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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 콘서트서 '스맨파' 미션? 팬덤 분노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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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 콘서트서 '스맨파' 미션? 팬덤 분노한 이유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6.24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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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오는 8월 방송되는 '스트릿 맨 파이터'가 본격적인 시작 전부터 잡음에 시달린다.

22일 엠넷 측은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에 참여하는 8크루가 ‘2022 스트릿 우먼 파이터 리유니온 콘서트’ 스페셜 게스트로 등장해 관객들과 미리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크루들이 꾸미는 이번 무대에 ‘스우파’의 기세를 이어갈 ‘스맨파’ 크루들의 맛보기 무대도 볼 수 있을 전망"이라며 "이날 ‘스맨파’ 8크루의 첫 번째 미션 무대도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엠넷 제공]

 

이에 '스우파' 콘서트 예매를 완료한 누리꾼들은 불만을 터트렸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스우파'에 '스맨파'를 자꾸 끼워넣고 있다"며 "전석 12만 1천 원짜리 공연인데, 이 돈을 내면서 '스우파' 콘서트에서 '스맨파' 공연을 봐야하냐"고 분노했다.

23일 스우파 팬 연합 측은 "사전 고지되지 않은, 본 콘서트와 무관한 '스맨파' 출연 댄서 50여 명이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하는 것에 대한 피드백 및 개선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엠넷은 '스우파' 콘서트 티켓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검증되지 않아 가치를 판단할 수 없는 '스맨파' 댄서들의 공연 관람을 강요하고 있으며 악의적으로 티켓이 발송되는 시점에 언론 보도를 통해 알림으로써 소비자를 기망했다"고 분노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콘서트 예매 전 사전 고지되지 않은 게스트 50여 명을 일방적으로 추가하여 소비자의 권리 및 공연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행위 ▲악의적으로 게스트 출연 사항을 티켓 발송 시기에 언론 보도로 알리어 소비자를 기망하고 혼란을 야기한 행위 ▲소비자의 동의 없이 상업적인 촬영에 소비자를 이용하려고 한 행위(단순 게스트 공연이 아닌 '스맨파' 프로그램의 미션으로 참여) ▲ 위 1,3 항목으로 재산상의 이득을 취하게 되기에 명백한 사기 행위라고 지적했다.

팬 연합은 "티켓 예매 당시 사업자가 따라야 하는 상품정보제공에 따른 고지가 불이행된 것으로 간주할 수 있으며 이는 유료 관객들의 소중한 시간과 공연 선택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사전 미고지 스페셜 게스트 출연을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합당한 피드백과 개선사항이 있을 때까지 보이콧을 선언하고 콘서트 전액 환불(수수료 포함) 요구 및 각종 대응 방안을 강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스우파에서 활약했던 '리더즈' 8인은 종영 이후에도 '스맨파' 홍보 티저 영상에 출연하며 엠넷의 댄스 IP(지식재산권)을 홍보하고, '스맨파' 프리퀄 프로그램인 '비 엠비셔스'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스우파'에 이어 '비 엠비셔스(Be Mbitious)', '뚝딱이의 역습', '스트릿 맨 파이터' 제작까지 나선 엠넷 댄스 IP 제작진은 지난 5월 인터뷰에서 '후속 프로그램에도 스우파 출연진이 거듭 출연하고 있다'는 언급에 "프로그램 끝나고 나서도 가수나 아이돌은 음악방송이 있기 때문에 계속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데 저희는 시국도 그렇고 팬 분들과 만날 수 있는 부분이 없었기 때문에 조금 더 계기를 만들려고 했던 부분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우파' 댄서들을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시켜 팬들과 소통하는 계기를 제공하겠다는 의도는 좋지만, 과한 반복 출연은 자칫 '끼워넣기'나 '우려먹기'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과도한 '스우파' 멤버 동원으로 '스맨파'에 대한 반감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 '스우파' 콘서트에 '스맨파' 크루를 등장시키는 것이 과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까.

한편, ‘2022 스트릿 우먼 파이터 리유니온 콘서트’는 내달 9일~10일 양일간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된다. 또한, 10일 공연은 티빙을 통해 독점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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