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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FA' 김현수, LG트윈스와 꿈꾸는 윈-윈 [프로야구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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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FA' 김현수, LG트윈스와 꿈꾸는 윈-윈 [프로야구 순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10.15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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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캡틴 김현수(33)가 주춤하면 LG 트윈스도 흔들렸다. 살아난 김현수와 함께 LG가 플레이오프(PO) 직행 희망도 부풀어 오르고 있다.

김현수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1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1볼넷 4타점 활약하며 팀의 13-3 대승을 이끌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으로 흔들리던 LG는 67승 52패 9무로 삼성 라이온즈에 승률에서 앞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LG 트윈스 김현수가 14일 롯데 자이언츠전 4타수 3안타 4타점 맹활약하며 팀에 대승을 안겼다. [사진=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현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거쳐 2018년 LG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 타율 1위에 오른 이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두산은 물론이고 MLB에서도 가을야구를 경험하며 선수들에게 승리 DNA를 심어준다는 평가도 잇따랐다. LG는 김현수 합류 후 첫 시즌을 제외하고 2년 연속 가을야구를 경험했고 올 시즌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실시되고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지난 3시즌에 비해 올 시즌 다소 활약이 아쉬운 것도 사실이었다. LG 이적 후 3시즌 평균 타율이 0.331에 달했는데 올해는 타율 0.292. 오르락 내리락이 심했다. 

지난달 타율 0.253을 기록한 김현수는 이달 들어 타격감을 조율했다. 그러나 삼성이 매섭게 추격해온 최근 3경기에선 아쉬웠다. 13타수 2안타, 타점도 없었다. 그 사이 LG는 선두 KT 위즈에 패했고 하위권 팀들인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와 연속 무승부를 거뒀다.

강력했던 불펜들이 최근 흔들리고 있었는데 김현수가 맹타로 짐을 덜어줬다. 1회부터 중전 적시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6회에도 다시 한 번 우익수 앞에 타구를 떨어뜨리며 2타점을 올렸다. 8회 내야안타로 다시 주자를 불러들여 4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지난 8월 31일 롯데전 이후 2개월여 만에 나온 올 시즌 3번째 4타점 경기.

예비 FA 김현수가 팀에 우승을 안기고 다시 한 번 연봉 대박을 낼 수 있을까. [사진=연합뉴스]

 

김현수의 맹타와 선발 케이시 켈리의 6이닝 무실점 호투 속에 LG는 낙승을 챙겼다. 삼성과 승차는 없지만 삼성(11경기)에 비해 남은 경기(16경기)가 많아 더 유리하다. 상대전적에서 크게 앞선 키움(9승 3패 1무), 한화(9승 4패)와 3경기씩, 롯데(8승 3패 1무)와는 4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2.5경기 차로 앞선 KT의 자리까지 욕심을 부려볼만 하다.

남은 시즌 활약이 김현수 개인에게도 중요하다. 김현수는 2018년 LG와 총액 115억 원(계약금 65억 원, 연봉 총액 50억 원)에 4년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만료된다.

프로야구 전반에 몸값 거품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김현수의 지난 4시즌 활약을 살펴보면 결코 아까운 돈이었다고 생각할 수 없다.

물론 잔여일정에서 활약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LG는 대권 도전을 선언하며 김현수를 영입했다. 1994년 이후 끊어진 우승의 연을 잇겠다는 계획이었다. 올 시즌이야말로 이 기회를 살릴 좋은 때다. 서른 중반에 접어든 나이로 인해 4년 전 계약규모를 넘어설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그간 공헌도와 우승 프리미엄 등이 더해진다면 LG로선 김현수에게 섭섭지 않을 제안을 할 가능성이 크다.

김현수에겐 올 시즌 남은 한 달이 야구 인생에서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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