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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표팀 코로나 비상, 프로농구 강행 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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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표팀 코로나 비상, 프로농구 강행 나비효과?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2.21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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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농구에 위기가 닥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몸살을 앓던 프로농구에 이어 2023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앞둔 대표팀에까지 불이 번졌다.

대한민국농구협회에 따르면 21일 조상현 감독과 김동우 코치, 선수 13명 등 선수단 19명은 오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표팀은 22일 예선이 열릴 필리핀 마닐라로 출국을 앞두고 있는데 최악의 상황엔 최소 엔트리 10명을 구성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 걱정이 큰 상황이다.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농구 대표팀이 2023 FIBA 농구월드컵 예선 참가를 앞두고 코로나19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협회에 따르면 월드컵 예선에 참가하는 팀은 FIBA 규정상 최소 엔트리 10명을 구성해야만 한다. 당초 대표팀은 이러한 상황을 우려해 예비 엔트리 포함 총 24명을 구성했다. 

그러나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자 7명과 부상자를 제외하니 출전 가능한 선수 범위가 16명으로 줄어들었다. 여기에 소집 당일 확진자 한 명까지 추가됐다. 이후 2명이 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조짐이 보였다. 프로농구 선수단 내 확진자가 연일 발생했다. 특정 팀에선 집단 감염 사례도 나왔다. 그러나 규정에서 벗어난 팀을 제외하고 리그 일정은 그대로 진행됐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목소리를 냈다. 선수들의 안전을 보장해달라는 메시지였다. 이후에도 경기를 진행했던 KBL은 추가적인 확진자가 발생하자 당초 18일로 예정됐던 A매치 브레이크 시작일을 이틀 앞당겼다.

물론 균열을 통해 대형 사고를 직감하고 발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2019~2020시즌 한 차례 리그 조기 종료라는 뼈아픈 기억이 있는 프로농구다.

그러나 월드컵 예선에 나설 선수들과 대표팀을 고려한다면 조금 더 빠르게 결정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뒤따른다.

지난해 여준석(사진), 이현중, 하윤기 등 신예 선수들의 등장으로 인해 가능성을 발견했던 대표팀이 자칫 예선전 참가 자격 자체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아시아 내에서도 한국은 농구 강자 축에 속하지 못한다. 월드컵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정예 멤버를 구축해야만 희망을 걸어볼 수 있지만 이젠 전력을 떠나 팀을 구성할 수 있을지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의심 증세를 보이는 선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명 중 2,3명 정도가 양성 판정이 의심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추가 확진자가 4명까지 늘어나면 대표팀은 출전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만일의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 협회는 확진자가 더 늘어나 엔트리가 10명 미만이 될 경우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FIBA에 대표팀의 현 상황을 상세히 전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대표팀은 오는 24일과 28일 필리핀과 두 차례 맞대결 후 25일 뉴질랜드, 27일 인도를 만난다. 

다음달 2일 리그가 재개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KBL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리그 내 누적 확진자는 선수 61명과 스태프 16명, 총 77명까지 불어났다. 확산세를 보면 여기서 멈출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KBL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로 연기된 정규리그 일정 재편성 및 대책을 논의에 나선다.

우선은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선수가 없기를 기도할 수밖에 없다. 도전도 해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는 불상사는 벌어지지 않기를 농구계와 팬들이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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