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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종합우승, 최민정 황대헌 포상금 얼마? [베이징 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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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종합우승, 최민정 황대헌 포상금 얼마? [베이징 동계올림픽]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2.17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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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전력 약화, 판정 텃세 등을 이겨내고 일정 마지막 날 메달 2개를 추가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번 대회 황대헌(23·강원도청·한국체대 졸업 예정)과 최민정(24·성남시청)이 각각 남녀 1500m에서 우승했다. 평창 2관왕에 올랐던 최민정은 여자 1000m와 여자 3000m 계주 은메달까지 총 3개의 메달을 따냈다. 지금껏 올림픽에서만 총 5개의 메달(금 3·은 2)을 수확해 겨울올림픽 최다메달 보유자로 등극했다.

황대헌 역시 전날 남자 5000m 계주에서 곽윤기(고양시청), 김동욱, 박장혁(이상 스포츠토토), 이준서(한국체대)와 2위를 차지하면서 올림픽 통산 3번째(금 1·은 2)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이로써 이번 대회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가져오면서 쇼트트랙 종목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김선태 감독, 빅토르 안(러시아) 코치 등 한국 출신 코칭스태프를 꾸리고 편파 판정을 등에 업으며 최고 성적을 노린 중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로 네덜란드와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최민정이 쇼트트랙 일정 마지막 날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사진=연합뉴스]
최민정이 쇼트트랙 일정 마지막 날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사진=연합뉴스]

모든 일정을 마친 쇼트트랙 대표팀은 귀국해 잠시 휴식한 뒤 내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이제 시선은 포상금 규모에 쏠린다. 앞서 대한체육회와 빙상경기연맹이 약속한 액수 외에도 화제성이 높았던 만큼 추가적으로 기업의 후원 러시가 이어질 수도 있다. 다관왕의 경우 연금 수입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6300만 원, 은메달리스트에게 3500만 원, 동메달리스트에게 2500만 원을 준다. 단체전의 경우 개인전 75%에 해당하는 금액이 책정됐다. 금, 은메달을 확보하면 각각 4725만 원, 2625만 원을 얻는다.

지도자들도 메달 색에 따라 차등 수령한다. 금메달을 지도하면 감독에게 8000만 원, 코치에게 6000만 원이 지급된다. 단 코치의 경우 세부종목별로 1명만 대상이 된다. 단 개인전, 단체전에 따른 차등은 없다.

최민정이 쇼트트랙 일정 마지막 날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사진=연합뉴스]
황대헌은 2번째 올림픽까지 총 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연합뉴스]

여기에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주는 '경기력 향상연구연금'이 있다. 이 연금은 선수들의 국제대회 입상 기록으로 매기는 평가점수에 따라 지급된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90점, 은메달은 70점, 동메달은 40점을 받는다. 세계선수권의 경우 대회 주기와 메달 색에 따라 점수가 달라진다.

평가점수가 20점 이상인 선수는 국제대회 종료일 다음 달부터 사망할 때까지 월정금 형태로 매달 연금을 수령한다. 올림픽을 기준으로 하면 금메달리스트는 매달 100만 원, 은메달리스트는 75만 원, 동메달리스트는 52만5000원씩 지급된다. 단 월정금은 100만 원(평가점수 110점)을 넘길 수 없다. 110점을 초과할 경우 나머지 점수는 일시 장려금으로 받을 수 있다.

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황대헌은 이번 메달을 획득하기 전 이미 평가점수 110점을 넘어섰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00m 은메달을 획득했고, 매년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 도합 메달 7개(금 4·은 2·동 1)를 따내 상한액 기준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황대헌은 월정금과 별개로 이번 올림픽에서 획득한 메달에 대한 일시 장려금을 받는다. 일시 장려금은 초과 10점당 150만 원인데, 초과 점수가 올림픽 금메달이면 10점당 500만 원이다.

단체전 메달리스트들도 개인전만큼은 아니지만 큰 액수의 포상금을 지급받는다. [사진=연합뉴스]
단체전 메달리스트들도 개인전만큼은 아니지만 큰 액수의 포상금을 지급받는다. [사진=연합뉴스]

여기에 빙상경기연맹 포상금도 남아 있다. 한국 선수단장을 맡은 윤홍근 빙상경기연맹 회장(제너시스BBQ 회장)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개인 종목 메달리스트에 1억 원(금), 5000만 원(은), 3000만 원(동)을 약속했다.

이번에 메달을 2개 이상 수확한 최민정과 황대헌은 최소 2억 원 이상 현금으로 확보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빙상경기연맹은 쇼트트랙 계주와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등 단체전 메달리스트 및 지도자들에 대해서도 포상금을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선수와 지원 인력에게도 소정의 격려금을 전달한다.

한편 경기도 의정부시는 소속 빙상팀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차민규가 은메달로 2000만 원을 받게 됐다.

롯데가 회장사인 대한스키협회는 금메달 3억 원 등 통큰 포상금을 내걸었다. 4∼6위를 차지한 선수들에게도 포상금을 주기 때문에 이번 대회 스노보드 알파인 평행대회전 8강에서 탈락한 이상호가 예선 성적에 따라 5위를 차지하면서 포상금 3000만 원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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