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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우동현-KCC 이근휘, 올 시즌 히트상품 될까 [KBL 컵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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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우동현-KCC 이근휘, 올 시즌 히트상품 될까 [KBL 컵대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9.1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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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지난 시즌 강력한 전력을 자랑했던 안양 KGC인삼공사와 전주 KCC가 조기 탈락했다. 외국인 선수의 뒤늦은 합류로 고개를 숙였으나 소득은 있었다. 가드 우동현(25·KGC인삼공사)과 포워드 이근휘(23·KCC)에게서 희망을 찾았다. 

우동현은 14일 경상북도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3점슛 9개 포함 31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팀은 79-89로 져 2연패, 조기 탈락했으나 우동현의 발굴은 충분한 위안이 됐다. 2경기에서 보여준 우동현의 임팩트는 센세이셔널했다.

안양 KGC인삼공사 우동현이 14일 KBL 컵대회 고양 오리온전에서 3점슛 9개 포함 31점을 몰아치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사진=KBL 제공]

 

명지대 졸업 후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순위로 서울 SK 지명을 받은 우동현은 지난해 5월 트레이드로 KGC 유니폼을 입었다. 신인 드래프트 당시부터 눈독을 들였던 김승기 감독은 우동현을 전성현 버금가는 히트상품 슛터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아직은 농구팬들에게도 생소한 이름이다. 1군 무대에선 단 35경기, 평균 3분여를 뛰었을 뿐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1년 만에 그는 팀 최고 기대주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챔피언 KGC는 이번 컵대회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았다. 주축 오세근과 양희종, 전성현 등의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았기 때문. 오세근과 양희종은 뛰지 않았고 전성현도 이날은 벤치를 지켰다. 그 와중에 우동현이라는 엄청난 소득이 생겼다.

수원 KT와 첫 경기 3점슛 3개 포함 16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깜짝 활약했다. 3점슛 성공률은 21.4%(3/14)로 좋지 않았으나 “기회만 나면 무조건 던지라”는 김승기 감독의 주문을 잘 이행했고 결국 결과도 만들어냈다.

그리고 우동현은 단 1경기 만에 또 성장했다. 42.9%(9/21) 높은 성공률로 ‘3점쇼’를 펼쳤다. 외국인 선수가 없어 수비하기 한결 수월했음에도 오리온은 우동현 봉쇄법을 찾지 못했다.

몸을 사리지 않고 뛴 우동현(가운데)은 경기 막판 근육 경련을 호소하며 코트를 빠져나왔다. [사진=KBL 제공]

 

가드라고는 해도 신장이 176㎝로 작은 편. 약점을 영리하게 메웠다. 동료들의 스크린을 이용해 과감히 외곽포를 던져 적중시켰다. 경기 막판엔 다리 근육 경련을 호소할 만큼 몸을 사리지 않고 뛰었다.

김승기 감독은 우동현의 빠른 성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늘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강조하는 그에게 가파른 성장과 함께 몸 바쳐 뛰기까지 하는 우동현이 사랑스러워 보일 수밖에 없다.

KCC도 마찬가지였다. 때 이른 탈락은 아쉬웠으나 새로운 소득이 있었다.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고 송교창과 정창영 등은 부상으로 제 몸 상태가 아니었다. 유현준은 부상으로 빠졌다. 이근휘의 활약이 더 반가웠다.

창원 LG와 1차전에서 3점슛 8개 중 4개를 꽂아넣으며 18점을 올렸던 이근휘는 지난 13일 서울 SK전에서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2점을 기록했다.

몽골에서 귀화한 뒤 남들보다 1년 늦게 한양대에 입학한 벌드수흐는 팀 주전 포워드로 활약하던 3학년 때 이근휘라는 한국 이름을 얻었다. 이후 얼리로 드래프트에 참가하며 8순위로 KCC 유니폼을 입었다.

전주 KCC 2년차 이근휘(왼쪽)는 뛰어난 슛 감각으로 2경기에서 가능성을 나타냈다. [사진=KBL 제공]

 

지난 시즌엔 D리그에서만 뛰며 저조한 기록을 보였다. 1,2차 대회 합산 평균 8점. 드래프트 1라운드로 뽑힌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1군 데뷔를 못하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쓰라린 경험이 약이 됐을까. 컵대회에서 이근휘는 훨훨 날았다. 전준범까지 합류하며 설 자리가 더욱 사라질 것처럼 보였으나 부상자가 많이 생겨났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창진 감독은 강양택 코치에게 공을 돌렸다. 그의 지도로 3점슛 외에도 공격력이 많이 올라왔다는 것. 슛 능력 하나 만큼은 제대로 인정을 받았다.

다만 보완해야 할 점도 많다. 이근휘는 LG와 첫 경기 4쿼터 결정적인 상황에서 수비 실수 2개를 범했고 전창진 감독은 “수비 두 개를 아무것도 못하고 실점했다. 3점슛 10개를 넣어도 그런 수비를 하면 경기에 못나간다”고 일침을 가했다. 수비 불안은 이근휘가 지난 시즌 1군 데뷔를 못했던 결정적 요인이기도 하다.

다만 컵대회라고는 해도 프로 2년차부터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다는 건 충분히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선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전창진 감독과 그를 든든히 뒷받침하는 강양택 코치의 도움 속 이근휘가 올 시즌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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