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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레이블탐방] (86) 인디신 대표 밴드로 성장한 에이프릴세컨드 그들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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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레이블탐방] (86) 인디신 대표 밴드로 성장한 에이프릴세컨드 그들의 품격
  • 박영웅 기자
  • 승인 2021.11.29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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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와 함께 연재 중인 ‘인디음악 전문 인터뷰’ 인디레이블탐방이 돌아왔습니다. 수년간 인디신 전문 취재를 통해 다져진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디뮤지션들의 심층적인 인터뷰를 다룰 계획입니다. 뮤지션과 함께하는 음악 리뷰와 여러 이야기를 통해 국내 밴드 음악을 편하게 이해하며 즐기시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

[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지난 2016년 두 번째 정규앨범을 기념해 인디레이블탐방 인터뷰를 진행했던 에이프릴세컨드를 무려 6년여 만에 다시 만났다. 이제 에이프릴세컨드는 인디신을 대표하는 밴드 중 하나이자 중견 밴드로서 후배들에게 음악적 방향성까지 제시해주는 팀으로 성장했다. 이에 스포츠큐는 에이프릴세컨드의 새로운 미니앨범 발매에 맞춰 이들의 변화된 음악 이야기와 성장기를 다시 한번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칠리뮤직코리아 제공]
[사진=칠리뮤직코리아 제공]

 

◆ 인디신의 중심 밴드가 된 에이프릴세컨드

에이프릴세컨드를 처음 만났던 2016년 당시 이들은 홍대 인디신에서 인기 밴드로 자리를 잡겠다는 열망이 가득한 팀이었다. 그리고 6년이 지난 지금 인디신을 대표하는 중견 밴드가 됐다. 이처럼 데뷔 이례 끊임없이 성장하며 인디신 대표 밴드가 된 이들의 소감은 어떨지 진지하게 물었다.

"저 같은 경우는 어릴 때 자주 음악을 듣던 크라잉넛, 로맨틱펀치 같은 선배들은 제가 항상 팬으로 바라봤던 분들이에요. 그런데 이제 그 형들과 함께 신에서 함께 노래하고 음악을 낸다는 것이 신기해요. 특히 지금은 이 형들이 동네 형 같이 항상 옆에 있는데 기분이 뿌듯하면서도 이상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앞으로 나올 새로운 후배들도 저희를 그렇게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경희)

"저 같은 경우 밴드를 10년 하다 보니 초창기에는 대회도 많이 나가고 초반에는 이런 것을 휩쓸면서 열정이 넘쳤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음악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어요. 음악 자체가 동반자 같아요. 그렇다고 열정이 사라졌다는 것은 아니고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바뀐 것 같습니다. 같이 가는 동반자. 계속 한길로 계속 가고 싶습니다." (문대광)

"공연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 것 같아요. 공연이 무서울 때가 있었어요. 보여줘야 하는 것 해야 하는 것에 대한 압박감이었죠. 그러나 요즘은 많이 내려놓고 관객들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시야가 넓어진 느낌입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공연뿐 아니라 음악도 그렇게 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모션도 맞췄는데 지금은 신곡이 나오고 안 맞춰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아요. 확실히 활동 시간이 길어지니 공연도 재미있게 하게 된 것 같아요." (문우건)

"저는 대학을 드럼 전공으로 갔어요. 드럼밖에 모르는 드럼 바보였죠. 그런데 에이프릴세컨드라는 중견 팀에서 오랫동안 공연하고 합도 자주 맞춰보니 배운 게 많아져서 요즘은 드럼보다 음악을 좀 넓게 보는 것 같습니다. 중견 밴드인 에이프릴세컨드에 합류한 게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됐습니다." (박맑음)

[사진=칠리뮤직코리아 제공]
[사진=칠리뮤직코리아 제공]

 

◆대중적 성공의 에이프릴세컨드

에이프릴세컨드는 2014년 데뷔 이후 음악적으로도 많은 변신을 거쳤다. 초창기 대중적인 브릿록 스타일의 장르에서 지금은 록과 신스팝 장르를 오가는 그들만의 색이 담긴 음악도 완성했다. 자신들의 색을 유지하면서도 이제는 대세가 된 인디팝 장르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이런 장르에 대한 과감한 변신능력과 음악적 트랜디함은 에이프릴세컨드의 대중적 성공에 큰 힘이 됐다. 특히 이 기간에 큰 성과를 올린 드라마 '도깨비' OST, '사랑의 불시착' OST가 나오기도 했다.

