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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 '1000만' 돌파, 극장가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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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 '1000만' 돌파, 극장가 부활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6.1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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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영화 ‘범죄도시2’가 팬데믹 이후 첫 1000만 관객 영화라는 기록을 세우며 영화계 회복의 시작을 알렸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2’는 개봉 25일째인 11일까지 1017만 명이 관람해 역대 20번째 1000만 한국 영화가 됐다. 외화를 포함하면 28번째다.

1000만 영화의 탄생은 한국 영화로는 2019년 ‘기생충’ 이후 3년 만, 외국 작품까지 포함하면 ‘겨울왕국2’ 이후 2년 반 만의 일이다. 2003년 ‘실미도’를 시작으로 2012년부터는 매년 1000만 한국 영화가 탄생했고, 2019년에는 1000만 영화가 4편이나 나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거리두기 여파로 명맥이 끊긴 상황이었다.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범죄도시2’의 1000만 관객 달성 속도는 ‘기생충’보다 한 달여가량 빠르다. 특히 한국 영화 중 전편이 하지 못한 1000만 관객을 달성한 후속편은 ‘범죄도시2’가 처음이다. 12일까지 누적 관객수 1050만 명을 돌파하며 1000만을 넘어 1100만 관객 돌파까지 눈앞에 뒀다.

'범죄도시2' 제작사와 제작진은 "1000만이라는 숫자는 하늘이 내린다고 할 정도로 달성하기 매우 힘든 성과인데 팬데믹이 완전히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하게 되어 진심으로 믿기지 않는 심정"이라며 "우리 영화가 지난 3년간 너무 힘들었던 영화계의 숨통을 터 준 것 같아 그 점이 제일 기쁘다"고 전했다.

전편부터 기획과 제작·주연을 도맡은 마동석은 "1000만 관객은 영화의 힘이 1할 관객의 힘이 9할이라고 생각한다. 기나긴 팬데믹이라는 터널 끝 관객 여러분들이 극장으로 나와주셨기 때문에 이런 기적이 생긴 것 같다. 1편 때도 믿기지 못할 행운이라고 생각했지만 2편은 그 이상 말로 표현하지 못할 기적과도 같다. 다시 한번 관객 여러분께 감사하며 엔데믹 시대 스트레스는 '범죄도시2'로 화끈하게 푸시길 기대한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새롭게 등장한 빌런으로 존재감을 과시한 손석구는 "오랜 팬데믹 기간 만인의 극장이 활기를 잃고 1000만 영화는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거란 예상이 많았다. '범죄도시2'가 기분 좋게 1000만을 넘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 한국 영화를 구원해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범죄도시2'처럼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영화들을 지속적으로 극장에서 즐겁게 행복하게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글로벌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컴스코어에 따르면 '범죄도시 2'는 12일 기준 5개국에서 137억 원 수익을 거두며 전세계 흥행 5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이날 기준 미국, 캐나다, 대만, 몽골,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총 8개국에서 개봉했으며, 북미에서는 총 28개관 극장에서 개봉해 '백두산'(2019)과 '엑시트'(2019)의 흥행 기록을 넘어섰다. 국내에서만 1051억 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역대 개봉작 중 흥행 수익 9위를 기록했다. 총 제작비 130억원의 8배에 달하는 수익이다.

한편, '범죄도시2'는 개봉 첫날 팬데믹 이후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개봉 2일 100만, 4일 200만, 5일 300만, 7일 400만, 10일 500만, 12일 600만, 14일 700만, 18일 800만, 20일 900만, 25일 1000만 관객을 넘어서며 팬데믹 최고 흥행을 달성 중이다.

오는 7월부터 3편 촬영도 시작된다. 배우 이준혁이 윤계상, 손석구를 잇는 슈퍼 빌런으로 낙점돼 또 다른 강렬한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오키 무네타카·이범수·김민재 등 일부 주요 라인업이 공개되면서 한국 간판 형사물 프랜차이즈로서 '범죄도시' 시리즈의 행보에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범죄도시2’의 흥행에 힘입어 국내외 기대 작들도 관객들을 만난다. 오는 15일 ‘마녀2’과 29일 ‘헤어질 결심’이 연달아 개봉하며, 7~8월에는 ‘외계+인’ ‘한산:용의 출현’ ‘비상선언’ ‘헌트’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할리우드 기대작 ‘탑건:매버릭’ ‘토르:러브 앤 썬더’ 등 외화 블록버스터들도 줄지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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