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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 고민의 끝에서 찾은 '길티 플레저'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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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 고민의 끝에서 찾은 '길티 플레저' [SQ현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11.24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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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김지원 · 사진 손힘찬 기자] 화사가 약 1년 5개월 동안의 고민을 녹여낸 두 번째 싱글 앨범을 발매하며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예고한다.

화사는 24일 새 싱글 '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화사는 1년 5개월 만의 컴백에 대해 "1년 5개월 동안 이전의 화사와 지금의 화사가 성장하는 시기여서 음악적으로 많이 방황을 했다. 점차 올라가기 위해 많은 쓰라린 고민을 겪었다. 고민이 길었고 무거웠다"고 털어놨다.

새 앨범명 '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의 사전적 의미는 ‘남에게 이야기하거나 본인 스스로 느끼기에도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하고 나면 즐거운 일’을 말한다. 화사는 앨범 명에 대해 "항상 음악을 하는 제 스타일을 봤을 때 저를 혹사시키고 즐거움을 얻더라. 길티 플레저가 제 심정에 딱 맞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타이틀곡 '암어빛(I'm a 빛)'은 화사가 외국 프로듀서진과 처음으로 협업한 곡으로, 화사 역시 작사에 참여했다. 묵직한 베이스 라인 위에 자유롭게 펼쳐진 트렌디한 사운드와 함께 중독성 강한 훅, 화사의 시그니처인 그루비한 보이스가 돋보이는 곡.

화사는 "처음으로 솔로로서 외국 프로듀서 분들과 작업한 앨범이다. '길티 플레저' 의미들이 함축되어있다. 앞서 말했듯이 저를 혹사시키면서 성격적으로도 히스테릭해질 때가 있는데, 그러면서 주변 사람들이나 주위에 있는 행복들을 놓치는 것에 대한 위로인 것 같다. 내가 조금 '비치(bitch)' 스럽지만 이해해달라는 식으로 귀엽게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 곡 작사에도 참여한 화사는 "작사를 덜 하고 싶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화사는 "제 마음을 다 담으려고 하면 만족이 안 될거 같았다. 쓰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결론적으로는 제 얘기니까 글이 얕더라도 담아보자 하면서 열심히 썼다"고 밝혔다.

가사에 담은 메시지에 대해서는 "가사 보시면 안 믿으실 수도 있지만 미안한 감정을 담아서 썼다. 재치있게 표현이 되어있지만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동안 사소한 것들을 많이 놓쳐왔고, 그게 죄스러운 마음이 항상 있었는데 곡으로 유쾌하게 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타이틀곡 '암어빛' 이외에도 유니크한 베이스 리프와 신선한 구성으로 다음 앨범까지 이어지는 세계관의 시작을 알리는 곡 '포모(FOMO)', 감각적이고 서정적인 기타리프 사운드로 아픈 사랑에서 벗어나 진심으로 축복하겠다는 마음을 노래하는 '블레스 유(Bless U)' 등 화사가 작곡과 작사에 참여해 특유의 색채를 짙게 담아낸 총 3곡이 수록됐다.

"항상 화사라는 사람이 얻은 것들에 대해 앨범에 담아내고 싶었다"고 밝힌 화사는 앨범 준비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고 밝히기도. 솔로 앨범 준비 기간이 길었던 것도 컴백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켰다.

화사는 "부담을 안 가질거라고 생각했는데 오래 쉬니까 부담이 커지더라. 제게 의미가 있는 것들을 넣고 싶어하는 스타일이다보니 앨범 작업을 자주 하지 못했다"면서 "멍청이, 마리아 때도 힘들긴 했지만 곡이 좋으면 그만이고 무대 하는게 재밌으면 그만이라고 즐기는 마음으로 했는데 이번 앨범은 쉽지 않더라. 예전처럼 즐기면서 하자는 마음"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깊은 고민과 성찰 끝에 깨닫게 된 것들을 이번 앨범에 담아냈다. 화사는 "마리아때 우울함이 많이 내비쳐졌다보니까 길티 플레저 같은 경우는 대중분들께 좀 더 밝은 에너지를 주고 싶었다. 무거움을 덜어내고 유쾌한 독기를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화사는 "운좋게 제가 컴백할 시기부터 대면 공연이 가능하더라. 신의 한수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임하고 있다"며 "그동안 많이 방황한 만큼 열심히 달릴 생각이다. 건강 잘 챙기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잘 이뤄나가고 싶다. 팬분들과도 소통 나누고 싶다"고 활동 계획을 밝혔다.

화사의 두 번째 싱글 앨범 '길티 플레저'는 2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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