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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메달 한국, '홈 텃세' 중국 창피한 3위 [2022 베이징올림픽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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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메달 한국, '홈 텃세' 중국 창피한 3위 [2022 베이징올림픽 순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2.09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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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진작 나왔어야 할 첫 메달이 드디어 나왔다. 이제야 스피드스케이팅의 '빙속 괴물' 김민석(23·성남시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사했다.

김민석은 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 44초 2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쇼트트랙에서 중국의 편파판정 속에 ‘노메달’에 그쳤었기에 이번 메달의 가치는 더욱 크게 느껴진다. 동메달 하나를 챙긴 한국은 핀란드, 폴란드와 함께 공동 20위로 올라섰다.

김민석이 8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뒤 태극기를 들고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피드와 체력, 지구력을 겸비해야 하는 1500m는 네덜란드 등 유럽과 서구권 선수들의 강세가 이어졌는데 김민석은 4년 전 평창 대회 때에 이어 다시 한 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1500m에서 포디엄에 오른 건 김민석이 유일하다.

또 다른 메달 기대주 이상호(27·하이원)는 아쉬움을 남겼다.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예선 1위 기록을 써낸 이상호는 토너먼트 라운드에 올라 8강에 진출했으나 와일드 빅(러시아)에게 불과 100분의 1초 차로 져 분루를 삼켰다.

지난 대회 은메달리스트로서 올 시즌 월드컵 세계 1위로 금메달을 기대케 했던 이상호는 쾌조의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간발의 차로 8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해야 했다. 

이상호는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대회전 8강에서 0.01초 차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사진=연합뉴스]

 

피겨스케이팅 차준환(21·고려대)은 한국 남자 피겨 첫 메달 희망을 키웠다. 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완벽한 연기로 시즌 베스트인 99.51점을 받아 29명 중 4위에 올랐다.

네이선 첸(미국)이 113.97점으로 1위, 가기야마 유마(일본)가 108.12점으로 2위, 우노 쇼마(일본)가 105.90점으로 3위에 오른 가운데 차준환은 한국 남자 싱글 선수로서 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5위 안에 진입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자취를 감추며 충격을 줬던 하뉴 유즈루(일본)는 첫 번째 연기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에서 회전이 풀리면서 점프 1개를 날리는 등 95.15점으로 8위로 부진했다.

차준환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차준환이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시즌 베스트 점수를 받으며 전체 4위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바이애슬론 남자 20㎞ 개인전에 출전한 귀화 선수 티모페이 랍신(34·전남체육회)은 출전 선수 92명 중 76위, 루지 여자 싱글에 나선 프리쉐 아일린 크리스티나(30·경기도청)는 34명 중 20명만 나가는 최종 4차 레이스까지 진출했으나 결국 19위로 경기를 마쳤다.

스웨덴이 금메달 4개, 은메달과 동메달 하나씩으로 종합 순위 1위에 올랐고 네덜란드(금3, 은3, 동1)가 그 뒤를 이었다. 

의도적인 반칙과 노골적인 편파판정 등으로 한국에선 물론이고 국제적으로 빈축을 사고 있는 중국은 이날 여자 스키 빅에어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금 3, 은 2로 독일과 공동 3위를 기록 중이다.

쇼트트랙 혼성계주에서 터치를 생략한 ‘블루투스 터치’를 하고도 살아남았고 남자 1000m에서 황대헌과 이준서, 헝가리 리우 샤오린 산도르(헝가리) 등을 석연찮은 판정으로 탈락시켜가면서 얻어낸 금메달 2개가 아니었다면 10위권 밖에 머무를 처지였다. 스포츠정신과 부끄러움을 잊고 만들어낸 순위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권위를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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