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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제마 저력, 레알 '공무원'의 힘 [UCL 16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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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제마 저력, 레알 '공무원'의 힘 [UCL 16강]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3.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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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꾸준함의 대명사 카림 벤제마(35·레알 마드리드)가 17분 만에 3골을 작렬하면서 파리 생재르맹(PSG·프랑스)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도전에 훼방을 놓았다.

레알은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022 UCL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PSG를 3-1로 물리쳤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한 레알은 이날 3-1로 이기면서 도합 3-2로 승리했다.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로 이뤄진 최강 스리톱을 앞세운 PSG를 제압하면서 2017~2018시즌 이후 4시즌만의 유럽 정상 탈환을 향해 한 걸음 더 내디뎠다. 

반면 PSG는 망연자실이다. 프랑스 국내 무대는 좁게 느끼는 PSG가 메시까지 영입했음에도 UCL 우승에 또 다시 실패했다. 다가오는 여름 음바페의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라 PSG 위세가 기울 전망이다.

[사진=AFP/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 벤제마가 해트트릭으로 메시(오른쪽)를 울렸다. [사진=AFP/연합뉴스]

선제골은 PSG가 넣었다. 전반 39분 네이마르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득점하면서 총 스코어를 2-0으로 벌렸고, PSG의 8강행이 유력해보였다.

레알은 후반 15분께부터 본격적으로 반격하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 벤제마가 후반 16분, 31분 연속골로 도합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분 뒤 벤제마가 다시 승부를 뒤집는 골까지 만들면서 해트트릭을 작렬, 장내를 열광케 했다.

PSG는 후반 초반 음바페가 골망을 출렁였지만 오프사이드 판정되고, 후반 추가시간 메시가 시도한 프리킥이 골대 위로 살짝 뜬 게 아쉽게 됐다.

2009~2010시즌을 시작으로 레알에서만 13시즌째 뛰고 있는 벤제마는 꾸준히 톱 클래스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UCL 우승 4회를 합작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세르히오 라모스(PSG) 등 레알을 상징하던 동료들이 떠나갔지만 그는 여전히 건재하다.

올 시즌에도 20골 10도움으로 라리가 득점과 도움 부문 선두를 달리며 레알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레알에서 몸 담은 13시즌 동안 단 2차례만 제외하고 모두 리그에서 두자릿 수 득점을 기록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네이마르(왼쪽)-메시(가운데)-음바페로 이뤄진 PSG 스리톱은 유럽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이번 대회 8골째 넣은 벤제마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12골·바이에른 뮌헨), 세바스티안 할러(11골·아약스)에 이어 득점 3위에 올라있다. 역대 UCL 득점 랭킹에서도 호날두(141골·맨유), 메시(125골), 레반도프스키(85골)에 이은 4위(79골)다. 올 시즌 들어 구단 레전드인 라울 곤잘레스(71골·은퇴)의 기록을 넘어섰다.

같은 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잉글랜드)도 스포르팅 CP(포르투갈)와 0-0으로 비기면서 도합 5-0으로 8강 티켓을 따냈다. 뮌헨(독일), 리버풀(잉글랜드)까지 총 4개 팀이 8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16일 맨유(잉글랜드)-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스페인), 아약스(네덜란드)-벤피카(포르투갈), 17일 유벤투스(이탈리아)-비야레알(스페인), LOSC 릴(프랑스)-첼시(잉글랜드) 2차전 승자가 8강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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