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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홍정호 맞설 울산 김영권, 불붙는 현대가(家) 경쟁 [K리그 이적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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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홍정호 맞설 울산 김영권, 불붙는 현대가(家) 경쟁 [K리그 이적시장]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12.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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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전북 현대에 시즌 최우수선수(MVP) 홍정호(32)가 있다면 라이벌 울산 현대에는 국가대표팀 주전 김영권(31)이 새로 왔다. 김영권이 홍명보 감독 부름을 받고 울산 유니폼을 입으면서 다음 시즌 현대가(家) 경쟁이 벌써부터 불붙는 분위기다.

울산은 19일 "2022시즌을 위한 첫 영입으로 국가대표 센터백 김영권을 호명하며 더욱 탄탄한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김영권은 데뷔 13년 만에 처음으로 K리그(프로축구) 무대를 밟는다.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합작한 홍 감독과 의기투합, 17년만의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에 힘을 싣는다.

김영권은 2010년 J리그 FC도쿄에서 프로에 입문했다. 오미야 아르디자를 거쳐 2012년 여름부터 광저우 에버그란데(현 광저우FC)에서 5시즌 반 활약하며 리그 6연패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2회 우승을 견인했다. 이후 감바 오사카로 이적해 다시 3시즌간 76경기를 소화하며 일본 무대를 누볐다.

국가대표팀 주전 센터백 김영권이 홍명보 감독 부름을 받고 K리그에 데뷔한다. [사진=울산 현대 제공]
국가대표팀 주전 센터백 김영권이 홍명보 감독 부름을 받고 K리그에 데뷔한다. [사진=울산 현대 제공]

대표팀 경력도 화려하다. 200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마치고 2010년 8월 A매치에 데뷔한 이래 지금껏 A매치 85경기에 나섰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축구 종목 사상 첫 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2014·2018년 월드컵, 2015·2019년 AFC 아시안컵에 주전으로 출전했다. 2015·2019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우승할 때 뒤를 받쳤다.

2015년 대표팀에서 아시안컵 준우승, 동아시안컵 우승을 견인하고 소속팀에선 ACL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대한축구협회(K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관중 발언 논란으로 오해를 사 강도 높은 비판을 받았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독일전 결승골을 넣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에도 붙박이 주전으로 뛰고 있다.

홍정호 역시 독일, 중국을 거쳐 2018년 다시 K리그로 돌아온 뒤 꾸준히 리그 톱 센터백으로 군림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영권이 보여줄 경기력에 관심이 집중된다. 2009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홍정호는 2013년 아우크스부르크(독일)에 입단하며 해외 무대를 경험한 후 장쑤 수닝(중국)을 거쳐 2018년부터 전북의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홍정호는 U-23 대표팀 시절을 포함해 김영권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다. 런던 올림픽 본선 직전 십자인대 부상으로 '홍명보호'에서 낙마했지만 수술과 재활을 거친 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선 다시 김영권과 센터백 조합을 이뤘다. 둘 모두 중국에서 높은 연봉을 받고 뛰었지만 대표팀에서 부진할 때면 '중국화'라는 비아냥을 감수해야만 했다. 이후 실력으로 비판을 정면돌파했다는 점도 닮았다.

김영권과 홍정호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주전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췄다. [사진=신화/연합뉴스]
김영권과 홍정호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주전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췄다. [사진=신화/연합뉴스]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홍정호. 그는 대표팀에 대한 질문에 "K리그를 대표해 좋은 활약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홍정호는 2018시즌 전북 현대에 입단하며 K리그에 복귀했다. 2021시즌 전북의 5연패를 이끌고 MVP를 수상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홍정호가 제공권과 몸싸움에 강하다면 왼발잡이 김영권은 발밑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후방 빌드업을 중시하는 벤투 감독 총애를 받는 이유다. 경기를 읽는 눈이 좋아 패스 길목을 차단하고, 수비 라인을 조율하는 데 능하다. 이번에 울산에 입단하면서 과거 대표팀에서 함께 뛴 김기희와 보여줄 시너지도 기대를 모은다.

울산은 2021시즌 총 41실점으로 최소실점 2위에 올랐다. 홍정호가 버틴 전북(37실점)에 이은 2위다.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에 최강 센터백 라인업까지 갖췄다. 설영우, 홍철, 김태환 등 풀백까지 모두 국가대표급이다. 내년 시즌 전북을 제치고 K리그1 최소실점 팀에 등극해 염원하던 정상에 서겠다는 계획이다.

김영권은 구단을 통해 "선수 경력은 오래됐지만, K리그에서 뛰는 건 처음이다. 첫 발을 내딛는 순간 옛 스승님, 전 동료와 함께할 수 있어 더 편안하게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환영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며 우승을 향해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전했다.

울산은 '구단에 3번째 리그 우승 '별'을 가져올 선수의 영입'이라는 의미에서 김영권 영입 오피셜 사진을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 울산 전파천문대에서 촬영했다. 김영권 가세로 다음 시즌 우승 경쟁에 또 다른 흥미요소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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