미 등 AOA 멤버들이 권민아를 찾아가 나눈 대화 내용, 지민의 부친상 이후 권민아와 지민이 나눴던 모바일 메신저와 폭로 후 두 사람 사이의 대화, 권민아가 스태프들에게 '갑질'한 내용 등을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권민아는 부친상을 당한 지민을 찾아가 서로 미안하다는 말을 건네 화해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후 전화와 문자를 나누며 따뜻한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권민아는 7월 돌연 SNS를 통해 괴롭힘을 폭로하며 지민을 저격하는 글을 게재하기 시작했다.

 

AOA 출신 권민아 [사진=스포츠Q(큐) DB]
AOA 출신 권민아 [사진=스포츠Q(큐) DB]

 

지민이 이에 대해 '소설'이라고 반박한 것을 시작으로, 권민아의 SNS에는 폭로와 공격이 이어졌다. 이후 AOA 멤버들과 지민이 권민아를 찾아가 대화를 나눴다. 지민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미안하다"라고 말하자, 권민아는 "그렇게 상처를 줘놓고 기억이 안나냐"라며 사과를 거부했다.

초아를 비롯한 멤버들은 당시 서로 예민했을 수 있었던 부분에 대해 언급하며 두 사람 사이를 중재했고, 결국 권민아는 지민의 사과를 받았다. 권민아는 SNS를 멈추겠다고 했지만 이후에도 계속 SNS를 통해 지민 저격을 이어갔고, 지민은 결국 팀 탈퇴와 함께 연예계를 떠났다. 

권민아는 지난해 11월 부터 올해 5월까지 지민에게 "나 패러 와야지", "니가 인간이냐 이 살인마야", "신지민 간땡이 어디갔나? 이 XX야" "니 엄마도 전혀 죄책감 못 느끼나?" 등 폭언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AOA 활동 당시 권민아가 스태프들에게 부당한 요청을 하는 메신저 대화와 권민아와 일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스태프들의 메신저 대화 내용이 공개되기도 했다.

 

AOA 전 멤버 지민 [사진=스포츠Q(큐) DB]
AOA 전 멤버 지민 [사진=스포츠Q(큐) DB]

 

이에 권민아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제보된 매니저, 녹취록 이야기 모두 알고 있고 기억하는 내용"이라며 "녹취록 전부 목소리가 나오게끔 공개해버렸으면 좋겠다. 매니저와 언니와의 대화도 앞뒤 안자르고 공개했으면 좋겠다. 언니 제보만 듣고 글만 보면 사과 100번은 넘게 들은 거나 마찬가지다. CCTV가 있었다면 화면과 목소리 전부를 공개하고 싶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여지껏 다 거짓말이 되고, 구설수에 오르며 살았는데.. 이 사건에 있어서는 이때다 싶어서 저를 가두지 말아 달라. 저 혼자서라도 말 할 기회라도 달라"며 "저도 증인과 제보 증거 등 다 기회라도 달라. 간곡히 부탁드린다. 다이렉트라도 연락 달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권민아는 "인스타그램 저도 멈추려고 한다. 저도 제 행동이 잘못 됐다는 것을 인지하고 정말 멈추고 치료 잘 받고 반성하고 밝은 사람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이번 기사만큼은 너무 속상하다. 진심으로 무너질 것 같다. 오해가 안 풀리더라도 그냥 뱉고 싶었다. 죄송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권민아는 지난해 7월, AOA 활동 시절 지민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10여년 동안 괴롭힘을 당했고, 아버지의 임종도 지키지 못했으며, 여러 차례 극단적 시도까지 했다는 폭로는 대중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 여파로 지민은 AOA를 탈퇴했고, '퀸덤'으로 재도약에 나서려던 AOA는 직격탄을 맞고 활동을 전면 중지했다.

하지만 권민아는 SNS를 통해 끊임없이 저격과 폭로를 이어갔고, 이 과정에서 간호사 갑질 주장, 환승이별 종용, 라이브 방송을 통한 사과와 해명 과정에서의 진정성 의혹 등 각종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권민아의 SNS 폭주가 계속 될수록 신뢰도는 점점 추락했고, 지민과 AOA 멤버를 향한 동정론까지 일고 있던 참이었다.

SNS 폐쇄와 재오픈을 반복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권민아, 그를 지켜보는 대중들에게 점점 피로와 실망을 안기고 있다. 권민아가 주장하는 '진실'은 밝혀질 수 있을까. 또, 그의 '진심'은 다시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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