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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큰 별이 지다, 故 강수연 추모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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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큰 별이 지다, 故 강수연 추모 행렬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5.0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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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영화배우 강수연이 7일 오후 3시께 향년 55세로 별세했다. 영화계 선후배들은 애통한 마음으로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고(故)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사흘째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다가 지난 7일 세상을 떠났다.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난 강수연은 한국 나이 네 살 때 아역으로 데뷔한 뒤 배우이자 문화행정가로 활동했다. KBS 청소년 드라마 '고교생 일기'(1983) 등에 출연하며 하이틴 스타로 성장한 강수연은 고교생 때부터 '고래 사냥 2'(1985),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등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사진=]
[사진=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제공]

 

스물한 살 때인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1989년에는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당시 공산권 최고 권위였던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최우수여자배우상을 받았다.

1990년대에도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며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90), '경마장 가는길'(1992), '그대 안의 블루'(1993) 등 수많은 흥행작을 냈다. 이들 작품으로 대종상영화제·백상예술대상·청룡영화상 등 국내외 영화제·영화상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2001년에는 SBS TV '여인천하'에서 정난정 역을 맡으며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으며, 이 드라마로 그해 SBS 연기대상을 받았다.

한동안 연기 활동을 줄이고 문화행정가로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출범 초기부터 심사위원·집행위원으로 활동했고, 미국의 통상압력에 맞서 한국영화를 지키기 위해 스크린쿼터 수호천사단을 맡기도 했다. 2015년엔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이빙벨 사태'로 위기에 처하자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아 2017년까지 영화제를 위해 헌신했다.

최근엔 연상호 감독의 SF 영화 '정이(가제)'에 주연으로 캐스팅돼 단편 '주리'(2013) 이후 9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정이'는 고인의 유작이 됐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정이'는 촬영을 끝내고 후반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유족은 8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조문객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과 영화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 배우 박정자, 김의성 등이 조문했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임권택 감독·배우 채령 부부, 문소리, 예지원 등은 이틀째 빈소를 찾았다. 조문 시작 전날 연상호 감독과 제작진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배웅했다.

이외에도 문근영, 김혜수, 이미연, 김윤진, 한지일, 류경수, 유지태, 김윤진, 김학철, 전노민, 홍석천, 한예리, 엄정화 등 동료 배우들과 윤제균, 류승완, 배창호, 이장호, 임순례, 민규동, 정지영 감독,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 등 수많은 영화인이 발걸음 했다.

빈소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김부겸 국무총리,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 배우 강동원, 김고은, 김보성, 김의성, 독고영재, 마동석, 송강호, 이정현, 전도연, 주호성·장나라 부녀, 추자현, 한효주, 가수 김건모, 이은미 등이 조화를 보내 조의를 표했다.

연예계 동료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영화 '경마장 가는길'(1991)에 함께 출연한 배우 문성근은 전날 트위터에 "강수연은 대단한 배우"라며 "씩씩하게 일어나기를 기도했는데, 너무 가슴 아프다. 명복을 빈다"고,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에서 호흡한 김여진도 강수연 선배의 명복을 빈다"며 "영광스럽게도 처음 찍어 본 영화에서 그분의 친구였다. 여전히 아름답게 빛나고 계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르며 장례위원장은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이 맡았다. 고문은 배우 김지미, 박정자, 박중훈, 손숙, 신영균, 안성기, 이우석, 임권택, 정지영 등이다. 영결식은 11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르며, 영화진흥위원회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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