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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지 복귀작, '이브' 향한 시청자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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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지 복귀작, '이브' 향한 시청자 반응은?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6.02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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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연인 가스라이팅, 학력 위조 등 의혹에 휩싸였던 배우 서예지가 드라마 '이브'로 1년 여만에 복귀했다.

1일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이브'는 13년의 설계, 인생을 걸고 펼치는 한 여자의 가장 강렬하고 치명적인 격정 멜로 복수극이다. 첫 회에서는 LY 그룹 최고 경영자 강윤겸(박병은)과 이라엘(서예지)의 불륜 관계, 이라엘이 13년 간의 복수 준비를 마치고 과거 강윤겸에게 접근한 이유가 그려졌다.

 

[사진=tvN 제공]
[사진=tvN 제공]

 

이날 방송은 스캔들에 휩싸인 윤겸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기업 LY의 최고 경영자인 윤겸은 행사 중 불륜 지라시가 알려지며 순식간에 세간의 이목을 받게 됐지만, 아무런 해명없이 행사장을 떠나 라엘에게 향해 그녀를 간절하게 품에 안았다. 동시에 남편 윤겸의 스캔들이 터지자 분노를 폭발시킨 소라(유선 분), 걱정 가득한 은평(이상엽 분)의 면면이 담겼다.

이어 3개월 전 두 사람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상위 0.1%만이 다닐 수 있는 리얀 유치원의 입학식 당일 라엘은 강렬하고 유혹적인 탱고 무대를 선보였고, 윤겸은 그에게 단숨에 시선을 빼앗겼다. 라엘은 의도적으로 윤겸의 앞에 팔찌를 떨어뜨렸고, 그가 남편 장진욱(이하율)과 출연자 대기실에서 정사를 나누는 장면을 목격하도록 했다. 라엘은 윤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관계를 이어가 그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첫 회부터 라엘이 복수를 다짐한 과거 서사가 모두 밝혀지며 속도감을 더했다. 이라엘의 학창 시절, 윤겸의 장인인 한판로(전국환 분)가 이라엘의 아버지 이태준(조덕현 분)에게 산업 스파이 누명을 씌우고 그를 죽게 내몬 것. 이를 모두 지켜본 라엘은 당시 인권 변호사였던 은평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떠나게 되고, 13년간 치밀하게 복수를 설계한 것. 이제 복수의 접근을 시작한 라엘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궁금증을 높였다.

 

[사진=tvN 제공]
[사진=tvN 제공]

 

'이브'는 방영 전부터 서예지의 복귀작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서예지는 전 연인 김정현이 MBC 드라마 '시간'에 출연할 당시 대본 수정을 요구하고, 상대 배우 및 스태프들과 대화나 스킨십을 나누지 말 것을 강요했다는 '김정현 조종설'에 휩싸였다.

당시 서예지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김정현과 연인 사이였음은 인정했지만 "논란이 된 내용대로 드라마의 주연 배우가 누군가의 말에 따라 본인의 자유 의지없이 그대로 행동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업계에서 연인 사이인 배우들 간에 흔히 있는 애정 싸움"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정현 이외에 또 다른 연예인 연인에게 가스라이팅을 했다는 폭로가 나오는가 하면, 학교 폭력, 스페인 대학 학력 위조, 스태프 갑질 등 사생활 논란이 이어졌다. 소속사 측은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서예지를 모델로 쓴 기업에서는 광고 이미지에서 서예지를 삭제하는 등 '손절'에 나섰고, 차기작으로 거론되던 OCN 드라마 '아일랜드' 출연도 무산됐다.

이후 차기작으로 '이브'를 확정한 서예지는 소속사를 통해 “저에게 주신 질책과 수많은 이야기들을 보며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저의 부족함으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많은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 방송된 '이브' 첫 방송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6%, 최고 4.4%,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3%, 최고 3.8%를 기록, 전국 기준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과감한 노출과 정사신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얻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화제성과 별개로 드라마를 향한 평가는 엇갈린다. 재벌가의 유치원 사교 모임, 불륜, 복수 등 흔한 소재와 함께 미성년자 폭행, 구타와 사망 등 잔혹한 장면들이 이어지며 피로감을 유발했다. 특유의 저음으로 연기하는 서예지의 대사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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