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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프로농구, 이정현 이우석 하윤기 이원석 미리보는 신인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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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프로농구, 이정현 이우석 하윤기 이원석 미리보는 신인상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1.03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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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22년 임인년. 프로농구도 반환점을 돌았다. 후반기 올 시즌 첫 발을 디딘 루키들의 경쟁에도 더욱 불이 붙을 전망이다. 남은 세 라운드 활약에 따라 신인상 주인공이 결정될 수 있어 경쟁구도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1~3순위인 이원석(22·서울 삼성), 하윤기(수원 KT), 이정현(고양 오리온)에 프로 2년차지만 신인상 자격을 갖추고 있는 이우석(이상 23·울산 현대모비스)까지 4파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과연 시즌 마지막에 웃는 자는 누구일까.

고양 오리온 가드 이정현이 뛰어난 기록을 내며 신인상 레이스에서 앞서가고 있다. [사진=KBL 제공]

 

기록으로만 따지면 이정현과 이우석이 각축이다. 이정현은 연세대 시절 자타공인 대학 최고 가드로 어느 팀에 가더라도 즉시전력감으로 뛸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삼성과 KT가 높이 강화를 이유로 이원석과 하윤기를 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제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28경기 평균 24분39초를 뛰며 10.3점 2.3리바운드 3.2어시스트 1.1스틸로 팀 핵심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뛰어난 볼 핸들링과 높은 야투 성공률 준수한 2대2 플레이 등 농구를 알고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엔 출전시간도 더 늘려가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이우석의 기세도 무섭다. 이우석은 27경기 27분6초 10.9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데 올 시즌 완벽하게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울산 현대모비스 2년차 장신 가드 이우석(왼쪽)은 출전 경기 수 미충족으로 올 시즌 신인상을 노린다. [사진=KBL 제공]

 

강점은 신장이다. 196.2㎝ 장신 가드로 오리온 이대성(193㎝)을 넘어서는 큰 키의 야전사령관으로 유재학 감독의 신임을 듬뿍 얻고 있다. 속공 가담과 3점슛 능력, 큰 키를 앞세운 리바운드 능력까지 과시하며 팀 승리에 공헌하고 있다.

지난 시즌 얼리 드래프트로 나와 전체 3순위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었으나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고 이는 전화위복이 됐다. 출전 경기 수 미달로 2년차임에도 신인상 후보에 오를 자격을 지니게 된 것. 경쟁자들에 비해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토종 빅맨들도 무시할 수 없다. 전체 2순위 하윤기(203.5㎝)는 KT 단독 질주의 공헌을 세우고 있다. 27경기 20분29초 7.4점 4.4리바운드 0.7블록슛으로 활약 중인데 마찬가지로 점차 출전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공격에서도 두 자릿수 득점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수비에서 더 진가가 나타난다. 상대팀들은 캐디 라렌과 하윤기가 동시에 버티는 골밑 공략에 어려움을 느낀다. 리바운드에서도 앞서는 일이 많아졌고 허훈이 돌아온 KT가 승승장구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수원 KT 신인 빅맨 하윤기(왼쪽)는 큰 키와 과감한 공격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사진=KBL 제공]

 

외국인 선수, 국내 빅맨들을 앞에 두고도 호쾌한 인유어페이스 덩크를 꽂는 과감함은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22승 6패로 승률 0.786을 기록 중인 KT가 정상에 오른다면 하윤기도 신인상 레이스에서 우승 프리미엄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신인 전체 1순위이자 최장신(206.5㎝) 이원석도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얼리 드래프트로 나와서도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으며 전체 1순위로 삼성 지명을 받은 그는 28경기 18분 7.2점 4.1리바운드 0.8블록슛을 기록 중이다.

팀이 최하위에 처져 있음에도 김동량, 차민석 등 내부 경쟁자들이 많아 출전 시간을 키워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

다만 경쟁자들에 비해 1년 후배로 성장 가능성 만큼은 더 크다는 게 이원석의 가장 강력한 무기. 승승장구하고 있는 하윤기보다도 더 큰 신장을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그려간다면 막판 레이스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이들 넷은 나란히 올스타전 24인 출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신인상 예상과는 별개로 이들의 동반 성장이 프로농구 흥행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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