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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최지만 김하성, 빅리거 3인방 '정상 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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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최지만 김하성, 빅리거 3인방 '정상 궤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2.05.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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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마침내 정상궤도에 올랐다.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점차 기지개를 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여섯이었던 한국인 빅리거는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KBO리그 복귀로 절반으로 줄었다. 국내 야구팬 입장에선 추신수(SSG),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강정호,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굳건히 자리를 잡은 데다 박병호(KT 위즈),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김현수(LG 트윈스)까지 합류했던 2016년과 비교하면 볼거리가 쪼그라든 셈이다.

올 시즌 초반 역시 국내선수 기상도는 그리 맑지 않았다.

류현진.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개인 처음으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박효준(26·피츠버그 파이리츠)도 5경기 15타석만 소화한 뒤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추신수가 국내로 무대를 옮긴 뒤 맏형이 된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첫 2경기에서 3⅓이닝 6실점(텍사스 레인저스전), 4이닝 5실점(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으로 난타당한 뒤 왼쪽 팔뚝 통증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 역시 부상에 발목 잡혔다. 지난달 27일까지만 해도 타율 0.357(42타수 15안타) 2홈런 10타점에 출루율 0.491로 페이스가 좋았으나 오른쪽 팔꿈치서 뼛조각이 발견돼 IL로 향했다.

다행히 유일하게 남은 김하성은 분전했다. 미국 진출 첫 해인 지난 시즌 117경기에서 타율 0.202 8홈런 34타점, 출루율 0.270으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그는 현재 내셔널리그 유격수 중 OPS(출루율+장타율) 공동 1위(0.766)일 정도로 선전 중이다.

최지만. [사진=AF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전체 OPS는 지난해 0.728에서 올해 0.684로 하락했다. 투고타저 현상이 뚜렷한 환경이라 김하성의 반등은 더욱 도드라진다. 게다가 유격수로, 3루수로 멀티 포지션 활용이 가능해 팀에겐 복덩이로 자리매김했다.

김하성이 고군부투로 중심을 잡은 가운데 류현진, 최지만이 최근 복귀해 힘을 보태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15일 탬파베이 원정에 선발 등판,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28일 만에 오른 마운드에서 포심 패스트볼 구속을 최고 92마일(시속 148㎞)까지 올려 다음 등판일정을 기대하게 했다.

김하성.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돌아온 이달 9일부터 14일까지 4경기 15타수 무안타 8삼진으로 부진했던 최지만도 16일 토론토와 홈경기에서 안타를 뽑아 긴 침묵에서 벗어났다. 부상 복귀 후 처음이자 5경기 만의 안타로 슬럼프 탈출을 예고한 셈이다.

1994년 박찬호가 MLB에 입성한 이후 야구팬들은 단 한 시즌도 빠지지 않고 코리안 빅리거를 봐왔다. 2022년을 책임지는 건 류현진, 최지만, 김하성이다. 5월 중순이 되자 마침내 가동되기 시작한 3인방 체제가 시즌 끝까지 이어지길 야구팬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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