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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JYP·하이브까지, 엔터계 핫 키워드는 'N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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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JYP·하이브까지, 엔터계 핫 키워드는 'NFT'?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11.05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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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가 블록체인 업체 두나무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해 NFT(대체불가토큰) 사업에 공식 진출한다. 이에 앞서 JYP엔터테인먼트, 엔씨소프트 등이 NFT 굿즈 사업에 뛰어든다고 밝힌 바 있다. 엔터업계가 주목하는 'NFT'란 무엇일까.

하이브는 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021 공동체와 함께 하는 하이브 회사 설명회’(이하 회사설명회)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공개하며 "두나무와 합작 법인을 설립해 아티스트 IP(지적재산권)와 NFT가 결합된 팬덤 기반의 신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하이브 제공]
[사진=하이브 제공]

 

‘대체불가토큰’으로도 불리우는 NFT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장 안전하고 확실하게 증명 가능한 디지털 자산을 말한다. 기존의 가상자산과 달리 게임·예술품 등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고 있어 상호교환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엔터 업계는 NFT 굿즈가 나만의 고유하고 희소성 있는 콘텐츠를 갖고자 하는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FT는 특정인이 디지털 콘텐츠의 원본을 소유한다는 개념을 가능케 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특정 디지털 콘텐츠에 복제가 불가능한 고유의 인식 값을 부여하고 소유권 정보를 기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이날 오전 열린 하이브 기업설명회에서 "팬들이 수집하는 포토카드가 디지털상에서 고유성을 인정받아 영구적으로 소장 가능할 뿐만 아니라 위버스 등의 팬 커뮤니티에서 수집, 교환, 전시가 가능하게 되는 등 다양하고 안전하게 팬 경험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며 "사진 한 컷이 아니라 영상과 사운드를 더한 디지털 포토카드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엔씨소프트 유니버스 제공]
[사진=엔씨소프트 유니버스 제공]

 

하이브뿐만 아니라 최근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NFT 콘텐츠가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하이브에 앞서 JYP엔터테인먼트도 K팝 기반 NFT 플랫폼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JYP는 지난 7월 “두나무와 손잡고 K팝을 중심으로 한 NFT 연계 디지털 굿즈 제작·유통·거래 및 일련의 부가서비스를 개발·제공·운영하는 플랫폼 사업을 함께하는 전략적 업무 제휴를 전날 체결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를 운영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역시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클레이튼’을 개발한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와 손잡고 올해부터 NFT 포토카드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강다니엘, 에이티즈, 조유리, 에이비식스, 더보이즈 등 여러 아티스트의 한정판 NFT 굿즈를 공개했다.

이외에도 세븐은 지난 7월 NFT 플랫폼 ‘NFT 매니아’를 통해 신곡 ‘모나리자’를 단 한 사람만 구매할 수 있는 NFT 음원으로 발매했고, 브레이브걸스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통해 NFT 형식으로 한정판 일러스트를 발행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대중음악계와 NFT의 접목이 활발하다. 팝스타 위켄드는 음악과 아트워크 등을 NFT 형태로 경매해 22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렸고, 록밴드 뮤즈의 프런트맨 매튜 벨라미는 전설적 뮤지션 제프 버클리의 기타로 녹음한 곡을 비롯해 신작 미니앨범(EP)의 3개 트랙을 NFT로 발매하기도 했다.

다만 이미 실물 포토카드를 소장하는 것에 익숙한 K팝 팬덤을 성공적으로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이브의 NFT 시장 진출 발표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송치형 두나무 의장은 "예술업계에서는 이미 구체적인 NFT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며 "하이브가 선보이는 아티스트 IP 기반의 콘텐츠 상품도 이제는 이러한 기술을 통해 디지털 자산화 되기에 충분한 단계라 할 수 있을 만큼 팬덤 문화와 산업이 성숙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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