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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 매출, 이제 해외가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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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 매출, 이제 해외가 더 높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10.0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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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매운맛 라면으로 통하는 '신라면'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농심은 5일 "올해 3분기까지 '신라면' 해외 매출액이 국내 매출액을 상회했다"며 "1986년 출시된 이래 처음이다. 세계 100여개 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신라면'의 글로벌 위상이 확인된 셈"이라고 밝혔다. '신라면'의 3분기 누적 국내외 매출액은 총 6900억 원. 이 중 해외(3700억 원) 매출이 53.6%에 달한다.

농심은 "'신라면'은 국내에선 30년간 1등 브랜드 자리를 지켰고, 동시에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 브랜드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며 "지금 추세를 이어간다면 '신라면'은 올해 해외매출 5000억 원 포함 총 매출 93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 매출 1조 원 신기원 달성도 머지않았다"고 강조했다.

농심은 '신라면'이 해외에서도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비결로 ‘한국적인 맛이 가장 세계적인 맛’이라는 농심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이듬해부터 수출되기 시작했다. 앞서 1971년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 라면을 수출하며 해외시장에서 발을 넓혀오던 농심은 '신라면' 본연의 맛 그대로 해외시장에 도전했다.

[사진=농심 제공]
[사진=농심 제공]
[사진=농심 제공]
[사진=농심 제공]

농심은 1996년 중국 상해공장을 시작으로 청도공장(1998년), 심양공장(2000년), 미국 LA공장(2005년) 등 해외에 생산기지를 설립했다. 농심재팬(2002년)과 농심호주(2014년), 농심베트남(2018년), 농심캐나다(2020년) 등 세계 각국에 판매법인을 세워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추면서 현지 시장에 대응했다. 1999년에는 바둑에 열광하는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을 창설하는 등 각국 현지 문화와 정서를 고려한 마케팅활동으로 시장에 스며들고자 했다.

그 결과 신라면은 2014년 이후 수 차례 중국 인민일보 인민망이 선정한 ‘중국인이 사랑하는 한국 명품’으로 선정됐고, 2017년에는 한국 식품 최초로 미국 월마트 4000여 개 전 점포에 입점하는 데 성공했다. 이제는 세계 100여개 국에서 판매되는 글로벌 식품브랜드로 성장했다.

농심은 "이처럼 '신라면'은 최근 수 년간 국내 라면시장이 정체를 겪고 있는 사이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성장을 이어가며 몸집을 키워왔다. 특히 지난해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한번 더 큰 성장 기회를 잡았다. 세계적으로 외식보다 내식을 선호하는 ‘홈쿡(Home cook)’ 트렌드가 번지면서 라면 수요도 늘었기 때문"이라고 돌아봤다.

지난해 신라면은 뉴욕타임즈를 비롯해 다양한 매체에서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꼽히며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간식이 아닌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는 평을 받았다. 올해 농심은 여세를 몰아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광고와 홍보활동을 펼치며, 성장에 속도를 더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마케팅활동 제한이 있었지만, 온라인을 중심으로 신라면을 알렸다.

[사진=농심 제공]
[사진=농심 제공]
[사진=농심 제공]
[사진=농심 제공]

미국에선 ‘신라면의 맛있는 본능(Instinct of Delicious - Shin Ramyun)’이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 광고를 선보였는데, 유튜브 조회수가 1400만 건을 돌파했다. 캐나다에선 버스와 노면전차 광고를 진행했다. 또 코로나 확산과 도시 봉쇄로 현지 식품업체 공급이 어려워진 아시아 국가에선 인플루언서, 셰프와 함께 신라면을 맛있게 즐기는 방법을 SNS에서 알리며 판매를 확대하는 등 각국 감염병 확산세와 유통 상황에 발맞춰 마케팅활동을 전개했다.

농심은 "이번 성과를 새로운 도약 전기로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특히 올 연말 미국 제2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미국과 캐나다는 물론 멕시코와 남미 지역까지 공급량을 늘려 더 큰 폭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신라면' 맛과 품질이 주목받고 있는 지금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신라면' 해외 매출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수년 내 회사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예고했다.

1986년 10월 출시된 '신라면'은 올해 9월말 기준 국내와 해외를 합친 누적매출액 15조 원을 달성했다. 이는 국내 식품업계 단일 브랜드 중 최초이자 최고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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