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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또 4강, 무리뉴-포체티노도 못다 이룬 우승 향해 [카라바오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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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또 4강, 무리뉴-포체티노도 못다 이룬 우승 향해 [카라바오컵]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12.2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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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현 파리 생제르맹), 조세 무리뉴(현 AS로마) 감독도 못다 이룬 우승 꿈을 안토니오 콘테(52) 감독은 이룰 수 있을까. 토트넘 홋스퍼가 또 컵대회 4강에 올랐다. 14년 무관 한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8강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2-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대기하다 후반 교체 투입됐고, 대신 선발로 나선 스티븐 베르바인과 루카스 모우라가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이 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져 준우승에 그친 토트넘이 다시 한 번 우승에 근접했다. 경기 뒤 진행된 4강 대진표 추첨 결과 토트넘은 첼시를 만나게 됐다. 준결승은 내년 1월 초 홈 앤드 어웨이로 펼쳐진다. 첼시는 콘테 감독이 2016~2018년 두 시즌 동안 이끌었던 팀이라 흥미를 자아내는 매치업이기도 하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이 카라바오컵 4강에 올라 다시 한 번 우승을 노크한다. [사진=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 직후 지난 20일 리버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이날 선발명단에서 빠졌다. 2-1로 앞선 후반 16분 들어와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승리를 도왔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7골 2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1골 1도움 등 공식전 8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리그 3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며 빡빡한 경기일정 속에서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오는 26일 자정(27일 오전 0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리그 4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카라바오컵 전신인 칼링컵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어떤 대회에서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지난 시즌 2014~2015시즌 이후 6년 만에 결승에 올랐지만 맨시티를 맞아 무기력하게 끌려다닌 끝에 0-1로 패했다.

토트넘은 2019년까지 5년 동안 포체티노 전 감독 체제에서 승승장구하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오르고, 리그에서도 우승을 노리는 팀으로 성장했지만 정작 '우승'이라는 결과물은 내지 못했다. 이는 이후 무리뉴 감독을 선임한 배경이 됐다. 하지만 FC포르투, 첼시,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등에서 숱하게 트로피를 들어올린 무리뉴 감독도 토트넘에선 뜻을 다 펼치지 못하고 중도 하차했다. 이제 콘테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콘테 감독 또한 우승 청부사로 통한다. 토트넘의 숙원을 풀 수 있을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은 2016~2017시즌 EPL 2위, 2018~2019시즌 UCL 준우승에 머문 것은 물론 자국 컵대회에서 번번이 4강 또는 결승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2014~2015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첼시에 졌다. 2016~2017시즌 FA컵 4강에서 다시 첼시를 만나 탈락했고, 2017~2018시즌 FA컵 4강에서 맨유를 이기지 못했다. 2018~2019시즌 카라바오컵 4강에선 또 첼시에 무너졌다.

콘테 감독은 무리뉴 전 감독 못은 '우승 청부사'로 통한다. 유벤투스, 첼시, 인터밀란에서 모두 리그 정상에 섰다. 유로 2016에서도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바 있다.

특히 컵대회 우승 가시권에 들 때마다 번번이 첼시를 만나 고배를 마셨던 만큼 과거 첼시를 지휘한 바 있는 콘테 감독이 토마스 투헬 감독과 벌일 지략대결에 시선이 집중된다.

웨스트햄전 결승골을 작렬한 모우라는 경기 후 "지난 시즌 트로피를 들어 올릴 기회가 있었지만 결국 실패했다"면서 "이제 다른 시즌이다. 다른 감독이 부임했고, 선수들도 달라졌다. 토트넘은 더 나은 팀이 됐다. 트로피가 나의 목표다. 우리 토트넘은 우승할 자격이 있다. 다만 그 자격을 피치 위에서 계속 보여줘야 한다"고 힘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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