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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뜬 김하성 박효준-고개숙인 최지만, 진짜는 이제 시작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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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뜬 김하성 박효준-고개숙인 최지만, 진짜는 이제 시작 [MLB]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4.07 0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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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시작이 미미했던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박효준(26·피츠버그 파이리츠), 팀 핵심타자로 발돋움했던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의 시범경기 행보는 완전히 정반대였다.

김하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에서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1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뒤 6회초 대수비와 교체됐다.

4경기 연속 안타로 뜨거운 타격감을 보인 그는 시범경기 13경기에서 타율 0.367(30타수 11안타) 1홈런 5타점 5볼넷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72로 놀라운 변신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시범경기 타율 0.367로 주전 유격수 도약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국내야구 최고 유격수로 성장 후 빅리그 진출에 나선 김하성은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19경기에서 타율 0.167에 그쳤다. 정규리그에서도 빠른공에 쉽사리 적응하지 못했고 백업 내야수 역할을 맡으며 117경기 타율 0.202 8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과 일발장타를 갖췄다는 것은 어필했지만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었다.

지난해 아픔은 김하성의 성장에 큰 동력이 된것처럼 보인다. 올 시즌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며 제대로 존재감을 어필했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간판 스타이자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손목 부상으로 초반 결장이 불가피해진 것. 현지 평가도 우호적이다. 미국 CBS스포츠는 샌디에이고 올 시즌 샌디에이고 라인업을 예상하며 김하성을 유격수 후보로 낙점했다. “김하성은 한계를 넘어서는 듯한 수비수는 아니”라면서도 “견고한 기술을 갖춘 수비수다. 타격감만 끌어올린다면 훌륭한 자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심하기는 이르다. 특급 기대주로 주목받는 CJ 에이브럼스(22)에게 먼저 기회가 돌아갈 수도 있다. 그 또한 시범경기에서 타율 0.324 2홈런 4타점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박효준은 뛰어난 타격감으로 개막 로스터 한 자리를 확보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박효준의 전망도 밝다. 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시범경기를 타율 0.308 2홈런 2타점 OPS 0.934로 마무리했다. 특히 막판엔 7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아직 피츠버그의 28인 개막전 로스터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박효준은 내야 백업으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2015년 미국 진출 이후 지난해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드디어 빅리그 무대에 입성한 박효준은 트레이드 후 피츠버그에서 출전 기회를 늘려갔다. 지난해 45경기에서 타율 0.195로 다소 아쉬웠으나 올 봄 자신의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28인 개막 로스터에도 이름을 올렸다. 주전 자리 확보는 장담하기 어렵지만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활용가치가 커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타격감을 이어갈 수 있다면 지난해보다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최지만에겐 다소 아쉬운 시범경기였다. 빅리그에서 7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는 그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111(18타수 2안타) OPS 0.525로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은 시범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전 1루수 1순위로 손꼽히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83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0.229 부진에 허덕였던 연장선상이 아닐까 걱정을 키우고 있다.

다만 꼭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볼넷을 10개나 얻어내며 좋은 눈을 자랑했다. 낮은 타율에도 출루율은 무려 0.414에 달했다.

이 같은 장점을 앞세워 주전 1루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MLB닷컴은 최지만을 탬파베이 주전 1루수로 예상하며 “얀디 디아즈, 해롤드 라미레스 등이 나설 수도 있지만 최지만이 많은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 필라델피아전에서도 6경기 만에 침묵을 깨고 안타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MLB 개막이 코앞에 다가왔다. 최지만은 오는 9일 오전 4시 10분 볼티모어 오리올스, 박효준은 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샌디에이고는 같은 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전을 준비한다. 한국인 타자 셋의 진짜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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