"처음부터 저희는 장르적인 것은 사실 딱 정해놓고 시작하지는 않았어요. 예전에도 지금과 같은 팝 장르를 싫어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현재 음악도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변신이 된 거죠. 그냥 앞으로도 무엇인가를 정해놓고 기획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김경희)

"나이를 먹고 밴드로서 구력도 쌓이면서도 변화가 있는 것 같아요. 1집 때는 그렇게 밖에 못 했기 때문에 그런 음악이 나온 것이라면 지금은 음악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늘어났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음악을 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도 저희는 다양한 것을 계속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그때그때 자연스럽게 하고 싶은 것들을 하는 것이 현재의 에이프릴세컨드의 음악인 것 같아요." (문우건)

"그리고 OST에 대해 말씀드리면 정말 사랑의 불시착 OST는 정말 잘될 것 같았습니다. 드라마가 너무 좋았던 것도 있고요. OST가 잘되고 가장 피부에 와 닿았던 게 저희 부모님이 전화하셨어요. 이것이 경희 목소리냐고 그러면서 엉엉 우셨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정말 잘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도깨비 때보다 더 잘된 작품인 것 같아요. 다만 아쉬운 것은 코로나가 딱 맞춰 터지면서 너무 속상했습니다. 사실 이게 잘되면서 섭외 전화도 정말 많이 오고 했는데 안타깝습니다." (문우건)


[사진=칠리뮤직코리아 제공]
[사진=칠리뮤직코리아 제공]

 

◆코로나19로 인행 강제 공백기를 음악이겨낸 미니앨범 'somewhere between you and me'

이렇게 중견 밴드 반열에 오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에이프릴세컨드도 코로나 19 사태는 피해갈 수 없었다. 하지만 이들은 이런 힘겨운 시간을 음악으로 이겨냈고 지난 27일 미니앨범 'somewhere between you and me' 발매했다. 이번 미니앨범은 2021년 현시점에서 에이프릴세컨드가 추구하고 있는 음악이자 한 단계 더 발전한 그들만의 신스팝 장르를 담아낸 작품이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신시사이저와 이전보다 힘을 뺀 섬세한 록 사운드를 중심으로 몽환적 감성과 더 진지해진 주제를 담은 곡들을 수록했다.

이전 강렬하고 경쾌하던 에이프릴세컨드가 아닌 보다 깊이 있고 진지해진 이들의 음악들을 들을 수 있는 작품이다. 록보다는 신스팝 장르 쪽에 힘을 두고 있는 이들의 최근 행보를 느낄 수 있다.

"제가 나가는 것을 좋아해요. 하지만 저희가 2년여간 나가지를 못해서 음악이 다운 톤이 된 것 같습니다. 주말에는 이태원을 꼭 가야 하는데 그러질 못한 거죠. 그래서 정서 자체가 다운 톤이 됐어요. 차분하거나 몽환적인 느낌이 반영된 그런 앨범입니다. 일상이 많이 묻어나는 앨범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발매한 앨범들 중 가장 오래 준비한 작품 같아요. 코로나 19 때문에 지난해부터 계속 준비했어요. 그래서 더 완성도가 높은 작품 같습니다." (김경희)

"이번 앨범 속 3곡은 신보이고 2곡은 기존 곡을 리마스터한 것들입니다. 신보도 좋고 리마스터링도 좋습니다. 하나씩 쭉 들어보는데 저희는 개인적으로 만들면서 너무 많이 듣다 보니 이후 곡들을 따로 듣지는 않는데 이번 곡들은 계속 듣고 있을 정도로 만족스럽습니다. 사실 어떤 곡이 타이틀이 돼도 좋은 앨범인 것 같아요." (문우건)

"록적인 요소보다 신스 팝적인 느낌이 더 강한 앨범입니다. 의도하지는 않았습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이건 일상이 반영됐기 때문 같아요. 개인적으로 신스를 많이 좋아하긴 합니다. 장비도 관심이 많아서 여러 사운드를 만지다 보니 이런 스타일이 나온 것 같습니다. 사실 페스티벌을 하게 되면 센 것도 많이 하는데 만약 다시 이런 부분이 재개된다면 다시 세고 즐거운 음악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새로운 것을 더 많이 보여주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 (김경희)

"기존의 색을 원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그래도 새로운걸 보여주는 것이 현재의 에이프릴세컨드 음악의 방향이다. 그러나 이것도 시간이 지나서 바뀔 수 있는 것 같아요." (문대광)


[사진=칠리뮤직코리아 제공]
[사진=칠리뮤직코리아 제공]

 

 

에이프릴세컨드 멤버들은 미니앨범 중 가장 추천하는 곡을 선정해 달라는 질문에도 화답했다. 이들은 'Villain'과 'Goodnight Goodnight'을 추천했다.

우선 'Villain'은 신시사이저 사운드와 강렬한 록 사운드를 절묘하게 조합해낸 곡이다. 세련된 느낌의 신스팝 장르에 강렬한 록 사운드를 곡 전반에 삽입하면서 무게감 있고 실험성 짙은 에이프릴세컨드만의 밴드 음악을 완성했다. 소리 하나하나를 신경을 쓴 듯한 섬세한 연주와 다양한 소리를 집어넣은 사운드 디자인도 돋보인다.

