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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평창' 팀킴, 중요 기로서 만난 일본 [베이징올림픽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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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평창' 팀킴, 중요 기로서 만난 일본 [베이징올림픽 일정]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2.14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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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승 2패.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팀 킴’이 벼랑 끝에 몰렸다. 중대 기로에서 만나는 미국, 일본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김영미(이상 강릉시청)로 구성된 ‘팀 킴’ 컬링 여자 대표팀은 14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리그 5,6차전을 치른다.

컬링은 총 10개국이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예선전을 치러 준결승에 진출할 4팀을 찾는 방식. 현재 스위스(5전 전승)가 가장 앞서 가는 가운데 3승을 거둔 팀이 4팀이나 돼 더 이상 뒤처지면 안 되는 상황이다.

13일 중국전 선수들에게 스위핑을 지시하고 있는 스킵 김은정(위).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일본은 나란히 3승 1패로 스위스의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일본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평창 대회 당시 두 팀은 리그와 준결승에서 두 차례 만났다. 리그전에선 일본에 5-7로 졌으나 메달 여부가 갈리는 준결승에선 짜릿한 역전승으로 8-7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은메달을, 일본은 동메달을 수확했다.

공교롭게도 양 팀 라인업엔 큰 변동이 없다. 팀 킴은 지도자 갑질 논란 등으로 인해 평창 대회 이후에도 한동안 훈련에 집중할 수 없었다. 후배들에게 태극마크를 내주는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올림픽 시즌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2연속 올림픽 무대에 진출했다.

일본도 마찬가지. 환한 미소와 귀여운 외모로 4년 전 많은 인기를 얻었던 후지사와 사츠키가 스킵으로 팀을 이끌고 있고 요시다 유리카, 요시다 지나미, 스즈키 유미도 그대로다. 모토하시 마리만 이시자키 고토미로 교체됐다.

첫날 적응 문제로 고전했던 한국은 영국,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ROC)를 연달아 격파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13일 중국에 연장 접전 끝에 통한의 패배를 당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팀 킴은 평창 올림픽 준결승에서 일본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포효했다. 14일 중요한 길목에서 다시 일본을 만난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치를 두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16일 스위스, 덴마크(1승 4패), 17일 스웨덴(3승 2패)전을 남기고 있는데, 스위스는 전승, 스웨덴은 평창 대회 때 한국에 아픔을 안겼던 디펜딩 챔피언이다. 미국전은 오전 10시 5분부터, 일본전은 오후 9시 5분부터 열린다.

한국은 골든데이로 예상됐던 13일 아쉬움을 남겼다. 쇼트트랙 남자 500m에선 황대헌()이 준결승에서 탈락했고 여자 3000m 계주는 선전했으나 메달색은 은빛이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에서도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채 레이스를 마쳤다.

당초 국내 외에선 한국의 금메달 수를 1,2개로 예상했다. 이미 하나는 확보한 상황. 더 추가할 수 있는 종목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쇼트트랙 여자 1500m와 남자 5000m 계주,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매스스타트 정도가 희망을 가져볼만하다. 컬링에서 분전이 더 중요한 이유다.

봅슬레이 남자 2인승도 기대감을 떨칠 수는 없다. 파일럿 원윤종과 석영진(이상 강원도청)이 각자 팀을 이뤄 메달 사냥에 나선다. 썰매 경기는 이틀 동안 1~4차 시기에 걸친 슬라이딩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특히 원윤종은 평창 대회 때 4인승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기억이 있어 희망을 키우게 만든다.

김유란(강원도청)은 여자 모노봅(1인승)에서 둘째 날 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전날엔 1·2차 시기에서 20명의 선수 중 18위으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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