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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모 종영, '청춘 퓨전 사극'의 좋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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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모 종영, '청춘 퓨전 사극'의 좋은 예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12.1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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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드라마 '연모' 최종회가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마지막까지 월화드라마 정상을 지키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4일 방영된 KBS 2TV 월화드라마 ‘연모’ 마지막회는 남자 세자로 살아갔던 이휘(박은빈)가 담이로서의 삶을 돌려받고, 정지운(로운)과 해피엔딩을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왕실의 쌍생이라는 이유로 버려졌던 여아가 오라비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 휘가 된다는 차별화된 설정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첫사랑 지운과의 비밀스러운 궁중 로맨스부터 비극적 운명을 만들어낸 권력과의 정쟁까지 풍성한 서사를 담았다.

 

[사진=KBS 2TV 제공]
[사진=KBS 2TV 제공]

 

남장 여자가 세자에 이어 왕위에까지 등극하는 판타지에 묵직함을 실은 것은 단연 박은빈의 연기력이었다. 전작들을 통해 청춘, 스포츠, 로맨스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해 온 박은빈은 사극 역사상 처음으로 선보이는 '남장 여자 왕'이라는 설정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또 기존 사극 속 남자 주인공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다양한 액션과 정치, 궁중 로맨스까지 유려하게 그려내며 한계 없는 연기력을 증명했다.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한 로운도 수려한 외모와 큰 키로 한복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과 더불어, 첫사랑 담이이자 휘가 그간 숨겨온 비밀을 알게 되며 짙어지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특히 로운은 OST ‘안녕’에 참여하며 극의 몰입도를 더욱 끌어올리기도 했다.

'연모'는 지난 10월 6.2%의 시청률로 시작을 알린 뒤, 5~7%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7주 연속 월화드라마 1위를 기록하는 등 순항했다. 방영 이후 꾸준히 상승한 시청률은 지난달 22일 방송한 13회에서 10%를 기록했다.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연모’ 마지막 회 전국 시청률은 12.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올 하반기 방영된 KBS 미니시리즈 중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사진=KBS 2TV 제공]
[사진=KBS 2TV 제공]

 

넷플릭스를 통해 동시 공개된 '연모'는 전 세계 190 여개국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넷플릭스 전 세계 순위 TOP10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연모'는 이용자들의 시청시간을 집계해 발표하는 '전 세계 톱10 TV 프로그램(쇼)' 11월 마지막주 차트에서 1592만 시간의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연모'는 성별과 신분이라는 금기를 뛰어넘는 궁중 멜로뿐만 아니라 기성세대와의 대립, 자아실현에 대한 욕망 등 이 시대 청춘들이 겪는 딜레마를 그려내며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상상력으로 빚어낸 독특한 설정을 탄탄한 서사로 풀어내고, 대세 청춘배우들이 구멍 없는 연기력으로 매력적인 이야기를 이끌며 '청춘 사극'의 정석을 보여줬다.

박은빈은 소속사 나무엑터스를 통해 "연모로 가득했던 2021년을 보냈다. 저희 드라마 ‘연모’가 다 끝나도 넷플릭스에서 계속해서 보실 수 있기 때문에 오래토록 기억해 주시고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종영의 아쉬움을 전했다.

로운 역시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지운과 보낸 시간들이 너무나 행복했다"며 "휘와 지운의 사랑과 담이와 지운의 사랑 모두를 응원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하다. 또한 담이의 진짜 삶을 응원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한편, KBS 2TV는 또 다른 매력의 퓨전사극으로 열풍을 이어간다. 20일 첫 방송되는 새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아술아술' 추격 로맨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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