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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백악관 간다 "반 아시안 증오범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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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백악관 간다 "반 아시안 증오범죄 논의"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5.2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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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아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을 맞아 오는 31일 백악관에서 방탄소년단을 만나 '반(反) 아시안 증오범죄' 등을 논의한다.

미국 대통령이 아이돌 그룹을 백악관에 초청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10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홍보를 위해 10대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를 초청한 바 있다.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백악관은 "글로벌 K팝 현상이자 그래미 후보에 올랐던 한국의 음악그룹 BTS가 아시안 포용과 대표성을 논의하고 최근 더욱 두드러진 이슈가 된 반아시안 증오범죄 및 차별을 다루기 위해 함께한다"고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과 BTS는 다양성과 포용성의 중요성과 전 세계에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확산하는 청년 대사로서 BTS의 플랫폼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에서 방탄소년단을 초청한 것은 미국에서 백인우월주의에 기반한 총기 참사 등 증오 범죄가 끊이지 않는 현실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4일 뉴욕 버팔로의 슈퍼마켓에서는 백인우월주의자인 18세 백인 남성 페이튼 젠드런이 총기를 난사해 흑인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7일 버펄로 참사 현장을 찾아 "미국에서는 악이 이기지 못한다고 약속한다. 증오는 이기지 못한다"며 "혐오 범죄에 안전지대는 없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방탄소년단은 백악관이 밝힌 면담 주제인 반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해서 그간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리더 알엠(RM)은 작년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기자회견에서 "(아시안 혐오 문제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항상 내고 싶고,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자라지는 않았지만 많은 장벽이 있다"며 "우리가 걸어온 길을 생각하면 우리가 만든 음악 등이 (고국이 아닌) 외국에서 사는 아시아인에게 많은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최근 3관왕에 오르며 6년 연속 수상 기록을 세운 방탄소년단은 전세계에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의 아이콘이 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8년 유엔 총회에 참석해 연설한 데 이어 작년 9월에도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엔 총회장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코로나19 대유행 종식을 위한 백신의 중요성 등에 대해 연설하기도 했다.

빅히트 뮤직은 27일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백악관에 초청을 받아 큰 영광이다. 방탄소년단이 한국 아티스트를 대표해 백악관을 예방해 바이든 대통령과 환담을 나누는 만큼 포용과 다양성, 아시아계 대상 혐오범죄,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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