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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 시동' NC, 강력한 마운드 힘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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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 시동' NC, 강력한 마운드 힘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6.10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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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지난해 7위, 올 시즌 최하위. 2020년 통합 챔피언의 위엄은 찾아볼 수 없다. 각종 악재가 몰아쳤고 감독까지 물러났지만 놀랄만한 변화는 없었다.

최근 들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10경기 6승 3패 1무로 가장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가을야구 마지노선 5위팀과 승차는 7경기.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시즌이 반환점도 돌지 않았기에 충분히 희망을 찾아볼 수 있는 위치다.

NC는 9일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2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4-4로 맞선 9회말 양의지의 끝내기 안타로 5-4 승리를 거뒀다.

NC 다이노스 이재학이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상대는 개막전 9회까지 퍼펙트 수모를 안겨줬던 SSG였으나 NC는 달라진 면모를 보이며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2연승을 달리며 9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2020년 창단 처음 통합우승을 차지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술자리를 가져 논란을 일으킨 주축 4명의 이탈 이후 분위기는 급격히 가라앉았다. 

올 시즌에도 이들의 징계로 인한 결장이 이어졌다. 이동욱 감독이 결국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으나 지난달 15일엔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가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최근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 탄탄한 선발진을 중심으로 상황을 반전시키고 있다. NC의 팀 평균자책점(ERA)은 3.95로 8위지만 선발로 범위를 좁히면 3.73으로 6위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거둔 6승 중 4승이 선발승이었고 선발 ERA는 1.81에 불과했다. 이날도 선발 이재학은 6이닝 8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돌아온 에이스 구창모와 드류 루친스키 등 선발진의 맹활약 속 NC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5승 4패 ERA 1.90)이 단단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고 긴 부상 터널을 벗어난 구창모가 2경기에서 12⅓이닝 동안 무실점 만점 피칭을 펼쳤다. 이재학 또한 최근 2경기에서 11⅓이닝 동안 1실점만 하며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신민혁과 김시훈의 호투도 돋보였다.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 부진으로 인해 2군에서 투구 감각을 회복 중인 송명기가 콜업을 기다리고 있고 부상에서 회복한 파슨스도 출격 대기 중이다.

이에 기존 선발로 나서던 김시훈은 셋업맨으로 변신해 원종현, 김영규, 이용찬과 함께 뒷문을 책임질 예정이다.

타선에도 좋은 소식이 많다. 팀 이적 후 손아섭이 완벽히 정상궤도에 올라섰다. 길었던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박민우도 6월에만 3안타 경기 두 차례를 치르는 등 실전 감각을 회복하고 있다. 이달 초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이탈한 박건우와 발목 부상 중인 노진혁까지 돌아온다면 충분히 가을야구를 향한 경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승 이후 잠시 갈피를 잡지 못했으나 다시금 완전체로 나아가고 있는 NC. 우승팀의 자존심을 되찾으려는 NC가 어디까지 날아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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