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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정선민호', '선전' 그 이상을 노린다 [월드컵 최종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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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정선민호', '선전' 그 이상을 노린다 [월드컵 최종예선]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2.11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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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은 16회 연속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란코 제라비차 스포츠홀에서 열린 2022 FIBA 여자월드컵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세르비아에 62-65로 졌다.

FIBA 세계랭킹 14위 한국은 지난해 여자 유로바스켓(유럽선수권대회) 챔피언이자 홈팀인 세르비아(10위)를 상대로 경기 종료 1분 36초 전까지 62-61로 앞서는 등 선전했다. 하지만 지난해 2020 도쿄 올림픽 조별리그(61-65 패)와 비슷한 양상 속에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석패했다.

지난해 10월 아시아컵에서 4위를 기록해 월드컵 예선 출전권을 딴 한국은 세르비아와 대결을 시작으로 13일 오전 2시 브라질(17위), 같은 날 오후 11시 호주(3위)와 차례로 맞붙는다. 모두 쿠팡플레이에서 생중계 한다.

[사진=FIBA 제공]
유럽 챔피언이자 홈팀 세르비아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석패했다. 김단비가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 [사진=FIBA 제공]

올해 9월 22일부터 10월 1일까지 호주에서 열리는 2022 FIBA 여자월드컵에는 12개국이 참가한다. 최종예선 A조에선 개최국 호주를 제외하고 상위 두 팀만 본선에 갈 수 있다. 한국은 4년마다 열리는 FIBA 여자월드컵에서 1964년 페루 대회(당시 세계여자농구선수권)에 처음 출전한 이래 2018년 스페인 대회까지 한 번도 빠짐 없이 15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았다.

한국은 세르비아를 맞아 박혜진(우리은행), 김단비(신한은행), 강이슬(KB스타즈), 배혜윤(삼성생명), 박지수(KB스타즈)가 선발로 나섰다.

1쿼터 강이슬, 김단비, 박혜진의 3점슛을 엮어 15-13으로 앞서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2쿼터 들어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려 30-35로 리드를 내줬다. 3쿼터에는 야투 성공률이 떨어지고 실책까지 나오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 박지수가 벤치에 있던 3쿼터 막판 41-54로 크게 밀리기도 했다.

4쿼터부터 다시 반격했다. 박지수와 김단비, 박지현(우리은행) 등의 호흡이 되살아나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박지수의 미들슛에 이어 최이샘(우리은행)의 3점슛으로 종료 3분 19초 전 60-59로 역전에 성공했다.

곧장 턴오버로 리드를 내준 한국은 박지수의 자유투로 다시 앞섰지만 38초 남기고 미들슛을 허용해 62-63 재역전 당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제한시간 안에 득점하지 못했고, 자유투로 두 점 더 뺏기고 말았다. 종료 직전 박혜진의 3점슛이 불발되면서 고배를 마셨다.

[사진=FIBA 제공]
정선민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브라질전 승리를 다짐했다. [사진=FIBA 제공]

강호 세르비아에 아쉽게 진 한국은 본선 진출 분수령이 될 브라질전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정선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이 기대 이상 선전해주고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를 해준 것만으로도 너무 고맙다"며 "결과가 패배라는 것 때문에 상당히 아쉽지만, 적지에서 우리 선수들이 잘 싸워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1차전 호주에 52-65로 졌다. 월드컵행 티켓을 끊으려면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다. 정 감독은 "브라질 감독이 우리와 대결할 때는 '(상대적으로 우위인) 체격조건을 이용하고, 골밑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고 들었다"며 "리바운드 및 제공권 싸움에서 좀 더 우리 것을 챙길 수 있다면 오늘보다 분명히 더 나은 경기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르비아전 16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로 활약한 김단비 역시 "이제는 좋은 경기로만 끝나면 안 된다"면서 "다음 경기는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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