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27 (금)
송희채 효과 본 우리카드, 트레이드로 센터 보강... 불안요소는?
상태바
송희채 효과 본 우리카드, 트레이드로 센터 보강... 불안요소는?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12.27 17: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살림꾼' 송희채(29) 전역 효과를 보고 있는 남자배구 서울 우리카드가 트레이드로 미들 블로커(센터)까지 보강했다. '윈 나우(Win Now, 지금 당장의 승리)'를 위한 맞교환이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는 26일 윙 스파이커(레프트) 한성정(25)과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의정부 KB손해보험으로부터 센터 김재휘(28), 레프트 김동민(24)을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

개막 앞서 한구배구연맹(KOVO)컵을 제패한 뒤 우승후보로 꼽힌 우리카드는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다 최근 4연승으로 반등했다. 7승 11패(승점 24)로 3라운드를 마쳤다. 정규리그 반환점을 돌면서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이 될 수 있는 4위 안산 OK금융그룹(승점 25)과 승점 차를 1까지 좁혔다.

[사진=KOVO 제공]
송희채가 전역 후 살림꾼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레프트 송희채가 전역 후 공수에서 안정감 있는 활약을 하고 있다. 일반병으로 복무한 공백이 무색하다. 송희채가 있어 우리카드는 약점으로 지적받는 중앙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 카드로 한성정을 내놓을 수 있었다. 키 201㎝ 김재휘를 영입해 센터진을 강화했다.

레프트 높이가 낮은 KB손해보험 입장에서도 키 195㎝에 수준급 공격력을 갖춘 한성정을 데려오면서 좌우 공격력에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성정이 김정호와 함께 케이타 공격 부담을 나눠 짊어질 수 있다.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동기부여도 상당하다.

한성정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한 뒤 최근 3년간 주전급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송희채 복귀 후 출전시간이 줄었다. 

한편 우리카드로 이적한 키 192㎝ 레프트 김동민은 현재 국군체육부대(상무) 복무 중으로 2022년 11월 전역한다. 2019년 2라운드 2순위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서 지난 시즌까지 2시즌 활약한 뒤 입대했다.

김재휘가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KOVO 제공]
김재휘가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한성정은 KB손해보험에서 커리어를 이어간다. [사진=KOVO 제공]

다만 우리카드의 트레이드에 적잖은 팬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19~2020시즌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나경복-한성정-황경민 국내 삼각편대 트리오 해체에 따른 우려다.

한성정은 신영철 감독 지도 아래 공수 균형을 잘 잡은 데다 생계유지 곤란 사유로 군 면제를 받았다. 20대 중반의 창창한 자원으로 김재휘보다 가치가 높다는 평가가 따른다. 김동민 역시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 군 복무 중인 만큼 한성정 수준에 도달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신영철 감독은 2년 전에도 팀을 1위로 이끈 세터 노재욱, 2년차에 큰 성장을 이룬 레프트 황경민을 대전 삼성화재로 보내고 갓 전역한 레프트 류윤식, 군인 신분이던 송희채, 세터 이호건을 데려왔다. 세터 하승우의 성장세를 믿고 노재욱을 보낸 건 성공적이었는데, 이번 시즌이 끝나면 간판 공격수 나경복이 입대할 예정이라 불안감을 야기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