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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하이' 전새얀, 한국도로공사 숨은 보석 [SQ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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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하이' 전새얀, 한국도로공사 숨은 보석 [SQ인물]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1.20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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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Q(큐) 글 김의겸·사진 손힘찬 기자] 잘 언급되지 않지만 전새얀(26)은 여자배구 김천 한국도로공사 최고의 언성 히어로다. 지난 시즌부터 출전시간을 크게 늘리더니, 올 시즌에는 투입될 때마다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게임체인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GS칼텍스와 2021~2022 프로배구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첫 맞대결까지 GS칼텍스에 리그 10연패를 당했는데, 2라운드부터 3연승을 거두며 천적 관계를 뒤집었다. 승점 54를 쌓아 GS칼텍스(승점 46)와 승점 차를 8까지 벌렸다. 지난해 마지막 경기에서 선두 수원 현대건설에 패한 뒤 새해부터 다시 3연승을 거뒀다.

전새얀이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한국도로공사 전새얀이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한국도로공사는 1세트 이윤정과 이고은을 번갈아 투입했지만 세터진이 흔들렸다. 박정아의 공격리듬도 깨지면서 세트를 내줬다.

2세트를 시작하며 윙 스파이커(레프트)를 전원 교체했다. 박정아와 문정원을 빼고 전새얀과 이예림을 투입했다. 전새얀은 많은 득점을 올리진 않았지만 적시에 중요한 포인트를 냈다. 압도적인 키(177㎝)는 아니지만 사이드 블로킹 높이를 조금 높이는 효과도 있었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은 "1세트 세터들이 흔들리면서 박정아와 호흡이 맞지 않았다. 2세트부터 사이드 높이를 올려주고자 했는데, (전)새얀이가 잘해줬다"고 치켜세웠다.

전새얀은 이날 블로킹만 6개를 잡아내며 14점을 냈다. 주포 켈시(33점) 다음으로 많은 점수를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올 시즌 아직 4라운드밖에 치르지 않았음에도 커리어 최다득점(181점)을 쌓았다. 종전 한 시즌 최다득점 기록은 지난 시즌 기록한 140점이었다.

2014~2015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화성 IBK기업은행에서 데뷔해 두 시즌을 뛴 뒤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김천을 안방으로 4시즌 활약한 뒤 지난 시즌 앞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고 잔류했다. 올해는 연봉이 60% 인상돼 1억3000만 원을 받는다. 지난 시즌부터 주전급 로테이션으로 기용되면서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보상이었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더 잘하고 있다.

[장충=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전새얀은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장충=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전새얀은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전새얀은 경기 후 "투입되면 리시브 먼저 안정시키자는 생각이다. 리시브에서 버텨주고 난 뒤에는 득점으로 경기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생각을 한다. 시즌 초반 선발로 나섰을 때 잘 안 풀린 경기가 많았다. 감독님께서 (문)정원 언니를 먼저 넣어 리시브를 안정시킨 뒤 나를 투입할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선발 여부에 따른 부담은 따로 느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부터 처음 선발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그만큼 부담을 느꼈는데, 올 시즌에는 부담이 많이 줄었다. 들어가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잘 안다. 특히 블로킹에서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 신경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새얀은 올 시즌 특히 블로킹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세트당 0.202개를 잡았는데, 올 시즌에는 0.419개를 만들고 있으니 2배가량 늘었다.

그는 "연습할 때는 블로킹이 잘 안돼 스트레스를 받았다. 감독님이나 언니들이 부족한 점을 말해줬다. 전에 내가 블로킹 잡았던 영상들을 보면서 문제를 파악했다. 잡으려고 욕심을 내면 손을 흔드는 경향이 있었다. 최근에는 손 모양을 고정하려고 노력 중인데, 오늘 상대 공이 많이 걸렸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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