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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복한 K-댄서들의 버스킹, '플라이 투 더 댄스'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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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복한 K-댄서들의 버스킹, '플라이 투 더 댄스' [SQ현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6.0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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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대한민국 대표 댄서들이 스트릿 댄스의 본고장 미국에서 선보이는 '댄스 버스킹 여행기'는 어떤 모습일까?

3일 오전 서울 성동구 카페 봇봇봇에서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플라이 투 더 댄스'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송광종 PD와 출연자 리아킴, 아이키, 리정, 러브란, 하리무, 에이미, 헨리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3일 첫 방송되는 JTBC ‘플라이 투 더 댄스(Fly to the Dance)’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댄서들이 모여 스트릿 댄스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댄스 버스킹을 펼치는 리얼리티 여행 예능이다. ‘비긴어게인’ 시리즈를 이끈 '송광종 PD' 사단의 새로운 버스킹 프로젝트로 코로나19로 지쳤던 시청자들에게 여행의 대리만족과 춤의 매력 등 다채로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JTBC 제공]
[사진=JTBC 제공]

 

출연진으로는 대한민국 댄스 열풍을 일으킨 주역 러브란, 리정, 아이키, 리아킴, 하리무, 에이미, 가비와 음악감독 헨리가 함께 한다. 송광종 PD는 "어떤 역할을 포인트로 두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장르가 다른 사람을 많이 찾았었다. 저희는 춤 전문가가 아니라서 춤을 추는 사람들에게도 이상해보이지 않게 구색을 맞추는 게 필요했다"고 캐스팅 과정의 주안점을 밝혔다.

음악 감독으로 합류한 헨리는 버스킹을 통해 색다른 모습도 선보인다고. 헨리는 "가서 춤 안 추려고 했다. PD님이 음악 편곡만 하면 된다고 했다. 사실 어릴 때 춤 밖에 안 춰서 춤으로 캐스팅 된 사람이다. 최근에는 음악 집중해서 활동했는데 편곡하면서 끼고 싶은 생각 계속 들었다. 춤도 가끔씩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 기대를 자아냈다.

미국에서 14박 15일 버스킹을 펼친 이야기를 자세하게 들어봤다. 리아킴은 "재밌고 즐겁고 행복하던 기억이지만 빡세긴 했었다. 쉽게 편하게 한 건 아니다. 몸이 힘들긴 했지만 정신적으로는 매순간 행복하고 즐겁고 꿈 같은 순간들이 많았다. 힘든 순간들 개의치 않고 쉽게 넘길 수 있었던 건 긍정적인 분들만 모여있었기 때문이다. 어려움 있어도 하다보면 되겠지 넘기고 힘을 받았던 거 같다. 멤버들이 힘이 많이 돼 줬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에이미는 "준비한 무대들도 너무 인상 깊고 좋았지만 갑자기 즉흥으로 시작되는 것들이 있다. 그게 대박이다. 갑자기 뭔가 상황이 벌어졌을 때 헨리 오빠가 연주하고 갑자기 춤을 추고 그 모습들과 그 표정들이 마음을 울렸다"고 생생한 후기를 전했다.

 

[사진=JTBC 제공]
[사진=JTBC 제공]

 

이들은 버스킹을 위해 모였지만 2주 간 함께 미국 여행을 하며 동고동락했다. 리정은 "2주 동안 같이 생활하면서 쌓인 추억들이 많았다. 출발 전 한 달 동안 한국에서 준비했던 기억도 소중하다. 미국에서도 그 누구도 시킨 적 없지만 잠을 안 자면서 연습하고, 잘 시간 4시간 밖에 없는데 2시간 놀고 다시 일어나서 춤 추고 했던 기억들이 다 좋았다. 눈 뜨자마자 춤추고 눈 감을 때까지 춤 추는 순간들이 다 좋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노래로 소통했던 '비긴어게인'에 이어 다음 소재로 어떻게 춤을 결정했는지 묻자 송광종 PD는 고민하더니 "계속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다. 그냥 하고 싶었다"고 간결한 답변을 전했다. 그러자 헨리는 "비긴어게인 촬영 오래 함께 했는데 PD님이 항상 저한테 일어나서 뭔가 퍼포먼스 하면 좋을 거 같다는 의견을 주셨다. 비긴어게인에서 있었던 아쉬움을 푸는 것 같다"고 대신 답했다. 이에 송광종 PD는 "사실 답답했던 거 같다. 마침 댄스신이 떠올라서 시기도 잘 맞았다. 복합적인 이유"라고 덧붙였다.

 

[사진=JTBC 제공]
[사진=JTBC 제공]

 

'플라이 투 더 댄스'는 헨리의 국내 복귀작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헨리는 지난 3월 '친중 논란'에 휩싸이며 한동안 국내 방송과 SNS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헨리는 "저 때문에 다른 분들에게 피해 갈까봐 엄청 걱정했다. 송 PD님이 믿음을 많이 주셔서 프로그램할 용기가 생겼다"며 "촬영하면서 너무 좋은 분들과 함께 해서 에너지 받았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송광종 PD는 "(친중 논란) 이슈 전에 해외에서 스트릿 댄스 버스킹할 때 음악 담당하는 사람이 있어야하는 상황에서 제작진과 합을 몇 년동안 맞춰왔고 춤을 좋아하는 사람을 캐스팅하는 게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섭외를 했다. 한창 준비하고 있던 시점에 일들이 있었다"고 해당 논란 이전에 출연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냥 우리가 할 일을 하면 된다고 했다. 프로그램에 피해가 갈 것 같다고 걱정할 때도 음악, 춤 좋아하고 열심히 좋은 콘텐츠 만드는데 집중하는 게 모든 오해를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했다. 지금까지 5년 동안 본 모습 중에 가장 열정적인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제작진과 출연진들은 '비긴어게인'처럼 시즌제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 송광종 PD는 "너무 좋았고 만족스러웠던 촬영이어서 제 마음으로는 매년 계절 바뀔 때마다 다양한 지역 가면 좋겠다고 즐거운 상상 해 봤다"고, 리아킴은 "북극까지 함께 하자고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송광종 PD는 "저희가 (팬데믹 이후로) 해외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진행하는 첫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정말 힘들게 준비 많이 하고 고생 많이 하면서 진심을 다해서 만들었다. 그 마음을 헤아리셔서 좋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리아킴은 "PD님 처음 만났을 때 2주 안에 90곡 준비할 수 있냐는 말 들었을 때 정말 막막하고 고민도 있었다 지금 다 끝나고 돌이켜보면 정말 그 경험들이 소중했다. 여러 감정적인 여정들 담겨 있다. 그런 점을 관전포인트로 공감하면서 봐주시면 좋겠다"고, 러브란 역시 "신나기도 하고 벅차오르기도 하고, 저희가 느꼈던 감정들을 시청하시는 분들도 함께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댄스 버스킹 리얼리티 JTBC '플라이 투 더 댄스'는 3일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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