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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선두 이끈 서재덕, 맞설 복귀자 정지석-전광인 [남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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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선두 이끈 서재덕, 맞설 복귀자 정지석-전광인 [남자배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12.07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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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남자배구는 2라운드에도 혼전이 계속됐다. 매 경기 순위가 뒤집히는 상황에서 각 구단이 군 전역자와 징계 복귀자 가세로 전력을 끌어올리고 있어 흥미를 더한다.

수원 한국전력이 전역자 서재덕 효과에 힘입어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디펜딩 통합챔피언 인천 대한항공이 2위(이상 승점 22)로 올라섰다. 최하위 서울 우리카드(승점 12)를 제외한 나머지 6개 팀 간격은 촘촘하다. 6위 대전 삼성화재(승점 18)와 1위 한국전력의 승점 차는 단 4에 불과하다.

서재덕은 현재 득점 10위(158점), 공격종합 4위(55.11%), 시간차공격 1위, 오픈공격 4위, 서브 6위(세트당 0.364개) 등 공격 뿐만 아니라 디그 5위, 수비 8위에 오르며 공수겸장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43㎏를 감량한 서재덕이 한국전력의 선두질주를 이끌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사회복무요원 근무 중 한때 체중이 138㎏까지 불었던 서재덕은 지난 6월 115㎏인 채로 소집해제됐다. 이후 V리그에 성공적으로 복귀하기 위해 20㎏가량 더 감량했고, 현재는 95㎏가량을 유지하고 있다. 몸이 가벼워지면서 옛 기량을 되찾았다.

군 복무를 하는 사이 한국전력은 자유계약선수(FA)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대형 트레이드까지 벌인 덕에 스쿼드에 큰 변화가 일었다. 서재덕이 더해지자 웬만해선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변모했다. 지난 시즌 후반부 대활약하며 승률 50%를 맞췄던 한국전력은 올 시즌 2라운드까지 8승 4패(승률 66%)를 거뒀다.

한국전력이 서재덕 효과를 봤듯 한국전력을 추격 중인 타구단들도 복귀자들이 많아 화색이다.

대한항공이 대표적이다. 데이트 폭력 논란과 이에 따른 구단 징계로 2라운드까지 코트에 서지 못한 국내 최고 윙 스파이커(레프트) 정지석이 3라운드 첫 경기를 통해 복귀했다. 개인 시즌 첫 경기에서 공격성공률 61.11%로 16점을 올리며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 완파하는 데 앞장섰다. 논란을 뒤로 하고 복귀한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는 오로지 배구에만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중앙에는 국가대표급 미들 블로커(센터) 김규민이 돌아왔다. 지난달 7일 한국전력전을 통해 전역을 신고한 뒤 허리 부상으로 컨디션을 조율했다. 이날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블로킹 5개 포함 8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사진=KOVO 제공]
지난 시즌 MVP 정지석이 복귀해 대한항공의 상승세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한국전력에 서재덕이 있다면 현대캐피탈에는 전광인이 있다. [사진=KOVO 제공]

천안 현대캐피탈 역시 전역자들을 향한 기대가 상당하다. 11월 부로 국군체육부대(상무) 복무를 마친 세터 이원중은 어린 주전 세터 김명관이 흔들릴 때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우리카드전에선 교체 투입돼 풀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레프트진 전력도 한층 강해진다. 서재덕의 단짝인 국가대표 레프트 전광인이 22일 가담하기 때문이다. 서재덕이 돌아온 뒤 한국전력 리시브 라인이 안정을 찾고 좌우 날개 균형이 맞춰졌듯 전광인에게도 같은 역할을 바란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코트 내 리더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이밖에 의정부 KB손해보험은 국가대표 리베로 정민수와 한국배구연맹(KOVO)컵에서 맹활약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한국민, 우리카드는 레프트 송희채가 민간인 신분으로 전환해 소속팀 순위싸움에 힘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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