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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황대헌 곽윤기 김아랑, 쇼트트랙 새 얼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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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황대헌 곽윤기 김아랑, 쇼트트랙 새 얼굴 등장?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5.06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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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평창,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영웅들이 잠시 태극마크를 내려놓는다.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황대헌(23·강원도청)은 5일 서울 노원구 태릉 빙상장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기권을 선언했다. 곽윤기(33)와 김아랑(27·이상 고양시청) 또한 부상 여파로 오래 몸 담아온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세계 최강인 한국 쇼트트랙이 다음 시즌 새로운 얼굴들의 탄생과 함께 자연스런 세대교체를 맞이할 수 있을까.

황대헌(앞)이 2022~2023시즌 쇼트트랙 태극마크를 내려놓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대헌의 소속사 라이언앳은 “황대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여파 등으로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다”며 “훈련량이 부족한 상태로 선발전에 출전했는데, 경기를 치러 본 결과 무리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첫 올림픽이었던 평창 대회에서 남자 500m 은메달을 수확했던 그는 올초 베이징 올림픽에서 1500m 금메달, 남자 계주 5000m 은메달을 획득하며 쇼트트랙 간판으로 우뚝 섰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회복 후 선발전에 나섰으나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선발전 첫날 남자 1500m 준결승에선 넘어져 탈락했고 500m 결승에서는 페널티를 받았다.

선발전은 1,2차로 진행되는데 1차 대회에서 남녀 각 상위 24위 안에 드는 선수만 2차 대회에 나설 수 있다. 첫 날 3점을 얻은 황대헌은 둘째 날 선전을 통해 반전을 노릴 수 있었으나 기권을 택했다. 올 시즌을 재충전과 부족한 점을 메우는 시기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곽윤기는 불운에 울었다.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넘어진 게 큰 타격이었다. 매니지먼트사인 브리온컴퍼니에 따르면 곽윤기는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한 결과 왼쪽 허벅지 부근 근육이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125만 유튜버로 거듭난 곽윤기는 자신의 채널 영상에서 목발을 짚고 등장해 시즌 종료 인사를 남겼다. 곽윤기는 “근육이 심각하게 파열된 상태라 회복될 때까진 안정을 취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여전히 은퇴는 없다. 재활해서 다시 얼음위에 서는 날을 기대하고 준비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심석희(왼쪽)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3위에 오르며 대표팀 승선에 한발 다가섰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여자부에선 김아랑이 고질적인 무릎 부상 재활을 위해 선발전 불참을 결정했다.

개인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와 단체전 단골주자들을 잃게 됐다. 한편으론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을 기대케 만들기도 한다. 쇼트트랙은 하계 종목 양궁과 마찬가지로 세계 무대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보다 한국 대표팀에 선발되는 게 더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종목이다.

대표팀 단골 삼총사가 일찌감치 선발전 기권을 선언한 가운데 여자부에선 김건희(단국대), 남자부에선 이동현(의정부광동고)이 두각을 나타냈다. 김건희는 여자 1500m와 500m 우승 등의 활약으로 총 69점으로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김건희 뒤는 김길리(서현고·56점), 심석희(서울시청·54점)이 이었다. 

심석희는 1000m에서 정상에 올랐으나 다른 종목들에서 김건희에 밀렸다. 베이징 올림픽 여자 계주 은메달리스트 이유빈(연세대·27점)과 서휘민(고려대·24점)도 각각 6,7위로 2차 선발전에 나서게 됐다.

남자부 이동현은 60점으로 박지원(서울시청·50점), 장성우(고려대·47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베이징 올림픽에 나섰던 박장혁은 10위(9점), 김동욱(이상 스포츠토토·1점)은 16위로 2차 선발전에 나서게 된다.

1차 선발전을 통과한 남녀 각각 24명은 7,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 선발전에서 최종 순위를 가린다.

지난달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녀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여자부 최민정(성남시청)과 남자부 이준서(한국체대)는 2022~2023시즌 국가대표에 자동선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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