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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와 함께 성장하는, '어사와 조이' 김혜윤 [인터뷰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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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와 함께 성장하는, '어사와 조이' 김혜윤 [인터뷰Q]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12.29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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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어사와 조이' 김혜윤에게 조선의 당찬 기별부인 '김조이'는 어떤 의미로 남았을까.

김혜윤은 tvN 월화드라마 '어사와 조이' 종영을 앞두고 스포츠Q(큐)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첫 사극 도전이라 낯설기도 했고 긴장도 많이 했다.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앞서 첫 주연작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한복을 입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던 김혜윤은 '어사와 조이'로 첫 사극 주연으로 나섰다. 김혜윤은 "한복도 입어봤고, 저잣거리 같은 사극 세트장도 경험했고, 그 시대의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 또 외래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순 우리말로 대화를 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고 사극 작품에 첫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iHQ 제공]
[사진=iHQ 제공]

 

'어사와 조이'는 엉겁결에 어사가 된 미식가 도령 라이언(옥택연 분)과 자신의 행복을 찾아 돌진하는 기별부인 김조이(김혜윤)가 탐관오리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당당한 기별부인 조이는 김혜윤이 첫 사극으로 '어사와 조이'를 선택한 이유였다.

"조이의 대사 중에 '아닌 건 아닌 거야, 말할 건 말할 거야'라는 대사가 있어요. 시나리오를 읽을 때 그 대사를 보고 조이가 굉장히 주체적이고 멋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배역을 보자마자 ‘한번 연기해보고 싶다’라는 마음도 들었고요."

자신의 삶을 향해 주체적으로 나아가는 조이를 표현하는데 어려운 점도 있었다. 김혜윤은 "작품 초반에 조이의 당찬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못된 캐릭터처럼 보일까 봐 걱정했다. 이 부분의 오해를 없애기 위해 감독님과 많이 상의하고, 연구하면서 연기를 했다"고 고민의 흔적을 드러냈다.

 

[사진=iHQ 제공]
[사진=iHQ 제공]

 

당차고 해맑은 조이와 김혜윤의 이미지가 잘 맞아떨어진다는 시청자들의 평도 잇따랐다. 김혜윤은 "조이와 싱크로율은 50퍼센트 정도 같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조이는 밝고 에너지가 넘치는 친구에요. 명랑한 모습이 저랑 닮은 듯하지만 때로는 너무 밝아서 힘들 때도 있었어요.(웃음) 그래도 조이의 이런 모습은 배울 점인 것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이었을까. 김혜윤은 '아닌 건 아닌 거야, 말한 건 말할 거야'라는 대사가 조이를 잘 표현해 주는 마스코트 같은 대사라 기억에 남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다같이 남사당패 옷을 입고 춤을 췄던 장면인데 많은 배우가 출연했고 서로 합이 잘 맞아서 굉장히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어사와 조이’의 장점이 배우들의 케미스트리에요. 한 번은 제 대사가 끝나고 ‘파이팅’을 외치고 촬영장을 나간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옥택연 배우와 여러 선배님들이 '김혜윤 이리와~'하면서 일부러 화난 척하셨어요. 그 정도로 분위기가 화기애애했고 이런 부분은 메이킹 영상에서도 잘 나타났다고 생각해요."

 

[사진=iHQ 제공]
[사진=iHQ 제공]

 

상대역 라이언으로 열연한 옥택연을 향한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김혜윤은 "옥택연 배우가 분위기 메이커였다. 연기 경험도 풍부하신 분이라 배운 점도 많았는데 제가 긴장할까 봐 일부러 장난도 걸고 배려해 주신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드라마에서 김혜윤은 옥택연, '남사친' 승율 역을 맡은 차학연과 삼각관계를 이뤘다. 조이가 아닌 김혜윤이었다면 둘 중 누구를 선택했을지 묻자, 김혜윤은 "둘이 적절히 섞으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승율은 개구쟁이지만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친구이고, 이언은 듬직함이 있어요. 이언과 승율 중 누가 더 매력적이라고 선택하기는 어려워요.(웃음) 차학연 배우와는 잃어버린 소꿉친구를 찾은 것처럼 호흡이 잘 맞았고, 옥택연 배우는 의지할 수 있는 연기 선배입니다."

종영을 마지막으로 작별할 조이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지 물었다. 김혜윤은 "앞으로도 밝고 주체적인 모습을 잃지 않고 잘 살아갔으면 좋겠다. 어떤 고난이 와도 잘 견뎌낼 친구인 건 알지만 지금의 모습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도 조이에게서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배운 것 같다"고 따뜻한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어사와 조이'를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모두 남은 연말 마무리 잘 하시고 2022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재미있고 좋은 작품으로 계속해서 찾아 뵐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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