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8:49 (목)
류현진 오타니 첫 맞대결, 관전포인트는? [MLB]
상태바
류현진 오타니 첫 맞대결, 관전포인트는? [MLB]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5.26 14: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일 대표 투수가 생애 첫 맞대결을 펼친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8·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대결에 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류현진은 27일 오전 10시 38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상대 선발은 오타니.

MLB는 물론이고 국제대회에서도 만난 적이 없는 둘. 류현진으로선 타자도 겸업하는 그와 대결이 적지 않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돌아온 에이스는 다시 한 번 천적 위용을 과시하며 오타니마저 잠재울 수 있을까.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27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오타니 쇼헤이와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에인절스는 MLB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에서 휴스턴에 1경기 차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막강한 타선이 강력한 무기다. 팀 OPS(출루율+장타율)가 무려 0.749로 올 시즌 MLB 30개 구단 중 2위, 아메리칸리그 1위.

중심에 서 있는 건 마이크 트라웃(31). 트라우트는 타율 0.328 12홈런 26타점을 기록 중인 그는 OPS 1.129로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다만 트라웃을 비롯한 에인절스 타자들은 류현진 앞에만 서면 작아졌다. 류현진은 트라웃과 맞대결에서 10타수 무안타 4탈삼진으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LA 다저스 시절 만난 에인절스와 4차례 대결에서 류현진은 2승 평균자책점(ERA) 0.98로 천적 그 자체였다. 류현진에게 홈런을 친 선수도 앤서니 렌던(32), 단 하나 뿐이었다.

부담스러운 건 오타니다. 지난해 오타니는 투수로 9승 2패 ERA 3.18, 타자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는 괴물 같은 시즌을 보내고 AL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올 시즌엔 투수로 7경기 3승 2패 ERA 2.82로 잘 던지고 있고 타자로 나선 43경기에서 타율 0.256 9홈런 28타점을 기록 중이다. OPS는 0.769로 특급 타자 위용을 보였던 지난해(0.964)에 비해서는 임팩트가 많이 떨어졌다. 그러나 일본인 타자들 앞에만 서면 유독 작아졌다. 11타수 5안타 2피홈런. 양국을 대표하는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더욱 부담이 어깨를 짓누를 수 있다.

오타니가 에인절스 천적 류현진과 맞대결에서 어떤 성적을 낼 수 있을지가 이번 경기 최고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무엇보다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올해 4경기 1승 ERA 6.00으로 아직은 만족할 수 없는 성적표를 내고 있는 류현진. 다만 지난 2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선 올 시즌 첫 6이닝을 던지며 무실점 피칭, 첫 승을 신고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도 “류현진이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왔다”며 칭찬했다.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총 4차례 일본인 투수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3패 ERA 5.01로 아쉬운 성적을 냈다. 이 이미지를 깨기 위해서라도 에인절스전 호투가 절실하다.

류현진은 통산 우타자보다 좌타자에 강점을 보여왔다. 표본은 적지만 올 시즌에도 좌타자 피안타율(0.154)가 우타자(0.317)를 상대할 때보다 훨씬 좋았다는 점은 기분 좋은 예상을 가능케한다.

맷 채프먼과 조지 스프링어가 류현진의 도우미가 될 수 있다. 채프먼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시절 오타니에게 12타수 4안타(타율 0.333) 2홈런 4타점으로 강했다. 스프링어 또한 오타니를 상대로 9타수 4안타(타율 0.444) 1홈런 3타점으로 천적 위용을 과시했다.

이들이 투수 오타니를 집중 공략하며 무너뜨린다면 류현진의 어깨는 다소 가벼워질 수 있다. 타자 오타니를 상대하더라도 더욱 부담 없이 공을 뿌릴 수 있을 것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