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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김치·고추장 해외시장 공략 전략은 '현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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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김치·고추장 해외시장 공략 전략은 '현지화'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12.1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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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대상이 해외 소비자 입맛을 반영한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김치와 장류, 소스류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대상은 14일 "자사는 김치와 고추장을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 아시아를 비롯해 중동까지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특히 '종가집 김치'는 전체 국내 김치 수출액 약 40%를 차지하며 해외에서도 독보적인 위상을 자랑한다. 미국 현지에는 식품업계 최초로 김치와 고추장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해 내년 초 본격 가동을 목표로 시범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과거 국내에서 수출하는 식품 대부분이 현지에 거주하는 해외 교민과 일부 아시아계를 중심으로 소비됐던 것과 달리 최근 현지인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대상은 현지인 입맛에 맞춰 맵기나 제형, 용도를 변형한 김치, 장류, 소스류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신제품은 김치 5종, 고추장·쌈장 등 장류 6종, 핫소스 3종 등 총 14종이다.

먼저 미국·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배추김치 외 다양한 김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현지인이 선호하는 채소인 양배추·케일·당근을 활용한 종가집 김치 3종을 선보인다. 매운맛을 싫어하는 현지인들을 위해 개발한 마일드 김치도 만나볼 수 있다. 마일드 김치는 젓갈이 들어간 오리지널 버전과 젓갈이 들어가지 않은 비건 제품까지 2종이다. 

[사진=대상 제공]
[사진=대상 제공]

걸쭉한 제형 탓에 활용 범위가 좁았던 고추장, 쌈장은 서구식 식문화에 맞춰 용도와 제형을 변형했다. 프리미엄 라인으로 출시한 '글루텐 프리 고추장/쌈장'은 일반 장류보다 묽은 형태로, 냄새가 적고 맛이 깔끔하다. 쌈장을 샐러드나 타코, 스프링롤에 뿌리거나 찍어먹을 수 있도록 드레싱과 디핑소스 타입으로 개발한 신제품도 출시한다. 고추장, 쌈장 모두 액젓 등 동물성 재료를 넣지 않은 비건 제품이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한국의 매운맛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반영한 강력한 매운맛의 고추장도 만나볼 수 있다. 기존 수출용 고추장은 매운 정도에 따라 3단계로 구분됐는데, 폭탄맛(4단계)과 핵폭탄맛(5단계)을 추가했다. 고추장 수요가 높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소비자를 겨냥하기 위해 할랄(Halal) 인증도 획득했다. 

한편 칠리 소스, 핫소스 등을 주로 사용하는 서구식 식문화를 반영한 소스 라인도 새롭게 선보인다. 고추장 맛, 김치 맛, 유자 맛 등 3종류로 구성돼, 한국 고유의 매운맛을 묽은 소스 형태로 즐길 수 있다.

대상 관계자는 “전 세계인이 김치, 고추장, 쌈장 등 우리 먹거리를 쉽게 접하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현지인 입맛에 맞춘 다양한 제품으로 글로벌 한식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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