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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초코파이情' 글로벌화, 수치로 보는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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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초코파이情' 글로벌화, 수치로 보는 경쟁력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2.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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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21년 오리온 ‘초코파이情’ 글로벌 매출이 5000억 원을 돌파했다. 전년비 8.8% 성장한 것으로 낱개 기준으로는 34억 개에 달하며, 일렬로 세우면 지구 5바퀴를 훌쩍 넘는 길이다.

오리온은 16일 "'초코파이'는 50년 가까이 축적해온 제조 노하우와 글로벌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나라별 문화와 트렌드에 발맞춘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면서 제2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1974년 첫 선을 보인 뒤 국내에서의 성공을 토대로 1997년 중국 현지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며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후 베트남과 러시아, 인도에 잇달아 공장을 짓는 등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왔다. 지난 2017년 글로벌 연구소가 출범한 이후 각 법인 연구개발(R&D) 역량을 통합해 각국 소비자와 시장 특성에 맞춘 새로운 맛의 초코파이를 매년 개발하면서, 현재 전 세계 60여 국가에서 총 26종이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선 오리지널과 '바나나' 등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고, 색다른 맛과 디자인의 계절 한정판 제품들도 젊은 소비자들 위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도 ‘내가 그리는 봄’을 콘셉트로 '초코파이 딸기스케치'를 출시하며 6년 연속 봄 한정판 완판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오리온 제공]
[사진=오리온 제공]

중국에선 '초코파이 딸기'가 전년비 58% 성장했다. 식감을 차별화한 '찰초코파이'와 '초코파이 바나나' 역시 호평받으며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연매출 2000억 원을 넘어섰다. 더불어 ‘중국 브랜드 파워지수(C-BPI)' 파이 부문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현지 시장에 안착했다.

베트남에서도 '초코파이' 매출이 전년비 20% 성장하며 현지 생산을 시작한 지 16년 만에 연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오리지널과 '다크' 등 기존 제품이 안정적으로 팔리고 있는 가운데 '복숭아', '요거트' 등 시즌 한정판 제품으로 젊은 층을 공략한 게 주효했다.

러시아 매출 역시 전년비 33% 올랐다. 차와 케이크를 함께 즐기는 러시아 식문화를 바탕으로 2019년부터 현지 소비자에게 친숙한 '체리', '라즈베리', '블랙커런트' 등 잼을 활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라인업을 확장한 게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러시아에선 오리온 법인 중 가장 많은 12종의 초코파이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가동 중인 2개 공장 생산이 포화 상태에 이를 정도로 수요가 늘고 있다. 트베리주에 건설 중인 신공장이 올해 상반기 완공돼 공급량이 확대되면 성장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지널 제품의 탄탄한 기반 위에 끊임없는 변신과 새로운 시도를 더해 '초코파이'가 글로벌 제2 전성기를 맞고 있다”며 “오리온만의 차별화된 제품 연구 개발 및 신규시장 개척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브랜드로서 명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힘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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