"'Villain' 같은 경우는 작업 소스를 경희 형이 보내줬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어려웠어요. 코러스가 터지거나 해야 하는데 코러스가 빠져 있었죠. 도저히 감이 안 잡혔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연주로 풀어가느라 한 주간 밤을 계속 새웠던 것 같아요. 하지만 어려운 작업을 계속 이어가다 보니 그동안 저희가 하지 않았던 것이 많이 들어가기 시작하더라고요. 갑작스럽게 터져 나오는 록 사운드라던지 사이렌 소리도 기타로 대체를 한다든지 디테일한 연주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결국 곡이 나왔는데 이런 것이 새로운 스타일의 곡이라는 생각이 딱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정도로 피 마르게 디테일한 연주로 곡을 만든 적이 없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애정도 가고 완성도도 높은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을 생각해 주시고 저희 곡 많이 들어주십시오." (문우건, 박맑음)

마지막으로 멤버들이 추천하는 곡은 'Goodnight Goodnight'이었다. 이 노래는 어둡고 몽환적인 신스팝 분위기 속에서도 후렴 등에서 대중적인 멜로디를 느낄 수 있는 이번 미니앨범 또 하나의 타이틀곡이다. 특히 보컬 김경희의 애절한 보이스를 통해 곡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감성을 극대화하면서도 속도감 있는 연주 전개를 유지하며 묘한 느낌을 받게 한다.

"소울이 느껴지는 팝 장르의 곡입니다. 이 곡 같은 경우는 경희 형이 가이드 전달을 줬을 때 후렴구만 있었습니다. 전 후렴만 들었을 때 확 꽂혔다. 그래서 후렴에 집중했는데 실제로 들어보시면 타 악기나 퍼커션 쪽에 후렴이 집중돼 있습니다. 처음에는 잔잔하다가 후렴구에서 확 터지는 곡입니다. 이 부분을 집중하면서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박맑음)


[사진=칠리뮤직코리아 제공]
[사진=칠리뮤직코리아 제공]

 

◆팬들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준비중인 에이프릴세컨드 12월 단독콘서트

암울한 코로나 19사태 속에서도 에이프릴세컨드는 오로지 새로운 음악을 통해 팬들을 만나겠다는 의지로 버텨왔다. 결국, 그 성과물인 새 미니앨범도 발매했고 이제는 팬들을 만날 생각이다. 그래서 이들은 연말 단독콘서트 개최를 확정했다. 에이프릴세컨드의 단독콘서트는 '12월의 돌고래 : SOMEWHERE'라는 이름으로 오는 12월 12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KT&G 상상마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코로나로 공연 등이 전혀 없었고 패스티벌도 없어서 너무 아쉽고 힘들었는데 오는 12월 드디어 단독공연을 하게 됐습니다. '12월의 돌고래 : SOMEWHERE'라는 이름으로 개최됐는데 그동안 팬들을 만나지 못했던 아쉬움을 풀고 코로나 기간 동안 준비했던 저희 음악들을 제대로 보여드릴 수 있는 자리라 기대가 됩니다. 많은 준비 했으니 기대해 주세요." (김경희)

"언제나 관심 가져주세요. 정말 오래된 팬들도 계시고 한대 정말 감사합니다. 한 분 한 분 소중합니다. 저희를 좋아해 주시는 만큼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멤버모두)

◆에이프릴세컨드로 쭉 오래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들에게 음악적으로나 혹은 개인적 목표가 있으면 간단하게 말해달라고 부탁했다.

"오래 음악을 하고 싶고 즐겁게 하고 싶어요. 에이프릴세컨드로 쭉 오래가고 싶습니다." (멤버모두)


◆개인 소개

[사진=칠리뮤직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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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보컬)= 조치원 출신. 영국에서 유학 생활. 어린 시절 스케이트 선수를 꿈꾸다 중학교 때부터 음악을 시작했다. 사이먼 앤 가펑클, 비틀스, 오아시스를 좋아한다. 뛰어난 보컬리스트 이자 작곡가, 현재는 OST 작곡가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도깨비, 사랑의 불시착 히트 OST 등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칠리뮤직코리아 제공]
[사진=칠리뮤직코리아 제공]

 

문대광(기타)= 서울 출신. 중학교 시절부터 기타를 치다 록스타의 꿈을 키웠다. 특히 블루스 기타를 잘 친다. 블루스 기타 고수 찰리 정의 제자이자 현재 인디신을 대표하는 기타리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사진=칠리뮤직코리아 제공]
[사진=칠리뮤직코리아 제공]

 

 

우건(베이스)= 대전 출신. 고3 때 입시 준비를 하면서 음악을 했다. 수능을 안 보고 음악을 하겠다는 동네 형을 보고 감동해 본격적인 뮤지션의 길을 걸었다. 현재 인디신을 대표하는 베이시스트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사진=칠리뮤직코리아 제공]
[사진=칠리뮤직코리아 제공]

 

박맑음(드럼)= 서울 출신. 서울예술대 실용음악 드럼 전공. 음악 늦게 시작했다. 고교 시절. 원래 음악 듣는 것을 좋아했다. 레드제플린을 좋아해서 드럼을 쳐야겠다고 결심했고 서울예술대로 대학을 갔다. 휴학 중 에이프릴세컨드 드럼 세션 부탁을 받았고 1년을 하다가 정이 생겼고 정식 멤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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