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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주거 트렌드, '쾌적성'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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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주거 트렌드, '쾌적성' 중시
  • 유근호 기자
  • 승인 2021.10.2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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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근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주거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집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자 안으로는 인테리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밖으로는 자연환경을 조망할 수 있는 단지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2010년 19조4000억 원에서 2015년 28조4000억 원으로 성장했는데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된 지난해에는 41조5000억 원으로 급격히 신장했다. 이후에도 인테리어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해는 60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약 70%가 코로나19 이후 주거공간의 입지나 외부구조 선호 요인이 달라졌다고 답했다. 또 입지·외부구조 요인 중에서는 ‘쾌적성(공원, 녹지 등 자연환경)’을 선택한 응답자가 약 3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군산 신역세권 우미린 센텀오션 조감도. [사진=우미건설 제공]

자연환경을 조망할 수 있는 단지는 산이나 바다, 호수, 공원 등 자연환경이 가까우면 멀리 나가지 않고도 산책, 운동 등 여가활동을 누릴 수 있다 보니 코로나 여파에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또 조망권을 갖춘 단지의 경우 탁 트인 전망에 개방감과 일조권까지 우수해 자산으로서의 가치도 높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지역이 바다와 접해 있는 부산 해운대구다. 국내 대표 휴양지인 해운대는 길게 뻗은 해수욕장과 해안선, 푸른 하늘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지역으로 조망권을 확보한 단지들은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가 하면 시세상승도 가파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해운대 바다 조망권을 확보한 ‘엘시티’의 전용 186㎡는 지난해 9월 35억 원에 거래됐으나 올 5월에는 43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불과 8개월 만에 8억 원을 웃도는 시세차익을 보인 것이다.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위 10위 명단에 지방 아파트로는 유일하게 오르기도 했다.

전북에서도 자연 조망 아파트는 높은 가격상승률을 보였다. 전주시 덕진구 ‘에코시티 더샵 2차’는 세병호수와 중앙호수공원과 인접해 일부 세대에서 호수와 공원 조망을 누리는 아파트로 주목을 받았다. 단지의 전용 84㎡는 2020년 9월 5억1500만 원에 거래됐고, 1년 만인 지난 8월에는 6억4500만 원에 거래돼 1억3000만 원 가까이 올랐다.

이러한 까닭에 분양시장에서도 자연 조망권을 확보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 지난달 강원도 강릉시에서 분양한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일부세대에서 대형 공원 조망이 가능한 공세권 단지로 인기를 끌며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6.8:1로 강원도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연을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는 우수한 주거환경과 조망권 등의 입지 조건으로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각광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며 “특히 조망권을 갖춘 경우 개방감은 물론 집 안에서 창밖의 자연풍경과 야경 등을 즐길 수 있어 삶의 질적인 부분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주는가 하면 입지 측면에서도 희소성이 높기 때문에 집값 상승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도 잇따른다. 우미건설은 전북 군산시 내흥동 군산신역세권 D-2 블록에 ‘군산신역세권 우미린 센텀오션’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101㎡ 660가구 규모다. 서해와 접해 있어서 경관을 조망(일부 세대)할 수 있다. 또한 군산신역세권 중심상업용지와 인접해 있어 이마트, 롯데아울렛, 군산시청, 군산세무서 등 생활편의시설 및 관공서 이용이 용이하고 단지 인근 초등학교, 중학교 부지도 있다는 게 우미건설 측의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일원에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185㎡ 1블록 1043가구, 2블록 1318가구, 3블록 1370가구 총 3731가구 규모다. 단지 앞 새골산과 공원 등 파노라마 조망(일부 세대)이 가능하다. 

GS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자이 더 스타’를 다음달에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84~151㎡ 1533가구 규모다. 송도자이 더 스타 가구 내에서 서해바다를 볼 수 있고 송도 워터프런트 호수나 잭니클라우스GC 등 360도 파노라마 조망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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