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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커 향해, 강경호 정다운 다음 목표는?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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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커 향해, 강경호 정다운 다음 목표는? [UFC]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10.07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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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정찬성(34)의 뒤를 잇는 UFC 파이터들이 더 큰 목표로 다음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3)와 ‘쎄다’ 정다운(28)가 그들이다.

둘은 나란히 내달 옥타곤에 오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상대 부상 등으로 잇따라 미뤄졌던 일정이 드디어 확정된 것.

UFC 3연승에 빛나는 강경호와 종합격투기 15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는 정다운은 이번에도 승전보를 울리며 랭커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오른쪽)가 다음달 21일 UFC 파이트 나이트 198에서 1년 11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 [사진=UFC 페이스북 캡처]

 

강경호는 다음달 2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FIGHT NIGHT) 198에서 주짓수 세계 챔피언 출신 하니 야히아(37·브라질)과 격돌한다.

둘은 당초 지난 8월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만날 예정이었으나 경기 전날 야히아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바람에 일정이 미뤄졌다. 당시 예정된 파이트머니는 받았으나 허탈함을 안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야 했던 강경호.

간절히 기다렸던 매치다. 강경호는 2019년 12월 부산에서 열렸던 UFC 파이트 나이트 대회 이후 무려 1년 11개월 만에 옥타곤에 오른다. 한창 기세가 좋을 때였기에 계속 미뤄졌던 일정이 더욱 야속하기만 했다.

오랜 실전 공백 속에도 강경호는 자신감이 넘친다. 앞서 야야와 맞대결을 앞두고 강경호는 야히아보다 타격은 물론이고 레슬링에서도 앞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상대는 주짓수 세계선수권 두 체급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강자지만 강경호는 전혀 위축되지 않는다.

UFC에서 6승 2패 1무효. 최근엔 3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인 만큼 기세를 몰아 더 높은 곳까지 치고 올라가는 게 목표다. 

강경호는 아직 15위까지 순위를 매기는 밴텀급 랭커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 승리를 거두며 4연승을 달린다면 랭커에 포함되지 못한다 해도 다음 매치업 상대는 상위권 선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천재 파이터' 정다운은 케네디 은제츠쿠를 만나 UFC 5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갈 계획이다. [사진=UFC 페이스북 캡처]

 

국내 유일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정다운도 비슷한 목표를 갖고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당초 오는 17일 UFC 파이트 나이트 대회에서 케네디 은제츠쿠(29·나이지리아)와 격돌할 예정이었는데, 상대 부상으로 인해 대회는 다음달 14일로 연기됐다.

정다운은 UFC도 주목하는 기대주다. 종합격투기 데뷔 후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기록했다. 이후 UFC에 진출한 정다운은 화끈한 타격기술을 바탕으로 2연승을 달린 뒤 지난해 10월 베테랑 샘 앨비(35·미국)을 상대했다. 강력한 엘보로 다운시키는 등 강력한 기세를 보였으나 노련함에서 밀렸다. 앨비가 상위 포지션을 잡으며 포인트를 쌓았고 결국 승부는 아쉬움 가득한 무승부였다.

오히려 성장하는 기회가 됐다. 정다운은 지난 4월 만난 윌리엄 나이트(33·미국)에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체격적 우세를 바탕으로 타격기 위주 경기를 펼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과감한 테이크 다운으로 점수를 쌓아갔다. 상위포지션을 잡고 거침 없는 파운딩도 퍼부었다. 앨비와 경기를 통해 한층 노련해진 것처럼 보였다. 이견이 없는 압승.

그래플러로서 변신에도 성공하며 ‘천재 파이터’ 면모를 이어간 정다운이 이번엔 긴 리치를 자랑하는 은제추쿠를 상대로 또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자아낸다. 정다운 또한 은제추쿠를 잡아내며 랭커를 향한 포석을 깔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오는 24일 UFC 파이트 나이트에선 미들급 ‘아이언 터틀’ 박준용과 페더급 ‘스팅’ 최승우가 동반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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