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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김호영 갈등 판 커지나, 선후배 입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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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김호영 갈등 판 커지나, 선후배 입 열었다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6.23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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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뮤지컬 '친분·인맥 캐스팅' 논란이 고소전으로 번지자 뮤지컬 배우 남경주, 최정원과 음악감독 박칼린 등 1세대 뮤지컬 배우들이 목소리를 높인 가운데, 선후배 동료 배우와 업계 관계자들이 이에 연대했다.

22일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은 '모든 뮤지컬인들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공식 성명문을 배포하며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을 둘러싼 '친분·인맥 캐스팅’ 논란 및 고소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들은 옥주현이 김호영을 고소한 사건에 대해 "뮤지컬 1세대의 배우들로서 더욱 비탄의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뮤지컬을 만들기 위해 일하는 우리 모두는 각자 자기 위치와 업무에서 지켜야 할 정도가 있다"라고 호소했다.

 

[사진=뮤지컬 배우 정선아 인스타그램]
[사진=뮤지컬 배우 정선아 인스타그램]

 

나아가 ▲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된다 ▲ 스태프는 모든 배우들을 평등하게 대하고, 몇몇 배우의 편의를 위해 작품이 흘러가지 않는 중심을 잡아야 한다 ▲ 제작사는 함께 일하는 스태프와 배우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려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하며 지킬 수 없는 약속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 등 구체적인 조항을 예시로 들었다.

뮤지컬계에서는 SNS을 통해 동의 의사를 밝히는 글들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먼저 뮤지컬 ‘엘리자벳’ 4번의 시즌 동안 엘리자벳 역을 두 번 맡았으며 10주년 공연 참가 의지를 밝혔으나 캐스팅에서 제외됐던 김소현은 '동참합니다'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성명문을 공유했다.

배우 정선아는 해당 성명문과 함께 하늘을 손으로 가리려는 사진을 게재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는 것은 불리한 상황에 대해 임기응변식으로 대처함을 이르는 말이다. 배우 정성화는 정선아의 글과 사진을 공유하며 동의 의사를 전했고, 조권은 해당 글에 “뮤지컬배우 후배로서 선배님들의 말씀에 공감하고 응원하고 지지하고 사랑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 [사진=스포츠Q(큐) DB]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 [사진=스포츠Q(큐) DB]

 

‘엘리자벳’과 ‘레베카’ 등 많은 작품에서 옥주현과 함께한 신영숙 또한 성명문과 함께 어두운 밤 하늘을 손으로 가리는 사진을 올렸다. 신영숙은 EMK엔터테인먼트 소속이자 '엘리자벳'의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작품에 출연 중인 배우임에도 성명문에 동참해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5년 '엘리자벳' 세 번째 시즌에 참여했으나 지난 2020년 이후 뮤지컬 무대에 서지 않았던 배우 이상현은 "이런게 싫어 무대를 떠났지만 그래도 힘을 보탠다"며 성명문을 공유했고, 이외에도 차지연, 박혜나, 최재림, 민활란 음악감독, 뮤지컬 전문 매거진 '더뮤지컬' 편집장, 뮤지컬 '위키드'의 스태프들 등이 성명문을 공유하며 연대의 뜻을 밝혔다.

해당 논란은 지난 14일 배우 김호영이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엘리자벳' 10주년 공연에 옥주현과 평소 친분이 깊은 배우들이 캐스팅된 것을 저격했다는 해석이 나왔고, 옥주현은 이에 반박하며 22일 김호영과 누리꾼 2명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김호영 소속사 피엘케이굿프렌즈는 21일 "배우가 지난 14일 SNS에 개인적인 내용을 업로드한 일과 관련해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 추측성 기사들이 잇달아 보도됐다"며 "이로 인해 배우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있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근거 없는 기사와 모든 악의적인 허위 사실 작성, 배포, 유통, 확산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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