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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구경이 종영, 모두 '해피엔딩'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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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구경이 종영, 모두 '해피엔딩'이었지만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12.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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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이영애의 '구경이', 전지현의 '지리산'이 같은 날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하지만 드라마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12일 방송된 tvN 15주년 특별기획 '지리산' 최종회는 서이강(전지현), 강현조(주지훈)의 공조로 밝혀낸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 지리산에서 최후를 맞이했다. 1년 후 건강해진 서이강, 강현조와 레인저들, 탐방객들이 함께 지리산에서 일출을 맞으며 새로운 나날들을 맞이했다.

tvN 토일드라마 '지리산'은 '킹덤’ 시리즈와 ‘시그널’ 등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김은희 작가와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태양의 후예’ 등을 만들어낸 이응복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전지현과 주지훈 등 톱 배우가 주인공으로 합류해 기대감이 높았다.

 

[사진=tvN 제공]
[사진=tvN 제공]

 

시청률은 이런 기대감을 반영하듯 1회 9.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역대 tvN 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 3위이자 tvN 토일드라마 첫 방송 기준 2위의 기록을 세웠다. 2회에서는 10.7%로 첫 회보다 상승하며 방영 하루만에 두 자릿수를 돌파해 시선을 모았다.

그러나 높은 시청률과는 달리 시청자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아웃도어 브랜드,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건강기능식품 등 간접광고(PPL)가 극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나왔고, 등반 장면이나 태풍으로 불어난 계곡물이나 암벽에서 쏟아지는 암석 등 어색한 CG, 케미스트리가 보이지 않는 두 배우의 연기력에 대한 혹평도 이어졌다. 

한편, 이날 방송된 지리산 16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시청률 9.2%를 기록했다. 15회(7.6%)보다 1.6%포인트 높은 수치다. 최저 7~8%대에 머무른 시청률이 객관적으로 저조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tvN이 올해 '빈센조', '갯마을 차차차',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등 드라마를 연이어 흥행시킨 것에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320억원을 쏟아부은 대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움이 남는다.

 

[사진=JTBC 제공]
[사진=JTBC 제공]

 

같은날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구경이’ 최종회에서는 구경이(이영애)가 케이(김혜준)를 마침내 감옥에 보내는 결말이 그려졌다. 나제희(곽선영), 산타(백성철), 경수(조현철) 등 팀원들과 탐정사무소를 차리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구경이의 엔딩이 마지막 장을 장식했고, 최종회 시청률은 2.3%로 11회 1.5%에서 0.8%p 상승했다.

JTBC 토일드라마 '구경이'는 게임도 수사도 렉 걸리면 못 참는 방구석 의심러 구경이(이영애 분)의 하드보일드 코믹 추적극으로, 이영애가 4년만에 선택한 복귀작으로 주목받았다. 이영애는 떡진 머리를 한 방구석 게임 폐인과, 날카로운 추리를 펼치는 탐정의 모습을 넘나드는 구경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신예 김혜준은 해맑은 얼굴로 살인을 저지르는 빌런 케이를 자신만의 색깔로 그려내며, 이영애와 팽팽하게 대적하는 존재감을 그려냈다. 이외에도 흑막의 보스 용국장 역의 김해숙, 구경이를 세상으로 끄집어낸 나제희 역의 곽선영, AI로 말하는 수상한 조수 산타 역의 백성철, 레벨업 성장을 보여준 조사관 경수 역의 조현철 등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구경이'는 신선한 연출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특히 연극 무대를 떠오르게 하는 연출과 은유적인 표현은 시청자들을 극 안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케이의 살인 방법을 추리하는 구경이의 모습이 연극이나 만화처럼 표현되면서 무겁게 흘러갈 수 있는 장면들이 보다 흥미롭게 다가왔다.

한편, '구경이'는 작품에 대한 호평과 달리 저조한 시청률로 고전했다. 전작 ‘인간실격’의 1%대 시청률을 이어 받은 '구경이'는 첫 방송부터 경쟁작 SBS '원 더 우먼'에 밀려 첫회부터 2%대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최고 시청률은 4회 2.7%에 그쳤다. 반면 넷플릭스에서는 ‘오늘의 한국 콘텐츠 톱10' 1위를 차지하는 등 OTT에선 의미 있는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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