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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백정현 잔류, 이제 남은 건 강민호 [프로야구 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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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백정현 잔류, 이제 남은 건 강민호 [프로야구 FA]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12.16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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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은 좌완 선발투수 백정현(34)과 재계약했다. 우타 외야수 박해민(31)은 LG(엘지) 트윈스로 떠난 상황에서 우타 포수 강민호(36)는 잔류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15일 "백정현과 4년간 계약금 14억 원, 연봉 합계 20억 원, 인센티브 합계 4억 원 등 최대 총액 38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 주장을 역임한 박해민은 4년 최대 60억 원에 LG에 새 둥지를 틀었다. 박해민을 뺏긴 삼성은 "다른 내부 FA는 잡겠다"고 천명했다. 우선 백정현과 동행을 이어가는 데 합의했다. 

키 184㎝ 백정현은 대구상원고를 졸업하고 200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8순위로 삼성에 지명됐다. 데뷔 이래 군 복무 시절만 제외하고 14시즌 동안 라이온즈 유니폼만 입고 뛰었다.

백정현이 삼성 라이온즈와 FA 재계약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백정현이 삼성 라이온즈와 FA 재계약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백정현은 통산 365경기에 등판해 50승 39패 24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방어율·ERA) 4.49를 남겼다. 특히 2021시즌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14)를 쌓으며 ERA 2.63으로 에이스급 성적을 기록했다. 국내 투수 중 다승과 ERA 1위에 올랐다.

그는 구단을 통해 "계약을 마쳐 마음이 편하다. FA 자격을 얻고 처음 마음먹은 대로 삼성에 남기로 했다"며 "이번 겨울 구종을 더 가다듬고, 새로운 구종을 장착해 더 좋은 투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제 포수 대형 FA로 통하는 강민호 거취에 시선이 쏠린다.

삼성은 지난 13일 투수 심창민과 포수 김응민을 NC(엔씨) 다이노스에 내주고 포수 김태군을 받는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차세대 주전 포수로 꼽히는 김도환이 최근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한 상황에서 일단은 주전급 포수를 한 명 확보했다는 평가다. 강민호와 재계약을 원하지만 올해 FA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만큼 골든글러브 포수를 잡기 위해선 상당한 금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강민호 거취에 시선이 쏠린다. [사진=스포츠Q(큐) DB]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강민호 거취에 시선이 쏠린다. [사진=스포츠Q(큐) DB]

200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17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강민호는 2017시즌까지 롯데에서만 활약했다. 2013시즌을 마치고 4년 총액 75억 원에 재계약하는 등 롯데의 상징과 같았던 그는 2018시즌 앞두고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때 삼성에 새 둥지를 틀었다. 4년 80억 원에 사인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강민호는 올 시즌 123경기 타율 0.291 18홈런 118안타 6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9를 생산했다. 앞서 3년 기대에 다소 못 미쳤지만 지난 시즌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페넌트레이스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트레이드로 품은 김태군이 수비형 포수로 통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민호를 잃을 경우 공격력에서 큰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김태군은 지난 시즌 102경기에서 타율 0.220 7홈런 51안타 24타점 OPS 0.651을 만드는 데 그쳤다. 

강민호는 지난 4년 삼성 안방마님으로 활약해왔고, 특히 올 시즌 선발진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올해 뷰캐넌(16승), 원태인, 백정현(이상 14승) 등 세 투수가 두 자릿수 승수를 쌓는데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강민호는 FA C등급이라 포수 보강을 노리는 타 구단에서 눈독 들이기 좋다. 보상선수 출혈 없이 강민호의 올해 연봉 5억 원의 150%(7억5000만 원)만 지급하면 된다. 그만큼 계약금이나 연봉 계약 면에서 더 많은 힘을 실을 수 있다.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KS) 우승 경험이 없는 그가 삼성에서 도전을 이어갈지 마지막 잭팟을 터뜨릴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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