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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2021년을 빛낸 가수', 올해도 대세는 방.웅.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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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2021년을 빛낸 가수', 올해도 대세는 방.웅.아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12.2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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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방탄소년단(BTS), 임영웅이 2년 연속 한국갤럽 선정 '올해를 빛낸 가수'로 뽑혔다.

20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30대 이하(13~39세)에서는 방탄소년단(BTS)이 45.6%의 지지를 얻어 1위, 40대 이상에서는 임영웅이 36.3%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7~8월, 9~10월, 11월 세 차례에 걸쳐 전국(제주 제외)의 만 13세 이상 5103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 활동한 우리나라 대중가요 가수·그룹 중 가장 좋아하는 가수를 세 명까지 물은 결과다.

 

[사진=스포츠Q(큐) DB]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스포츠Q(큐) DB]

 

한국갤럽은 2007년부터 2019년까지는 13~59세만 조사했으나, 트로트 열풍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장년층의 음악 콘텐츠 기호를 반영하기 위해 2020년부터 60대 이상까지 조사 범위를 넓혔다. 또, 전체 연령대를 통합 집계하면 상대적으로 젊은이들의 트렌드가 잘 드러나지 않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체 순위를 30대 이하(13~39세)와 40대 이상으로 이원화했다.

방탄소년단은 한국갤럽 ‘올해의 가수’에서 2018년부터 4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조사에서는 30대 이하에서 45.6%로 1위, 40대 이상에서 10.2%로 5위에 올랐다. 연령별 순위를 살펴보면 10대(58.6%), 20대(42.9%), 30대(40.3%)에서 1위, 40대(23.0%)에서 2위를 기록했다.

2013년 데뷔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 세계 대중음악사에 연일 새로운 기록을 더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올해 발표한 히트곡 ‘버터(Butter)’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0주 연속 1위, 영국과 미국 주요 매체들에서 ‘2021년 최고의 노래’로 선정됐다. 최근 ‘2021 AMA(American Music Awards)’에서 아시아 가수 최초로 대상을 수상했고, 내년 초 ‘제64회 그래미 어워드’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DB]
가수 임영웅 [사진=스포츠Q(큐) DB]

 

40대 이상에서는 트로트 가수 임영웅이 2년 연속 1위로 인기를 증명했다. 연령별 순위에서는 30대(12.6%)부터 3위에 올랐으며, 40대(26.1%), 50대(36.3%), 60대 이상(42.8%)에서 1위를 기록했다.

2016년 데뷔한 임영웅은 2020년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이후 공연, 방송, 광고 등에서 가장 각광받는 스타로 자리잡았다. 작년 4월 우승자 특전곡 ‘이제 나만 믿어요’, 11월 ‘히어로(HERO)’에 이어 올해는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첫 OST ‘사랑은 늘 도망가’(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등을 발표했다.

아이유는 30대 이하 조사에서 32.1%를 차지하며 2위에 올랐고, 40대 이상에서는 7.2%로 11위를 차지했다. 연령별 순위를 살펴보면 아이유는 10대(35.%), 20대(33.6%), 30대(28.3%)에서 2위를 차지했고, 40대에서는 17.7%로 3위에 올랐다.  

2008년 데뷔한 아이유는 드라마 연기와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꾸준히 병행하는 싱어송라이터로, 2011년부터 계속 ‘올해의 가수’ 10위권에 자리하며 2014년과 2017년 1위에 오른 바 있다. 올해는 4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5집 타이틀곡 '라일락', 악뮤와 협업한 '낙하' 등으로 음원차트 상위권을 지켰다.

 

[사진=스포츠Q(큐) DB]
가수 아이유 [사진=스포츠Q(큐) DB]

 

올해 30대 이하 10위권에는 이무진, 에스파, 악뮤, 브레이브걸스가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데뷔한 그룹 에스파는 아바타와 가상 현실을 다룬 독특한 세계관의 곡 '블랙 맘바(Black Mamba)', '넥스트 레벨(Next Level)', '새비지(Savage)'를 3연속 흥행시키며 가장 주목받는 K팝 신예로 자리매김했다. JTBC '싱어게인'에서 3위를 차지한 뒤 지난 5월 첫 앨범을 발매한 이무진은 데뷔곡 '신호등'으로 하반기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브레이브걸스는 올 상반기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등극하며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브레이브걸스가 지난 2017년 발매한 '롤린(Rollin')'은 음악방송과 국방 위문열차 공연 영상으로 입소문을 모으며 4년 만에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기세를 이어 발매한 신곡 '치맛바람'은 발매와 동시에 실시간 음원차트 1위에 진입했고, 뮤직비디오는 발매 12일만에 3000만 조회수를 달성했다.

올해 들어 발표되었거나 불린 대중가요 중 가장 좋아하는 곡명을 물은 결과(3곡까지 자유응답), 30대 이하에서는 방탄소년단의 '버터'(26.6%), 40대 이상에서는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8.7%)가 각각 올해 최고의 가요로 꼽혔다.

30대 이하에서 ‘버터’ 외 10위권에 든 곡은 방탄소년단의 작년 발표곡이자 1위곡 ‘다이너마이트’(9.6%), 아이유의 '라일락'(9.3%), 이무진의 '신호등'(8.1%), 악뮤의 '낙하'(6.4%),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5.1%), 태연 '위켄드(Weekend)(3.6%), MSG 워너비 '바라만 본다', 방탄소년단 '퍼미션 투 댄스'(이상 3.5%), 아이유 '밤편지'(3.1%) 순이다.

40대 이상에서는 작년 1위곡인 영탁의 '막걸리 한잔'(8.1%)이 2위에 올랐다. 이어 나훈아 '테스형!'(6.6%), 임영웅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6.3%), 영탁 '찐이야'(5.7%), 방탄소년단 '버터'(4.8%), 진성 '안동역에서'(4.2%), 임영웅 '보라빛 엽서', 장윤정 '초혼'(이상 4.0%), 진성 '보릿고개'(3.4%) 순이다.

한국갤럽은 "30대 이하에서는 상위 열 곡 중 여덟 곡이 올해 발표된 신곡이지만, 40대 이상에서는 상위 열 곡 중 단 두 곡만 그러하다는 점에서 연령별 대중가요 선호·소비 경향 차이가 명확히 드러난다"면서도 "'다이너마이트', '밤편지' 등 트로트 외 다른 장르에서도 예전 발표곡이 부상하거나 두 해 이상 상위권에 머무는 현상이 잦아졌다. 이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 다양화, 스트리밍 서비스 일상화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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