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29 (토)
'수성' 두산-키움 VS '역전' 롯데 SSG NC? 잔여경기 유불리는 [프로야구 순위]
상태바
'수성' 두산-키움 VS '역전' 롯데 SSG NC? 잔여경기 유불리는 [프로야구 순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10.06 1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팀 당 20경기 가량 남은 시즌 일정. 그러나 아직도 가을야구로 향할 팀들을 확신하기 어렵다. KT 위즈가 선두,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공고히 2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4,5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5일 롯데 자이언츠는 KIA 타이거즈와 2021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13-3 대승을 거뒀다. 5연승과 함께 58승 62패 5무. 순위는 여전히 8위지만 4위 두산 베어스와 4경기, 5위 키움 히어로즈와 3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6위 SSG 랜더스와 7위 NC 다이노스도 5강권 진입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 20경기 남짓 남은 일정은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까.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다 워커 로켓이 부상으로 빠진 선발진을 외롭게 지키고 있다. 두산의 가을야구행 가장 큰 변수로 선발진 운영이 떠오르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올 시즌 잔여경기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이달 말일 정규리그 일정이 마무리된다. 

4위 두산과 7위 NC는 121경기를 치렀다. LG(119경기) 다음으로 적은 일정을 소화했다. 그만큼 남은 3주 동안 강행군을 이어가야 한다는 말이다.

많은 경기가 남았다는 것은 흐름을 뒤져 있는 팀에는 흐름을 뒤집을 수 있고 앞서가는 팀엔 굳히기에 나설 수 있는 기회라고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선수단 컨디션과 분위기 등에 따라 오히려 더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게 될 수도 있다.

연달아 상위권을 만나 잘 버틴 두산은 이제 하위권 팀들을 상대한다. 한화 이글스(10위)와 롯데(8위), NC(7위)를 차례로 만난다. 23경기 중 상위권팀(7경기)보다 아래 위치한 팀들(16경기)과 일정이 훨씬 많다.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조상우가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상승세에 방점을 찍어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선발진이 불안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워커 로켓이 부상으로 빠졌고 대체 선발 박종기의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유희관도 여전히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 불펜자원이 풍부하다고는 하나 남은 경기 집중적으로 투입되다보면 체력의 한계를 나타낼 수도 있다. 선발진의 반등이 가을야구 진출의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키움은 이 시기만 되면 늘 불안에 떤다. 날씨 변수가 없는 고척스카이돔을 안방으로 써 잔여경기가 많이 남지 않기 때문. 키움은 1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6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원정경기.

분위기는 좋다. 최근 10경기 5승 3패 2무로 상승세를 탔고 부상으로 이탈했던 조상우가 복귀를 앞두고 있다. 원정 술자리 논란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했지만 복귀한 안우진이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고 한현희도 다음주 중 복귀가 가능하다. 거포 박병호까지 긴 부진의 터널을 뚫고 반등하며 더할 나위 없는 기세다.

잔여경기 일정이 험난한 SSG 랜더스엔 윌머 폰트 복귀 시점이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문제는 일정. 2위 삼성과 무려 6경기가 남았고 선두 KT, 2위 LG와도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특히 올 시즌 3승 9패 1무로 열세를 보인 LG전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가 관건이다.

SSG는 팀별 전적이 판이했다. 18경기 중 열세를 보였던 두산(4승 7패 1무), NC(4승 8패 2무)와 각각 4경기, 2경기가 남았다. 반면 잘 싸웠던 롯데(7승 4패 1무), LG(8승 5패)와도 각각 3경기씩을 치러야 한다.

최민준이 데뷔 후 최고 투구를 펼쳤고 타선도 살아나는 모양새다. 부상병 복귀 시점이 변수다. 좌측 내복사근을 다친 윌머 폰트는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지만 아직은 캐치볼을 시작한 수준. 옆구리를 다친 내야수 김성현도 아직은 수비 훈련이 힘든 상태다.

NC의 분위기도 썩 좋다고 보긴 어렵다. 디펜딩 챔피언 NC는 전반기 원정 음주 파문으로 박석민, 이명기, 박민우, 권희동이 한꺼번에 자리를 비우며 힘겨운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신진급 선수들과 그동안 백업 역할을 했던 이들이 이 자리를 잘 메우는 듯 했지만 시즌 막판으로 접어들며 결정적인 순간 이들의 공백이 뼈저리게 느껴지고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막판 대역전극을 꿈꾼다. [사진=연합뉴스]

 

23경기를 남겨 놨는데, KT(4승 6무 1패)와 5경기, 삼성(3승 9패)과 4경기, 키움(4승 9패)과 3경기를 남겨둔 게 불안요소다. 10승 2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인 KIA와 4경기가 남기는 했으나 일정이 결코 유리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롯데는 태풍의 눈이다. 후반기 놀라운 집중력과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동희와 전준우를 비롯한 타선의 반등이 상승세의 핵심이다. 마운드에선 댄 스트레일리가 앤더슨 프랑코의 공백 속에서도 제 몫을 다해주고 있고 박세웅도 믿음직스럽다. 퇴출설이 불거졌던 딕슨 마차도도 5연승 기간 동안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19경기 명운을 걸어야 한다. 1,2위 KT, 삼성과 일정이 마무리 된 건 다행스러운 일. 다만 3승 7패로 약했던 LG와 무려 6경기가 남아 있다. SSG(4승 7패 1무), 한화(5승 8패)와도 각각 4경기,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보다 중요한 건 분위기다. 지금 기세를 이어갈 수 있다면 상대전적은 무의미할 수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