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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사일생 '팀킴', 컬링 4강행 경우의 수는? [베이징올림픽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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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사일생 '팀킴', 컬링 4강행 경우의 수는? [베이징올림픽 일정]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2.17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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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8경기 4승 4패. 이제 마지막 경기에서 모든 게 갈린다. 상대는 4년 전 평창에서 아픔을 안겼던 스웨덴이다.

김은정-김경애-김선영-김초희-김영미(이상 강릉시청)로 구성된 컬링 여자 대표팀 ‘팀 킴’은 17일 오후 3시 5분(한국시간)부터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스웨덴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풀리그 9차전을 치른다.

스위스(7승 1패), 스웨덴(6승 2패), 일본(5승 3패)이 4강 진출 안정권에 들어선 가운데 한국은 최종전 결과에 따라 4승 4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는 캐나다, 영국 등과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팀 킴' 스킵 김은정(오른쪽)이 16일 덴마크전 도중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오전 스위스에 4-8로 진 팀 킴은 저녁 경기에서 2승 5패로 처져 있던 덴마크를 만났다.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 승부였다. 스킵 김은정의 샷 정확도 등 전반적으로 완전한 컨디션이 아닌 것처럼 보였고 9엔드까지 6-7로 끌려갔다.

마지막 10엔드 덴마크의 실책성 투구가 나왔고 김은정이 마무리 샷으로 연장 승부로 갈 뻔했던 경기를 2득점, 역전승으로 바꿔놨다.

마지막 희망이 살아 있지만 결코 녹록지 않다. 스웨덴은 대회 초반만 해도 부진했는데 이후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며 디펜딩 챔피언답게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세계랭킹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는 강팀이다. 한국은 3위.

순위표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있는 캐나다와 영국은 각각 9위 덴마크(2승 6패), 10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1승 7패)를 만난다. 한국으로선 무조건 스웨덴을 잡아내야만 준결승행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세 팀이 모두 승리하고 3위 일본이 스위스에 지면 5승 4패로 4팀이 동률이 된다. 이 경우 동률팀 간 상대전적을 따지는데, 한국은 2승 1패로 캐나다와 함께 4강에 오른다. 다만 한국이 이기더라도 일본이 스위스를 잡아 세 팀이 동률이 되면 캐나다가 최종 승자가 된다. 한국과 영국이 동률이면 한국의 진출.

17일 스웨덴전 결과에 따라 4강행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지만 승리를 해야만 다음 라운드를 기약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캐나다가 이기고 일본이 질 경우는 더 복잡해진다. 세 팀의 상대전적이 1승 1패로 모두 같아져 드로우샷챌린지(DSC)에 향방이 엇갈린다. 경기 전 선후공을 가리는 DSC의 길이가 짧은 팀이 높은 순위를 얻는데, 한국은 현재 27.1로 일본(35.59), 캐나다(50.87)에 앞서 있다.

세 팀이 나란히 지는 경우도 생각해볼 수 있다. 미국과 중국까지 총 5팀이 동률이 되는데,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 모두지는 등 1승 3패가 돼 탈락하게 된다.

팀 킴으로선 무조건 이겨야 다음 라운드를 기약할 수 있다. 그 다음은 하늘의 뜻에 맡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7시부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도 열린다. 유영, 김예림(이상 수리고)이 2014년 소치 대회 김연아(은퇴)의 은메달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도전을 이어간다. 지난 15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유영은 70.34점으로 6위, 김예림은 67.78점으로 9위에 올랐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준수한 연기를 펼친 유영이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3위 안에 드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 메달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측면이 있다. 김연아(은퇴)가 2010년 밴쿠버 금메달, 2014년 소치 은메달을 따낸 이후 4년 전 최다빈(은퇴)은 7위에 올랐다. 첫 올림픽 출전이고 얼마든지 다음 대회까지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는 만큼 이번 대회 최다빈의 성적을 넘어서는 것도 유의미한 성과다.

컨디션은 좋다. 유영과 김예림 모두 베이징의 악조건 빙질에도 불구하고 넘어지지 않고 훌륭히 연기를 소화해냈다. 예상보다 낮은 점수가 의아할 정도. 쇼트프로그램 때와 같은 완성도를 보여준다면 이날도 충분히 좋은 점수를 예상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선 장유진(고려대)과 김다은(서초고)이 출전한다. 20명 가운데 12위 안에 들면 18일 열리는 결선 무대에 나선다. 이 종목은 중국 최고 스타로 등극한 에일린 구가 2관왕에 도전하는 종목이기도 하다. 앞서 프리스타일 스키 빅에어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슬로프스타일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대회 세 번째 메달 사냥에 나선다.

오후 5시 30분 시작되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는 김현영(성남시청), 김민선(의정부시청)이 상위권 진입을 위한 역주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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