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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박진섭, 돌고돌아 '전주성' 입성한 '로컬보이' [SQ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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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박진섭, 돌고돌아 '전주성' 입성한 '로컬보이' [SQ인물]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1.1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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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박진섭(27)이 전북 현대에 입단했다. 내셔널리그에서 시작해 K리그2(프로축구 2부) 시민구단을 거쳐 기업구단에서 주장으로 뛴 뒤 K리그1(1부) 최고 수준 팀에 입단했으니 많은 선수들에게 건강한 자극을 전한다.

전북은 12일 "전 대전 하나시티즌 주장 미드필더 박진섭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전주에서 태어난 '로컬보이' 박진섭이 돌고 돌아 '전주성'에 입성했다. 기존 백승호, 류재문에 박진섭을 더했다. 그리고 13일 올림픽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맹성웅까지 품었다는 사실까지 알렸으니, 전북의 중원 세대교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또 최근 전북은 박진섭 전 FC서울 감독을 B팀 감독 및 A팀 전술코치로 데려온 바 있다. 박진섭이 박진섭 코치 지도를 받는 상황이 연출됐다는 점도 재밌다.

전주 출신 미드필더 박진섭이 '전주성'에 입성했다. [사진=전북 현대 제공]
전주 출신 미드필더 박진섭이 '전주성'에 입성했다. [사진=전북 현대 제공]

박진섭은 2014년 전주공고를 졸업한 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에 진학했다. 지난 2017년 입단테스트를 통해 3부리그 격 내셔널리그 대전 코레일(현 한국철도축구단) 유니폼을 입고 성인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내셔널리그에서 한 시즌 동안 25경기에서 11골을 넣으며 활약했고, 이를 바탕으로 2018년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와 계약하며 K리그에 데뷔했다.

키 182㎝ 건장한 체격의 박진섭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다. 공중볼 경합에 능하고 경기운영도 노련하다. 안산에서 핵심 자원으로 분류됐던 그는 두 시즌간 힘을 보탠 뒤 2020년 기업구단으로 재창단한 대전 부름을 받았다.

대전 중원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 올 시즌 33경기에 나서 5골을 넣고, 승강 플레이오프(PO) 2경기도 모두 뛰었다. 성실하고 모범적인 태도로 선수단 신뢰를 얻었다. 2020시즌 하반기부터 대전 주장을 맡았고, 2021시즌 K리그2 베스트11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 박진섭이 있어 대전은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하며 유연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프로 입문 이래 지난 4년간 안산과 대전에서 총 121경기 15골 5도움을 기록했다. 본래 공격수 출신으로 수비형 미드필더치고 득점력도 준수하다는 평가다. 꾸준히 기량을 갈고닦았고,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 김상식 전북 감독 눈도장도 받았다. 이제는 자신의 고향 전주로 돌아와 전북 선수로 뛰게 됐다.

박진섭은 내셔널리그 대전코레일에서 시작해 안산 그리너스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뒤 대전 하나시티즌에서 주장을 맡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박진섭은 내셔널리그 대전코레일에서 시작해 안산 그리너스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뒤 대전 하나시티즌에서 주장을 맡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박진섭의 행보는 K4리그(4부)를 거쳐 K리그로 들어오더니 큰 돈을 받고 중국에 진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를 밟고 국가대표팀에서도 한 자리를 꿰찬 센터백 박지수(김천 상무)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그 역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의정부FC에서 재기를 노렸다. 경남FC에서 활약에 힘입어 광저우 헝다로 이적하며 큰 무대로 나아갔다. 이제는 '벤투호'에서도 꾸준히 출장하고 있다. 

박진섭은 구단을 통해 "전주에서 태어나 전북을 응원하며 축구선수 꿈을 키웠다"며 "어렸을 때 응원했던 선수이자 롤모델이던 김상식 감독님께 가르침을 받을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전북은 최근 최영준을 제주 유나이티드로 보냈다. 지난해 영입한 백승호와 류재문이 버티는 허리에 관록의 박진섭이 가세했다. 김학범 감독 총애를 받았던 맹성웅까지 FC안양에서 데려오면서 중원을 탄탄히 했다. 

새로 입단한 박진섭은 새해 훈련을 시작한 선수단에 곧바로 합류해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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