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29 (토)
황희찬 정우영 이탈, 눈도장 찍을 후보는? [한국 파라과이]
상태바
황희찬 정우영 이탈, 눈도장 찍을 후보는? [한국 파라과이]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6.10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은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정우영(알 사드)은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김영권(울산 현대)과 김진수(전북 현대)의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마음은 어떤 선수에게로 향할까.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하나은행 초청 6월 평가전 3번째 경기(TV조선, 쿠팡플레이 생중계)를 치른다. 

브라질(1-5), 칠레(2-0)와 1승 1패를 이룬 대표팀은 주축들의 이탈 속 어떤 경기력과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황희찬이 9일 3주간 기초군사훈련 이행을 위해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사진=연합뉴스]

 

앞선 2경기에서 가장 뜨거운 폼을 보여줬던 선수 중 하나인 황희찬의 이탈이 뼈아프다. 황희찬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특례 혜택을 얻었고 3주간 기초군사훈련 이행을 위해 9일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벤투 감독은 9일 파라과이전 사전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황희찬은 팀에 중요한 선수고 이번 소집이 월드컵 준비에 중요한 만큼 끝까지 함께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면서도 “최적의 해결책을 찾겠다. 다른 선수에겐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황희찬은 브라질과 칠레를 상대로 측면에서 파괴력을 보였다. 상대 수비수들을 곤란하게 만들었고 한 골 포함 대표팀이 넣은 3골에 모두 관여했다.

대체 카드를 생각해야 한다. 우선 앞서 경기에 나섰던 선수들이 주요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력을 우선시한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엄원상(울산)이다. 칠레전 후반 교체로 나서 하프라인 이전부터 폭발적인 스피드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벤투 감독의 전술을 잘 이해하고 보다 넓은 활동량을 뽐내는 이를 택한다면 나상호(FC서울)가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칠레전 선발로 나서기도 했고 벤투 감독 부임 후 꾸준히 기회를 받았던 선수다.

칠레전 선발로 나섰던 나상호(가운데)는 황희찬의 빈자리를 메울 가장 강력한 후보 중 하나다. [사진=스포츠Q DB]

 

컨디션이 다소 떨어져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권창훈(김천 상무), 혹은 칠레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중앙에서 합을 이뤘던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측면에 배치될 수도 있다. 이번 소집 아직 경기 출전이 없는 송민규(전북)가 깜짝 출전할 수도 있다. 다만 벤투 감독은 “모든 선수들에게 선발·교체 출전을 약속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못을 박기도 했다. 안정적으로 확실히 테스트해야 겠다는 확신이 서는 선수를 위주로 기용할 전망이다.

미드필더 정우영의 대체자로 나설 이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황인범(FC서울)과 함께 확실한 중원 카드로 손꼽혔던 정우영이 이탈한 자리에 들어갈 가장 유력한 후보는 백승호(전북)다. 브라질전에서 이들과 나란히 미드필더로 나서기도 했고 유려한 발재간과 정우영이 맡았던 프리키커로서 능력도 자랑한다.

김진규(전북)와 김동현(강원FC)이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특히 김진규는 올초 대표팀에 발탁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2경기 연속 골도 기록했다. 가장 변동이 없는 허리진에 변화 바람을 일으킬지도 관심이다.

파라과이전은 벤투 감독으로서도 과감한 테스트를 해볼 만한 기회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에서도 한국(29위)이 파라과이(50위)를 크게 앞서 있다. 파라과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도 오르지 못한 팀이다. 앞서 일본과 평가전에서도 1-4로 대패했다.

무엇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손흥민의 선발 여부다. 최근 몇 년간 소속팀과 대표팀을 끊임없이 오갔던 손흥민은 이번 일정에서도 2경기를 거의 풀타임 소화했다. 손흥민에 대한 혹사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도 9일 손흥민이 2018~2019시즌과 2020~2021시즌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172경기를 소화했고 비행거리는 22만3637㎞, 비행시간이 300시간에 달한다며 혹사 우려를 표했다. 과연 손흥민이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지도 주목해 볼 부분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