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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차준환 팀킴 출격, 남은 쇼트트랙 일정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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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차준환 팀킴 출격, 남은 쇼트트랙 일정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2.1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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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8일 대회 첫 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9일 첫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선수단은 10일 상승세를 이어간다. 윤성빈(28·강원도청), 차준환(21·고려대), '팀 킴'(강릉시청) 등 각 종목 간판선수들이 차례로 출전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응원 열기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10일 오전 10시 30분 2018년 평창 대회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의 질주가 시작된다. 이날 기대주 정승기(가톨릭관동대)와 함께 1, 2차 레이스에 나선다.

'황제'로 통했던 디펜딩챔프 윤성빈이지만 올 시즌 월드컵에선 한 번도 입상하지 못하면서 다소 주춤했다. 비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고, 출국 앞서 스스로도 "어려운 상황인 건 사실"이라면서 마음을 비웠다.

[사진=연합뉴스]
디펜딩챔프 윤성빈이 10일 1, 2차 레이스에 나선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또 트랙을 익히는 게 중요한 종목이라는 측면에서 옌칭 슬라이딩 센터 트랙을 1000번 이상 탔다는 홈팀 중국에 비해 불리한 게 사실이다. 이번 트랙은 코스가 쉬워 잔실수 하나가 치명적이라는 분석이다. 경험이 많아 노련한 윤성빈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평창에서 그랬듯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윤성빈 등 선배들이 대학 진학 이후 썰매 종목을 시작한 케이스라면 정승기는 중학생 때부터 스켈레톤에 입문해 엘리트 코스를 밟은 기대주로 통한다. 지난달 월드컵 6차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생애 첫 올림픽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뛴다. 깜짝 메달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날 오전 차준환은 피겨스케이팅 남자싱글 톱10(10위) 진입 및 메달을 목표로 출격한다.

그는 지난 8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인 99.51점을 받으며 4위로 마쳤다. 한국 남자싱글 선수가 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5위 안에 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차준환이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시즌 베스트 점수를 받으며 전체 4위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차준환은 피겨스케이팅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시즌 베스트 점수를 받으며 전체 4위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3위 우노 쇼마(일본·105.90점)와 6.39점 차에 불과해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경우 시상대에 설 가능성도 있다. 차준환이 메달을 획득하면 한국 선수로는 2014년 소치 대회 여자싱글 김연아(은퇴) 은메달 이후 8년만이며 남자 선수로는 최초다.

프리스케이팅 순서는 쇼트프로그램 순위 역순이다. 차준환은 24명 중 21번째로 연기한다. 예정대로 쿼드러플(4회전) 점프 2개를 수행한다. 프리스케이팅 1, 2번 과제로 쿼드러플 토루프와 쿼드러플 살코 점프를 단독 점프 과제로 배치했다. 

톱5 진입 열쇠는 프로그램 초반부에 시도하는 쿼드러플 점프 2개에 달렸다. 쿼드러플 살코는 기본 배점 9.70점, 쿼드러플 토루프는 9.50점이 걸린 고난도 기술이다. 쿼드러플 살코 성공률은 매우 높고, 쿼드러플 토루프 성공률도 높여가고 있는 참이라 최고의 연기를 기대해볼 수 있다.

남자싱글은 네이선 첸(미국)과 하뉴 유즈루(일본) 2파전이 예상됐는데, 첸이 쇼트프로그램에서 113.97점으로 1위에 오른 반면 하뉴는 95.15점으로 8위에 머물렀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쿼드러플 점프 1개를 놓친 하뉴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아직 단 한 명도 성공하지 못한 기술 쿼드러플 악셀을 첫 번째 과제로 배치했다. 4바퀴 반을 도는 초고난도 기술이다.

[사진=연합뉴스]
여자컬링 팀 킴은 캐나다를 상대로 라운드 로빈 첫 경기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10일에는 컬링 여자부 경기도 시작한다. 평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여자컬링 국가대표팀 '팀 킴'은 이번 대회에서 캐나다, 중국, 덴마크, 영국, 일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스위스, 스웨덴, 미국과 경쟁한다. 오후 9시 5분 캐나다와 1차전을 치르는데 팀킴을 지도하는 피터 갤런트 감독이 고국을 상대해 흥미롭다. 캐나다에는 갤런트 감독의 아들 브렛 갤런트의 약혼녀 조슬린 피터먼이 선수로 뛰고 있기도 하다.

한편 9일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쇼트트랙 대표팀은 11일부터 두 번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11일 오후 8시부터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여자 1000m 준준결승에 최민정(성남시청)과 이유빈(연세대)이 출전한다. 9일 예선을 통과한 둘은 이날 금빛 질주에 도전한다. 또 이날 남자 500m 예선과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도 열린다.

13일에는 남자 1500m 챔피언 황대헌(강원도청)이 500m에서 2관왕을 노리고, 여자 3000m 계주 결승이 열린다. 한국은 이 종목 대회 3연패를 목표로 한다. 쇼트트랙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여자 1500m와 남자 5000m 계주 결승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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