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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란 드디어 잡나? 동기부여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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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란 드디어 잡나? 동기부여 셋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3.2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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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1년 만에 숙적 이란을 꺾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번 2022 국제축구연맹(FIFA·피파)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2연전 일정의 주요 목표 중 하나다.

한국은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 홈경기(tvN, 티빙, 쿠팡플레이 생중계)를 치른다. 이미 본선행을 확정한 양 팀은 조 1위를 두고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한국(승점 20·6승 2무)은 현재 이란(승점 22·7승 1무)에 승점 2 뒤진 2위다.

이란은 피파랭킹 21위로 한국(29위)보다 8계단 높다. 상대전적(9승 10무 13패)도 열세다. 특히 2011년 아시안컵 8강전 1-0 승리 뒤 11년 동안 7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4연패 뒤 3무를 거뒀다. 지난해 10월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 원정에서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선제골로 앞서다 경기 막판 동점골을 내주고 비겼다.

하지만 이번에 이란은 전력에 큰 결함이 발생했다. 이란 선수 중 최종예선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메디 타레미(FC포르투)와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입국하지 못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역대 최장수 A대표팀 사령탑에 올라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은 역대 최다승과 홈 20경기 무패에 도전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도 나상호(FC서울),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김진규, 백승호(이상 전북 현대) 등이 확진돼 빠졌지만 핵심 전력은 아니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정우영(알 사드),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중심축은 건재하다.

한국이 이란을 잡아 조 1위를 차지하고 피파랭킹을 높은 순위에서 유지한다면,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3포트에 배정될 가능성이 있어 실리도 챙길 수 있다. 4포트의 상대적 약체들과 같은 조에 묶이면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또 대표팀을 이끈 역대 73명(감독 대행·중복 부임 포함)의 사령탑 가운데 단일 부임기간 기준 최장수 지도자인 파울루 벤투 감독은 역대 최다승에 도전한다. 현재까지 27승(10무 4패)를 쌓아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27승 5무 7패)과 동률이다. 더불어 부임 후 홈 무패 행진을 20경기째 이어가게 된다. 지금까지 안방에선 15승 4무로 패배를 잊었다.

벤투 감독은 전날 사전회견에서 "서로 조 1위를 원한다. 이란은 무승부만 거둬도 되지만,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된다. 어느 정도는 위험 부담을 안는 방식으로 나서려고 한다"며 "내 개인 기록보다 우리 팀, 그리고 선수들이 중요하다. 팀이 최대한 많이 승리하는 게 중요할 뿐"이라고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은 6만 홈 관중 앞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표팀 합류가 늦어 체력 부담 및 시차적응 문제를 견뎌내야 하는 손흥민도 홈경기 승리를 다짐했다.

"이란이 상당히 강한 팀이라는 건 변함이 없다"면서도 "지난해 원정에서 원했던 건 승점 3이었지만, 1점을 가져오면서도 좋은 경기력으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월드컵 진출을 이뤘지만, 분위기를 보면 선수들은 아직 만족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본선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팀처럼 남은 2연전도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라며 "이번 경기에선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홈경기에는 6만 관중이 운집할 전망이다. 티켓 매진이 임박했다. 코로나 시대 들어 A매치 홈경기 최다관중이 확실시 된다. 여전히 육성 응원은 제한되지만 대한축구협회(KFA)는 카드섹션 등 안방 이점을 살리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5년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에선 0-0으로 승리를 놓쳤던 만큼 선수들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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