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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최용수, 2002 영웅 난관 봉착 [K리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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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최용수, 2002 영웅 난관 봉착 [K리그1]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11.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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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02 한일 월드컵 영웅 출신 사령탑 2인방이 난관에 봉착했다. 홍명보(52) 울산 현대 감독은 자력우승이 불가능해졌고, 최용수(48) 강원FC 신임 감독은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팀 강등을 막아야 하는 과제와 직면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8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원큐 K리그1(프로축구 1부) 파이널A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수원 삼성과 0-0으로 비겼다. 

울산은 이 경기 전까지 전북 현대와 승점은 같고 득점에서 뒤진 2위였다. 하지만 이날 수원과 비긴 반면 전북은 대구FC를 2-0 완파하면서 승점 차가 2로 벌어졌다. 오는 12월 5일 단 1경기만 남겨놓은 가운데 전북이 미끄러지기를 바라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울산(승점 71·득점 62)은 전북(승점 73·득점 69)에 승점과 득점 모두 밀린다. 전북이 제주 유나이티드와 최종전에서 비기고, 울산이 승리해 승점이 같아져도 마지막 1경기 동안 7골 차를 뒤집기는 힘들다. 사실상 울산이 반드시 승리하고 전북은 져야만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의 우승 가능성이 옅어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은 이날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전반 이동경의 페널티킥이 수원 골키퍼 노동건에 막히고, 김기희의 결정적인 헤더가 골대에 맞는 등 불운이 따랐다. 후반에는 이동준이 머리로 골망을 출렁였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지난겨울 홍명보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울산은 시즌 초 현대가(家) 라이벌 전북과 우승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지난 시즌 우승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조별리그 전승을 거두고, 토너먼트에서도 무패가도를 달렸다. 대한축구협회(FA)컵까지 트레블(3관왕)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10월 들어 리그에서 선두를 내줬고, ACL과 FA컵은 모두 4강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파이널라운드 들어 전북과 승점 6짜리 맞대결에서 혈투를 벌인 끝에 후반 추가시간 실점하면서 패했다. 하지만 직전 라운드 전북이 수원FC에 덜미를 잡혀 승점은 다시 동률이 됐다. 그러나 이날 무승부로 재차 전북이 유리해졌다. 지난 2시즌 연속 파이널라운드 이후 전북에 역전을 허용 우승컵도 내주고 말았는데, 올 시즌 역시 전북이 샴페인을 터뜨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북과 울산은 5일 오후 3시 나란히 홈경기에 나선다. 전북은 4위 제주(승점 54), 울산은 3위 대구(승점 55)를 상대한다. 대구와 제주 모두 ACL 자력 진출이 걸린 3위로 마치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돼 극적인 결과가 연출될 수 있다. 전북은 올해 제주와 앞선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비길 만큼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울산 역시 대구에 1승 2패로 밀렸기에 승부를 속단하기 어렵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용수 신임 감독은 강원FC에 부임하자마자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용수 강원 감독은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팀의 승강 PO행을 막지 못했다. 강원은 같은 날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FC서울과 만나 90분 내내 득점 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최종 11위(승점 40)를 확정했다.

이번 라운드를 통해 9위 서울과 10위 성남FC가 나란히 승점 44씩 확보하면서 강원과 승점 차를 4로 벌렸다. 강원은 잔여일정 1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11위다. 최하위 광주FC는 승점 36으로 다이렉트 강등됐다. 강원이 내년에도 K리그1 무대를 밟기 위해선 올해 K리그2 3위로 마친 뒤 승격 PO에서 살아남은 대전 하나시티즌과 홈 앤드 어웨이로 승강 PO를 벌여야 한다.

최 감독은 매우 어려운 시기에 이영표 강원 대표이사 제의를 수락했다. 마지막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잔류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 설상가상 첫 경기에서 친정팀 서울에 맞서야 했다. 서울은 최 감독이 정식 감독으로만 2차례에 걸쳐 8시즌 동안 이끈 팀. 그가 현역 시절 가장 오래 몸 담았던 팀이기도 하다. 강원은 이정협, 김대원 등을 앞세워 줄기차게 서울을 몰아붙였지만 소득 없이 물러났다. 

최 감독은 2018시즌에도 서울이 파이널B로 떨어지자 친정팀 사령탑에 다시 부임해 강등을 막았던 적이 있다. 당시 승강 PO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물리치고 살아남은 뒤 이듬해 서울을 3위로 끌어올리며 ACL에 진출시켰다. 오랫동안 ACL에 도전할 만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도 매년 미끄러진 강원은 최 감독의 지도력과 경험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강원은 내달 4일 성남과 최종전을 벌인 뒤 8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원정 1차전을 치른다. 이후 12일 오후 2시 홈 2차전에 출격한다. 핵심선수들의 줄부상, 시즌 중 감독 경질 등 어려움을 겪은 강원이 최용수 감독과 함께 K리그1 여정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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