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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유도 영웅 안창림, 돌연 은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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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유도 영웅 안창림, 돌연 은퇴 이유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12.0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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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급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인기를 모은 안창림(27·KH그룹 필룩스)이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안창림은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021년은 한국 유도 대표팀 일원으로 뛴 마지막 해였다”며 “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한다. 그동안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재일동포 3세로 잘 알려진 안창림은 국제 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며 한국 유도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여름 도쿄올림픽에선 메달까지 목에 걸었기에 은퇴 결정이 갑작스럽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동메달리스트 안창림이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안창림은 2013년 전일본대학선수권에서 우승한 뒤 일본의 귀화 요청을 뒤고 한 채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후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 등 국제대회에서 굵직한 성과를 냈다.

도쿄올림픽에선 3경기 연속 연장승부를 펼쳤고 상대에게 얼굴을 가격 당해 코피를 흘리는 투혼 속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종료 7초 전 극적인 업어치기 절반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대회 직후 예능 나들이에 나선 안창림. 경기에 나설 때 진지하고 과감한 태도와 달리 순박한 성격과 귀여운 외모, 의외의 입담으로 안창림은 많은 팬들을 불러모았다.

그렇기에 은퇴 선언이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창림의 소속팀 필룩스 관계자는 “안창림은 도쿄올림픽 전후에 은퇴 시기를 결정한 것 같다”며 “자신이 생각했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창림은 가족과의 행복, 건강 등을 챙긴 뒤 지도자로서 새 삶을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선수가 아닌 삶으로서 또 다른 행복을 찾아나서겠다는 것. 안창림은 자신의 SNS에 “이제는 나 자신의 운동 능력 향상보다 가족, 건강, 행복을 우선순위에 두고 살아가려고 한다”며 “다음 목표는 좋은 지도자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육성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열심히 달려온 선수로서 마침표를 찍고 주변을 돌아보며 행복을 챙기겠다는 것. 그동안 선수로서 삶이 얼마나 힘겨웠는지를 나타내주는 선택이기도 하다.

소속팀에서도 몇 차례나 안창림을 붙잡기 위해 설득해봤지만 그의 뜻이 워낙 확고했다고. 그만큼 제 2의 삶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안창림은 “해외에서도 지도자 생활을 할 의사가 있다”며 “겸손하고 절제 있는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안창림은 2020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기초 군사훈련을 받았고 현재 국내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 향후 지도자 수업을 받은 뒤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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