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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설렘', MBC 아이돌 오디션 새 역사 쓸까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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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설렘', MBC 아이돌 오디션 새 역사 쓸까 [SQ현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11.2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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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스포츠Q(큐) 글 김지원 · 사진 손힘찬 기자] 글로벌 걸그룹 프로젝트 '방과후 설렘'이 MBC 아이돌 오디션 서바이벌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까.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강영선 CP, 박상현 PD, 옥주현, 아이키, 전소연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불참했다.

28일 첫 방송을 앞둔 MBC '방과후 설렘'은 데뷔와 함께 빌보드 차트인에 도전할 글로벌 걸그룹을 발굴, 육성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프로듀스101’,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 등 수많은 오디션 히트작을 연출한 한동철 PD가 제작을 맡았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방과후 설렘'은 방송 전부터 프리퀄 프로그램인 '등교전 망설임'을 선보였다. 본격적인 경쟁에 앞서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연습생들의 멘탈 케어부터 시작하는 차별점으로 글로벌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다만 '방과후 설렘'은 '등교전 망설임'과는 다른 맛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박상현 PD는 "'등교전 망설임'이 '순한 맛'이었다면 '방과후 설렘'은 매운 맛이다. 편집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출연진들 자체가 매운 맛"이라고 밝혔다.

강영선 CP는 "사실 방과후 설렘은 오디션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오프닝 주제곡 '샘 샘 디퍼런트'(Same Same Different)'은 83인 대형무대이지만 모두에게 킬링파트가 있다. 오디션이 모두에게 공평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적어도 레이스가 시작되면 모두에게 공정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탈락자든 데뷔조든 모두에게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배려하며 진행하고 있다"고 '방과후 설렘'만의 차별점을 밝혔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방과후 설렘'은 나이대에 따라 학년을 구분 지었다. 1학년은 12~14세, 2학년은 15~16세, 3학년은 17~18세, 4학년은 19세 이상의 학생들로 구성했다. 옥주현, 유리, 아이키, 전소연이 각 학년의 담임 선생님을 맡으며, 학년 쿼터제 없이 최종 7명의 데뷔조를 결정한다.

박상현 PD는 각 담임 선생님 섭외에 대해 "많은 오디션에서 느꼈지만 연습생 친구들한테는 멘토가 필요하다. 아이돌 레전드를 해 본 분을 섭외해보자는 생각으로 저희에게 레전드인 핑클, 소녀시대를 떠올리고 섭외 요청을 드렸다. 아이키 씨는 단체곡, 등교전 망설임부터 함께 했는데 친구들이 아이키 씨를 선생님처럼 따르는 것을 보고 섭외하게 됐다. 전소연 씨는 '프로듀스 101', '언프리티 랩스타'부터 지켜보면서 얼마나 열심히 하는 친구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섭외했다"고 밝혔다.

옥주현은 '담임 선생님'으로 출연하는 것에 대해 긴 시간 고심했다고 밝혔다. 옥주현은 "팬텀싱어 이후 오랜만에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선택이 쉽지는 않았다. 이름만 담임 선생님이면 안하겠다고 했다. 담임 선생님은 무엇을 해야하는지 고민하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담임 정해지고 나서 단체대화방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연습하면서 좋았던 점, 나빴던 점, 개선하고 싶은 점 남기면 매일 낮밤으로 체크했다. 힘든 시간 속에서 갖고 있는 고민을 얘기할 수 있는 대상이 있어야 할텐데 그게 담임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아이키는 대중의 시선으로 출연자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키는 "담임 선생님들께서 걸그룹 출신인데 저만 아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하다가, TV를 봤던 시청자 입장에서 새로운 시선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내가 대중이라면 어떤 출연자의 팬이 될까 생각하면서 보니까 너무 매력 있는 친구들이 많았다. 댄서이다보니 퍼포먼스에 시선이 더 가는 것도 사실이지만 최대한 중립적으로 다양한 분야에 밸런스를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전소연은 현직 걸그룹 멤버로서의 노하우와, 오디션 참가 경험에서 우러나온 멘토링에 집중한다. 전소연은 "이번에는 참가자는 아니지만 서바이벌이 네 번째다. 참가자로도 출연했었기 때문에 친구들 마음을 더 이해하면서, 아이돌 하면서 겪었던 노하우나 방법들 친구들에게 알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MBC는 '언더 나인틴', '극한데뷔 야생돌' 등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 꾸준히 도전하고 있지만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방과후 설렘' 역시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강영선 CP는 "장르에서 얘기하면 MBC는 신생아 수준이다. 킬러 예능 콘텐츠 생산해왔지만 아이돌 오디션 장르에서는 사실 엠넷 말고는 없는 게 현실"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에도 "다만 K팝이라는 세계적인 현상에 콘텐츠 메이커로서 참여해 성공한다면 세계적인 확산에 기여할 거라고 생각해서 사실 안했던 짓들을 많이 하고 있다. 네이버와 처음부터 손을 잡고 진행하고 있고 한동철 PD가 설립한 신생 소속사 '펑키스튜디오'와 함께 도전하고 있다.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 저희의 입장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스포츠Q(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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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설렘'에 따르면 서바이벌을 통해 꾸려진 걸그룹은 데뷔와 동시에 빌보드 차트인에 도전한다. 제작진의 구체적인 활동 계획이 있을까. 강영선 CP는 "뽑히게 될 친구들은 실제로 글로벌 활동을 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영선 CP는 "사전 콘텐츠 '등교전 망설임' 덕분에 지금도 일본 쪽에서 관심 많이 보여주시고 있다. 구체적인 계약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라면서 "지금의 아이돌 시장이 국내 베이스로는 유지할 수 없게 됐다. 전 세계가 주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지금도 계획하고 도전하는 중이라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박상현 PD는 "빌보드 차트인 어려운 일인 것을 잘 알고 있다. 첫 단계로 일단 국내에서 많은 무대에 서길 바라고, 곧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겠지만 일본 활동 계획은 되어있다. 그 다음 목표가 빌보드 진입이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밤낮없이 열심히 하겠다는 말씀 밖에 드릴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강영선 CP는 "저희에겐 사실 도전이다. 아이돌 오디션이라는 장르에 도전은 수차례해봤지만 성공한 적은 없다. 정말 열심히 해서 '방과후 설렘'이라는 프로그램명 뒤에 큰 느낌표가 붙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MBC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방과후 설렘'은 오는 28일 오후 8시 20분에 첫 방송되며, 내달 5일부터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MBC와 네이버 NOW.에 동시 송출되며, 국내외 팬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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