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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관련 실언한 아이돌, 반복되는 경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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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관련 실언한 아이돌, 반복되는 경솔함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12.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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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그룹 NCT(엔시티)가 제주 지진 소식과 관련해 경솔한 언행을 한 것에 대해 비판이 이어지자,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에 앞서 '자연재해' 관련 실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14일 NCT는 유튜브를 통해 정규 3집 '유니버스(Universe)' 발매 기념 생방송 '엔시티 '유니버스' 카운트다운 라이브(NCT 'Universe' Countdown Live)'을 진행했다. 당시 라이브 중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km 해역에서 규모 4.9 지진 발생 소식을 알리는 긴급재난문자 경고음이 울렸다.

 

그룹 NCT(엔시티)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NCT(엔시티)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재난경보를 코로나19 관련 문자로 인식한 NCT 멤버들은 "코로나 조심하라고 문자가 왔다. 마스크 꼭 쓰세요"라고 당부했다. 뒤이어 재난문자를 확인한 스태프가 지진이 발생했다고 알렸고, 멤버들은 "지진이냐"며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때 도영이 새 앨범 수록곡 중 하나인 '어스퀘이크(Earthquake, 지진)'를 언급했다. 이에 마크와 쟈니는 '어스퀘이크'의 한 소절을 부르며 자리에서 일어나 짧게 춤을 췄고, 당황한 다른 멤버들은 "장난치면 안된다"고 저지했다.

방송 이후 경솔한 언행과 행동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해당 멤버들은 각자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도영은 SNS 스토리에 "오늘 진행한 컴백 라이브 방송에서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경솔한 실수를 했다. 저의 경솔했던 발언 때문에 상처를 받고 불편해하셨을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다"며 "완전한 저의 실수이고 잘못이기에 변명의 여지도 없이 다시 한번 죄송하다. 앞으로는 이런 실수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장문의 사과글을 게재했다.

 

[사진=SNS 캡처]
(왼쪽부터) 도영, 쟈니, 마크 인스타그램 스토리 [사진=SNS 캡처]

 

마크는 SNS에 "상황파악을 제대로 못하고 부주의하고 경솔한 행동을 보여드려서 정말 죄송하다"며 "깊이 반성하고 다음부터는 절대 이런 모습 안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글을 올렸다.

쟈니 역시 자신의 SNS 계정에 "오늘 컴백 라이브를 하면서 경솔한 행동을 한 점 죄송하다"며 "저의 행동을 보고 불편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자연재해의 심각성을 간과한 발언으로 도마에 오른 연예인은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 2018년 마마무 휘인은 공식팬카페에 "쁘라삐룬과 함께 곁들여 듣는 장마"라는 글과 함께 엄지척 포즈의 셀카를 공개한 후, 자연재해를 신곡 홍보를 위해 이용했다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결국 휘인은 "태풍 쁘라삐룬과 앨범 홍보를 함께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에 앞서 블락비는 2012년 8월 태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태국 홍수 질문을 받고 "홍수로 인해 어려운 것 잘 안다"며 "금전적인 보상으로 마음의 치유가 됐으면 좋겠다. 저희가 가진 건 돈 밖에 없다. 7000원?"이라고 농담을 해 누리꾼들로부터 지탄 받고 자숙 기간을 가졌다.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는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트라우마를 남기며 심각한 상해, 경제적 피해를 동반하기도 한다. 앞선 논란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말실수가 반복되는 가운데, 보다 진중한 태도와 반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재해에는 항상 큰 피해가 동반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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